가족 역사와 계보

후기 성도들이 가족 역사를 조사하는 데 관심을 갖고 헌신하는 것은 교회의 초기 역사에 있었던 몇몇 중요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조셉 스미스는 1823년에 천사 모로나이를 처음 만났을 때 주님께서 이렇게 하시리라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들에게 한 약속들을 자녀들의 마음에 심을 것이요, 자녀들의 마음은 그들의 아버지들에게로 돌이키리라”¹ 1840년 초, 일리노이주 나부에서 조셉은 이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한 구원 의식을 행해야 한다고 가르쳤다.² 이러한 의식에는 대리 침례 및 확인, 그리고 가장 소중한 관계를 다음 생에서도 지속하게 해 주는 가족 인봉이 포함되었다. 성도들은 이러한 의식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³

처음에 교회 회원들은 주로 자신의 직계 조상에게 인봉되거나, 유명한 교회 지도자에게 “입양”되어 인봉되었다.⁴ 1894년, 윌포드 우드럽 회장은 후기 성도들에게 가족이 인봉될 수 있도록 가족 역사를 조사하여 조상의 이름을 성전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차 대회에서 이렇게 가르쳤다. “우리는 후기 성도들이 지금부터 자신의 계보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찾아서 조상들에게 인봉되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이 그들의 부모에게 인봉되게 하고, 이 연결 고리를 윗대 조상으로 최대한 이어 가십시오.”⁵ 성도들이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한 대리 사업을 하기 위해 성전으로 모여들면서, 성전은 후기 성도 예배에서 더욱 중요하고 정기적인 부분이 되었다.⁶

계보 협회

1895년,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유타 계보 협회(교회는 1987년에 이 협회를 가족 역사부로 채택함)의 설립을 승인했다.⁷ 이 협회의 초기 지도자이자 이후 협회 회장이 된 조셉 필딩 스미스는 미국 북동부에 있는 여러 도서관과 계보 협회들을 다니며 계보 조사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 및 기록 보관 시스템을 시행했다.⁸ 계보 협회의 운영이 확대되는 동안, 헌신적인 계보학자인 수사 영 게이츠는 각 성전의 기록을 추적하기 위해 목록을 작성하는 방식을 마련했다. 20세기 초에 그녀는 계보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기사를 쓰고, 강의를 하고, 상호부조회에 계보 교육을 하도록 촉구하고, Daughters of the Utah Pioneers[유타 개척자의 딸]의 회장으로 재임했다.⁹ 수사 영 게이츠와 조셉 필딩 스미스는 일반 대중에게 조상들의 기록을 수집하고 도서관 장서를 이용하는 방법에 관해 안내하기 위해 잡지를 출간하고 강의를 개설하는 위원회에서 일했다.¹⁰

계보에서 가족 역사로의 발전

20세기에 후기 성도들은 더 많은 계보 기록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1938년에 성도들은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마이크로필름 신기술을 도입했다. 계보 협회의 직원들과 이후 가족 역사부의 직원들은 기록 보관소, 여러 교회, 주 및 군 정부, 기타 기관들과 협력하여 기록들을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해 1954년까지 약 1억 5천만 페이지의 기록을 필름에 담았으며, 점점 가속도가 붙어 1992년에 이르러서는 한 해애 1억 3천만 페이지의 기록을 필름에 담게 되었다.¹¹ 1969년에 교회는 아마추어 계보 조사자들을 훈련하고, 기록을 보존하고 이용하는 데 협력할 기관을 모을 목적으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최초로 세계적인 계보 대회를 개최했다.¹² 1980년에 두 번째로 개최된 World Conference on Records[세계 계보 대회]에서는 참석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알렉스 헤일리의 원작 『뿌리』를 각색하여 제작된 동명의 TV 프로그램이 1977년에 방영된 이후 계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이기도 했다. 헤일리는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회의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세계 계보 대회와 가족 역사 조사를 널리 홍보했다.¹³

화강암 산 동굴 기록 보관소 내부에는 수백만 부의 마이크로필름 기록이 보존되어 있다.

1980년대에 교회 회원들은 적어도 3대에 이르는 가족 역사를 수집하고 기록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¹⁴ 가족 역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정확한 계보 정보를 넘어서 기록 관리에 영감을 주었다. 1987년, 교회 지도자들은 모든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계보부를 가족 역사부로 개명했다.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명칭을 ‘가족 역사’로 바꿈으로써 이 사업은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인식이 줄어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끌게 될 것입니다. 이런 성스러운 가족 역사는 성전 의식의 토대가 됩니다.”¹⁵

기술 발전과 협력

1999년, 교회는 가족 역사 조사를 위한 웹사이트이자 데이터베이스인 FamilySearch.org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죽은 자를 위한 대리 의식 사업도 추적할 수 있다. 60년간 촬영한 마이크로필름 기록을 토대로 구축된 FamilySearch.org는 웹사이트 운영 20년 만에 20억 개가 넘는 이미지를 제공하게 되었다.¹⁶ 패밀리서치 색인 작업은 2006년에 시작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의 가족 역사 조사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서 역사 문서를 보고 필사할 수 있게 되었다.¹⁷ 일반 대중이 가족 역사 조사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기울인 그 밖의 노력은 수천 개의 가족 역사 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및 국가 기록 보관소와 협력하여 기록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2011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족 역사 대회인 루츠테크를 최초로 개최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¹⁸

교회는 여전히 가족 역사 조사에서 선두에 있다. 3대 조상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조상을 위한 대리 의식을 하려는 교회 회원들의 노력과 전 세계의 기록을 보존하고 공유하려는 교회의 오랜 노력이 결합되어, 2013년에는 FamilySearch.org에서 이용자가 참여하는 협업 패밀리 트리가 제작되었다. 러셀 엠 넬슨 회장은 그런 협업이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연결되는 가계도를 만”들려는 목표를 더욱 진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¹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