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교육원
제2장: 니파이전서 1~5장


“제2장: 니파이전서 1~5장,” 몰몬경 학생 교재 (2009), 11~17쪽.

“제2장,” 몰몬경 학생 교재, 11~17쪽.

제2장

니파이전서 1~5장

소개

1995년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가족을 “창조주께서 그의 자녀들의 영원한 운명을 위하여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이라고 설명하며 “가족 생활의 행복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근거를 둘 때 가장 훌륭하게 성취될 수 있다.”(“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성도의 벗, 1998년 10월호, 24쪽)고 선포했다. 니파이는 부모님인 리하이와 새라이아를 비롯한 자신의 가족에 대해 기록했다. 이 “훌륭하신 부모”(니파이전서 1:1)는 어려운 시기에도 주님의 가르침으로 가족을 양육하고 인도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하늘의 시현을 본 아버지 리하이는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고, 가족은 안전한 곳을 찾아 예루살렘을 떠나지만 결국 놋쇠판을 찾아오라는 위험하고도 힘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야 했다. 충실한 아들들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을 따랐으나 다른 아들들은 거역했다. 이 가족이 주님을 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여러분이 주님을 따르고자 노력할 때 그들이 보인 모범이 어떻게 지침이 될 수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면서 몰몬경 초반부를 읽어 본다.

해설

니파이전서: 니파이의 다스림과 성역

  • 니파이전서 서문은 [몰몬경] 원판에 있던 내용이며, 니파이전서 전체를 요약한다. 몇몇 장에 앞서 삽입된 짧은 소개(예: 모사이야서 9장앨마서 21장 참조)를 포함하여 몰몬경에 나오는 모든 서문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받은 원판에 있던 것이다. 각 장 앞부분에 있는 짧은 요약은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나중에 추가되었다.

  • 몰몬경을 엮은 편집자로서, 어느 부분을 요약 기록에 포함시킬지 결정하는 일은 몰몬에게 어려운 문제였다.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사항이 기록을 선별하는 기준이 되었다. 첫째, 주님께서는 몰몬에게 “주께서 …… 명하신 것들을 기록”하라고 명하셨다.(제3니파이 26:12) 둘째, 몰몬은 우리 시대를 보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이미 알았다.(몰몬서 8:34~35) 따라서 몰몬이 편집할 내용을 결정할 때 이 두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몰몬경을 구성하는 각 책의 분량과 그 책에서 다룬 연대를 비교해 보면 배울 점이 있다. 부록(410쪽)에 나오는 “몰몬경 쪽수 및 기간” 도표를 참고한다.

니파이전서 1:1. 많은 고난을 겪었으나 은혜를 크게 입었나니

  • 니파이는 “많은 고난”을 겪었다고 기록했지만 주님께 받은 축복도 많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니파이의 기록에는 니파이 가족들이 수없이 시련을 겪었지만 주님께 충실하고 감사하는 가운데 시련을 견뎌 냈다는 이야기가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니파이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많이 알게 되었기에(니파이전서 2:16 참조) 자신이 크게 은혜를 입었다고 느꼈으며, 하나님의 힘을 의뢰한 것이 그에게 의지가 되었다.(니파이후서 4:19~26) 니파이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했기 때문에 자신이 겪은 많은 역경이 어떤 맥락에서 일어났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Boyd K. Packer, “Conversation with Teachers” [an evening with President Boyd K. Packer, Feb. 29, 2008], 7, www.ldsces.org 참조)

    반면 레이맨과 레뮤엘을 비롯해 몰몬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은 주님께서 주신 축복을 기억하기 위해 자주 역경을 겪을 필요가 있었다. 선지자 몰몬은 슬픈 마음으로 이 원리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러므로 주께서 많은 고난으로 자기 백성을 징계하지 아니하시면, 참으로 그가 사망과 공포와, 기근과 온갖 역병으로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면, 그들이 그를 기억하지 아니할 줄 우리가 알게 되리라.”(힐라맨서 12:3)

니파이전서 1:2. “애굽인의 언어”

  • 니파이전서 1장 2절에서 우리는 리하이와 니파이가 그들의 역사를 금판에 기록할 때 “애굽인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470년이 지난 후에 베냐민 왕도 아들들에게 “애굽인의 언어”를 가르쳤는데, 이것은 금판에 쓰인 언어였을 뿐 아니라 놋쇠판에 쓰인 언어이기도 했다.(모사이야서 1:1~4) 몰몬경에서 “개정된 애굽어”라는 용어는 몰몬서 9장 32절에만 등장한다. 개정된 애굽어는 리하이와 니파이가 사용하던 언어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용어로 보인다. 리하이와 니파이 시대로부터 약 천 년이 지난 후, 모로나이는 몰몬서 9장 32~33절에서 리하이와 니파이가 사용하던 애굽어와 히브리어가 그의 시대에 이르러 변경되었다고 언급했다.

니파이전서 1:4.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경고한다

  • 주전 약 605년에 여호야김이 통치하던 유다 왕국은 세계 정벌을 나선 바벨론에 통치권을 빼앗긴다. 여호야김은 바벨론에 저항했지만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여호야김은 죽었거나 사로잡혀 끌려갔다. 바벨론은 여호야김의 숙부였던 시드기야를 통치자로 임명했다. 그때는 유다 백성들이 심히 사악하고 부도덕과 부패가 만연한 시기였다. 곧, 리하이가 살던 시대의 상황이 그러했다는 뜻이다. 리하이가 예루살렘을 떠나고 얼마 후인 주전 약 587년, 시드기야는 다시 한 번 바벨론에 대항하지만 결과적으로 예루살렘에 더 큰 멸망을 초래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유대인의 잔류민 대부분이 포로로 잡혀가 그 후 70년간 바벨론에서 억압된 삶을 살았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당하리라고 유다 백성에게 외쳤던 리하이의 예언은 그렇게 성취되었다.

  • 니파이는 백성들 사이에 “많은 선지자들”이 나왔다고 기록했다. 우리는 예레미야, 오바댜, 나훔, 하박국, 스바냐가 모두 동시대에 유다 왕국에서 증언하던 선지자임을 안다. 예레미야 35장 15절에는 주님께서 백성들을 경고하시기 위해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셨다는 유사한 언급이 나온다.(또한 역대하 36:15~16 참조)

니파이전서 1:16~17. 두 가지 기록

  • 리하이 가족이 예루살렘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여행을 떠나고 30년이 지난 후에 니파이는 기록을 작성한다.(니파이전서 19:1~5; 니파이후서 5:28~31 참조) 그 기록은 부친의 기록을 요약하며 시작되는데, 니파이전서 1~8장이 바로 그 부분이다. 몰몬이 요약한 리하이의 기록은 잃어버린 116쪽 원고에 들어 있었다. 그 원고는 “리하이서”라 불리던 판에서 일부를 번역한 것이었다.(교성 10편 머리말; 10:42; 41쪽에 나오는 니파이전서 19:1~6 해설 참조)

니파이전서 1:20. “주의 친절하신 자비”

  •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는 “주의 친절하신 자비”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저는 주님의 자비가 실재적인 것이며 그런 일이 무작위로, 혹은 단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주님께서 어느 때에 그분의 친절하신 자비를 베푸시는지를 보면 주님의 자비를 분별하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주의 친절하신 자비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는, 그분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을 통해 받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개별적인 축복입니다. 또한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힘이며, 보호와 확신, 인도, 사랑이 깃든 친절, 위안, 지지 및 영적 은사[입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사람의 자녀들의 상태에 따라 그의 자비를’(교성 46:15) 적합하게 베푸십니다.

    …… 구주께서 우리 각자에게 오시는 한 가지 방법은 그분의 풍성하고 친절하신 자비를 통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이나 시험에 직면할 때 우리는 신앙의 은사를 받고 자신의 능력을 초월하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이 두 가지는 주의 친절하신 자비입니다. 또한 회개와 죄의 용서, 그리고 양심의 평안은 주의 친절하신 자비입니다. 신체적인 한계와 영적인 어려움을 뚫고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끈기와 불굴의 정신은 주의 친절하신 자비입니다.”(리아호나, 2005년 5월호, 99~100쪽)

    니파이전서 1장 20절에서 우리는 니파이가 주님께서 어떻게 의인들을 구원하시는지를 알려주는 데 집중하며 나머지 기록을 이어가리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니파이전서 전체에 걸쳐 되풀이되는 이 주제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니파이전서 2:5~10. 리하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홍해 해안으로 여행하다

  • 예루살렘에서 홍해까지 거리는 약 290킬로미터로, 고대에는 약탈자들이 자주 출몰하고 기온도 높은 불모지였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리하이 가족은 “사흘을 여행”했다.(니파이전서 2:5~6 참조) 즉, 그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임시 거처를 마련했던 레뮤엘의 골짜기에 이르기까지는 적어도 12일에서 14일이 걸렸다는 뜻이다.(409쪽 부록에 나오는 “리하이 가족의 추정 여행 경로” 지도를 참고한다.)

니파이전서 2:6~10. 주께 감사드리다

  • 주님의 인도와 보호에 감사하는 리하이의 마음은 장막을 치자마자 가장 먼저 한 행동에서 드러난다. “그는 돌 제단을 쌓고 주께 제물을 드리며, 주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느니라.”(니파이전서 2:7) 리하이의 이 행위는 몰몬경에서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희생 제물과 번제를 드린 여러 사례 중 가장 먼저 있었던 일이다.(니파이전서 7:22; 모사이야서 2:3~4 참조)

    리하이는 제물을 드린 후 곧바로 아들들에게 굳건하고 흔들림 없이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고자 한다면 반드시 진심을 다해 감사를 드리고 순종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다. “그리고 만사에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의 계명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 외에는 사람이 어떠한 일로도 하나님께 죄를 범하거나 어느 누구에게도 그의 진노가 불붙지 아니하느니라.”(교성 59:21)

    십이사도 정원회의 엠 러셀 밸라드 장로는 겸손과 감사로 가득 찬 기도를 드리라고 당부했다. “저는 사람들이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혹은 ‘주님께 저렇게 말씀드렸다’ 하고 이야기하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주님께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그 대신 하나님 아버지께 겸손하게 인도와 지시를 구하고 간청하십시오. 기도는 간절한 마음과 충만한 감사로 드려야 합니다.”(“Be Strong in the Lord, and in the Power of His Might” [CES fireside for young adults, Mar. 3, 2002], 3, www.ldsces.org)

니파이전서 2:11~15. 불평

  • 사탄이 우리에게 불평하도록 부추기는 한 가지 이유는 살아 있는 선지자들과 영감 받은 지도자와 부모님을 따르지 못하게 하려는 데 있다. 칠십인인 에이치 로스 워크먼 장로의 가르침에 따르면 “불평에는 세 단계가 있으며, 각 단계는 다음 단계로 이어져 불평하는 사람은 불순종이라는 길로 서서히 추락해” 나간다. 첫째, 불평할 때 사람은 의심하기 시작한다. “먼저 자기 마음에 의심을 품고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의심을 옮겨” 심는다. 둘째, 불평하는 사람은 “가르침 받은 대로 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합리화하고 변명하기 시작[한다.] …… 그렇게 그들은 불순종하는 핑계를 [늘어놓는다.]” 핑계를 대다 보면 세 번째 단계인 “계명 지키기를 게을리하는 나태한 상태”에 이르고 만다.

    워크먼 장로는 이렇게 설명했다. “주님께서는 우리 시대에 이러한 태도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명령을 받기까지는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의심하는 마음으로 명령을 받고 그것을 게을리 지키는 자, 그는 정죄를 받느니라.’(교성 58:29) ……

    살아 있는 선지자들이 주신 계명 가운데 여러분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계명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그 계명이 자신에게 적용되는 것인지 아닌지 의문이 생기십니까? 지금 왜 그 계명에 따를 수 없는지 재빨리 핑계가 떠오르십니까? 그 계명을 상기시켜주는 사람들이 불만스럽고 불편하십니까? 그 계명을 지키기를 게을리하십니까? 사탄의 기만을 주의하십시오. 불평을 주의하십시오.”(리아호나, 2002년 1월호, 99~100쪽)

니파이전서 2:20. 계명을 지킬진대 번성할 것이요

  • 십이사도 정원회의 러셀 엠 넬슨 장로는 경전에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 때에만 그 땅의 백성들이 번영할 것이라는 [약속이] 서른세 번”(성도의 벗, 1985년 7월호, 17쪽)이나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경전에서 번영이라는 단어는 경제적 이익이라는 측면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다른 의미도 품고 있다. 또한 번영한다는 것은 시련을 겪지 않는 삶을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리하이 가족 중 충실한 이들도 계명을 지켰지만 많은 고난을 겪었다.(니파이전서 15:5; 18:15~17; 니파이후서 2:1~2 참조)

    조셉 에프 스미스(1838~1918) 회장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주님께서 지지해 주시고 번영하게 해 주신다고 가르쳤다. “하나님 왕국에 머무는 사람, 이 백성에게 진실된 사람,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순수하고 흠없이 지키는 사람이 곧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실 사람이며, 받들어 주시고 지지해 주실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디에 있든 땅에서 번영하게 됩니다. 그가 자유를 누리든 감방에 감금되어 있든 상관이 없습니다. 다 잘 될 것입니다.”(복음 교리, 238쪽)

니파이전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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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 익히기
“내가 가서 …… 행하겠나이다”

  • 러셀 엠 넬슨 장로는 니파이전서 3장 7절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가르쳤다. “저는 영감 받은 신권 계통을 통해 부름이 주어질 때에는 의문 부호가 아니라 감탄 부호를 찍어야 한다고 배워 왔습니다.”(성도의 벗, 1984년 7월호, 84쪽)

  • 칠십인인 도널드 엘 스타헬리 장로는 에즈라 태프트 벤슨(1899~1994) 회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순종할 때 얻는 힘에 대해 가르쳤다. “우리의 연령과 일상을 살아가는 터전에 관계없이 매일 복음 원리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입니다. 에즈라 태프트 벤슨 회장님은 그 점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순종하는 것이 성가신 일이 아니라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권능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성도의 벗, 1998년 7월호, 82쪽)

  • 제일회장단의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은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기 위해 기도와 신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누구이든,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든, 영생이라는 축복을 얻기에 합당해지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에는 절대 우리가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위해 신앙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순종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방편을 마련해 놓으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가족”, 성도의 벗, 1998년 10월호, 14~15쪽, www.ldsces.org)

니파이전서 3:15. “주께서 살아 계[심 같이]”

  • 십이사도 정원회의 브루스 알 맥콩키(1915~1985) 장로는 이렇게 설명했다. “니파이는 하나님을 동반자로 삼았습니다. 만일 니파이가 놋쇠판을 얻지 못했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실패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므로 놋쇠판을 얻든지, 아니면 목숨을 내놓든지 하는 것이 니파이가 받은 책임이었습니다.”(성도의 벗, 1982년 7월호, 52~53쪽)

니파이전서 4:6. “영에 의해 이끌[려]”

  • 영에 이끌리기 위해서는 때때로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에 세상의 논리와 이론은 주님의 가르침과는 반대되는 행동 방식을 제시할 것이다. 칠십인인 존 에이치 그로버그 장로는 우리에게 도전하라고 권고했다.

    “정당한 위험이라면 기꺼이 감수하십시오. 우리는 이성과 논리, 사실과 수치가 지배하는 시대에 삽니다. 이런 것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다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신앙보다 우위를 차지한다면 아주 해로울 수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내린 훌륭한 결정들을 되돌아볼 때, 논리나 이성으로만 판단했다면 대부분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니파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논리에 반하는 일이라도 하겠다는 결심이 서 있었습니다. 니파이전서 4장 6절에서 알 수 있듯이 니파이는 해야 할 일을 미리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 순종하여 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

    니파이가 만약 이성에만 귀를 기울였다면 니파이와 형제들은 예루살렘 성벽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종종 우리가 이성과 논리에 너무 주의를 기울인 나머지 하나님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그분의 거룩한 도시 성벽 바깥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Trust in the Lord” [CES fireside for young adults, May 1, 1994], 3, www.ldsces.org)

니파이전서 4:10. 라반을 죽이라는 명을 받은 니파이

  • 니파이처럼 의로운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뺏는 일에 과연 어떤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조셉 스미스(1805~1844)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세우시는 분은 주님이시라고 가르쳤다. “하나님께서는 ‘살인하지 말지니라’라고 말씀하셨지만, 또 어떤 때에는 ‘너희는 모조리 진멸시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통치하는 원리입니다. 왕국의 자녀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계시로 적절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비록 우리가 그런 일이 일어나고 오랜 시간이 지날 때까지 그 일이 왜 정당한지 까닭을 알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옳은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왕국을 먼저 구한다면 모든 훌륭한 것들이 더해질 것입니다. 솔로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 솔로몬은 지혜를 구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그 지혜를 주셨고 더불어 그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소망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혹 그 소망이 하나님 왕국의 질서를 일부분만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혐오스럽게 여겨지는 것이라 해도 실제로는 옳은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시로 내리셨고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History of the Church, 5:135)

  • 어떤 사람들은 니파이의 경우처럼 주님께서 이미 명하신 말씀을 거스르는 어떤 일을 하도록 주님의 영이 일러 주었다며 잘못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현재 따르는 계명에 반하는 일을 하도록 주님께서 지시하시지 않는가 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롤드 비 리(1899~1973) 회장은 주님께서 그러한 지시를 주실 때는 어떤 특정한 사람을 통해서만 그렇게 하신다고 가르쳤다. “주님께서 이전에 하신 말씀과 다른 명을 주실 때에는 그것이 무엇이든 그분의 선지자에게 계시하실 것이며, 그 외에는 누구에게도 계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Stand Ye in Holy Places [1974], 159)

  • 주님께서는 라반에게 목숨을 잃지 않고 놋쇠판을 넘겨줄 수 있는 기회를 최소한 두 번은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라반은 거짓말과 도적질을 했으며, 게다가 적어도 두 번이나 살인을 범하려 했다. 도적질과 살인을 꾀한 일은 둘 다 죽음으로 벌 받아 마땅한 일이었다.(출애굽기 21:14; 22:2; 신명기 24:7 참조) 주님께서는 리하이와 그의 후손들이 경전 기록을 소유하기를 바라셨으므로 “한 사람이 죽[어야]”(니파이전서 4:13) 했을지라도 그 일을 이루셨다. 놋쇠판은 니파이 백성과 뮬레크 백성에게 축복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금판 기록에도 일부 포함되었다.(예: 이사야 인용 부분과 지노스의 비유) 몰몬경은 수많은 백성과 민족들의 삶에 축복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니파이가 라반에 맞서 영의 음성에 따랐던 일에는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이 걸려 있었다.

니파이전서 4:30~37. 약속의 고결성

  • 조램은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 주인 라반이 아니라 니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떨기 시작하더니 …… 도망하[려]” 했다.(니파이전서 4:30) 그러나 니파이가 그 종에게 리하이의 아들들과 함께 광야로 간다면 해치지 않을 것이며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약속하자마자 조램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조램이 니파이 형제들과 함께 머물겠다고 맹세했을 때에도 “그에 관한 [니파이 형제들의] 두려움은 그쳤[다].”(37절) 조램과 니파이는 고결한 사람에게서 발휘되는 힘을 보여 주었다.

  • 십이사도 정원회의 리차드 지 스코트 장로는 영적인 힘의 기초로서 고결성이 필수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성품의 기초는 고결성입니다. 합당한 성품은 영의 지시에 따르는 능력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의로운 성품은 곧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무엇을 소유하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또는 어떤 목표를 성취했는지보다도 더 중요합니다. 그런 성품은 여러분을 신뢰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의로운 성품은 영적 힘의 토대가 됩니다. 여러분의 성품이 의롭다면 시련과 시험을 겪을 때, 아무리 힘겨워 보이는 일에서도 지극히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을 올바르게 내릴 수 있습니다.”(리아호나, 2003년 5월호, 77쪽)

니파이전서 4:33. 맹세

  • 몰몬경에는 맹세를 하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 맹세는 니파이 시대와 그 문화권에서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 “맹세에 구속력이 있다는 원리는 어떤 단언을 확증하기 위해 최종으로 신성한 권위자에게 호소하는 행위라고 언급한 [히브리서 6장 16절]에 근거를 둔다. 맹세로 약속을 하거나 고발을 할 때 전능하신 이의 이름을 건다. 즉, 가장 확고하고 엄숙한 방법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이런 원리에 따라, 최고 권위자에게 호소한 그 맹세는 항상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장 구속력 있는 것이었다. 이런 행동 원리 때문에, 한 편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다른 한 편에서는 이교도 신들을 걸고 호소하는 행위가 경전에서는 충성심에 대한 시험으로 간주된다.”(William Smith, ed., A Dictionary of the Bible [n.d.], “Oath,” 467; 또한 15쪽에 나오는 니파이전서 4:30~37 해설 참조)

  • 한 학자는 고대에 맹세가 발휘하던 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서구 독자들에게는 니파이가 조램에게 한 맹세가 발휘하는 엄청난 효력이 놀라울 뿐입니다. 협약을 맺는 몇 마디 말을 들은 조램은 즉시 유순해졌으며, 마찬가지로 조램이 ‘그 때로부터 이후로는 [니파이 형제들과] 함께 머물겠다고 …… 맹세[하자마자] …… 그에 관한 [니파이 형제들의] 두려움은 그쳤[습니다.]’(니파이전서 4:35, 37)

    맹세라는 것이 사막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가장 신성하고 어길 수 없는 대상으로 여겨진다는 점을 안다면 이런 반응은 이해가 됩니다. ‘아랍인들은 설사 목숨이 위태로울지라도 맹세를 깨뜨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유목민에게 그보다 더 강력하고 신성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조건을 건 요구였다면 도시에 사는 아랍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권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두인족에게 맹세는 신성한 것입니다. 거짓으로 맹세하는 사람에게는 화 있을 것이며,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훼손될 것입니다. 아무도 그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벌금도 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맹세에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구속력 있고 엄숙한 맹세가 되려면 풀잎 하나라도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내 목숨을 건’ 또는 (흔하지는 않지만) ‘내 머리의 목숨을 건’ 맹세보다 더 엄중한 유일한 맹세는 바로 wa hayat Allah로, ‘하나님의 생명을 걸고’ 또는 ‘주께서 살아 계심같이’라고 말하는 맹세입니다. 이는 고대 히브리어 hai Elohim과 정확히 일치하는 아랍어입니다. 오늘날에는 도시 하층민들이 자주 쓰는 말이 되었지만, 고대에는 대단히 엄중한 말이었으며 사막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그런 효력이 있습니다. [찰스 엠] 다우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베두인족 방식대로 제 대답을 확언했습니다. 목숨을 걸겠다는 …… 그의 말에 ……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걸고 맹세합니다.” 더 중요한 일에서는 유목민들도 그런 말을 쓰지만 작은 일에서는 당신의 목숨을 걸고라고 말합니다.’ [사무엘] 로젠블랫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랍인과 유대인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지 않은 맹세는 맹세가 아닙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회에서는 “하나님의 생명”까지 거는 맹세도 흔한 일입니다.’

    따라서 니파이가 자신를 경계하던 조램을 즉시 진정시킬 방법은 그 셈족에게 어느 누구도 감히 깰 수 없는 가장 엄중한 맹세 즉, ‘주께서 살아 계시고 또 내가 살아 있음같이’(니파이전서 4:32)라고 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Hugh Nibley, An Approach to the Book of Mormon, 2nd ed. [1964], 104~5)

니파이전서 5:10~22. 놋쇠판

  • 놋쇠판은 한 권의 고대 경전이다. 성경과 후기 성도 경전이 우리에게 가치 있는 것처럼 그 판은 리하이 가족과 장차 미대륙에 살 주민들에게 가치 있는 물건이었다. 브루스 알 맥콩키 장로는 몰몬경 성구를 언급하며 놋쇠판과 그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놋쇠판은] ‘유대인의 기록’(니파이전서 3:3)이며, 태초부터 전해 내려온 수많은 예언이 담긴 기록이고 그중 일부는 예레미야가 전한 예언이었습니다. 놋쇠판에는 모세 율법과 모세 오경, 니파이인 조상의 족보가 실려 있었습니다.(니파이전서 3:3, 20; 4:15~16; 5:11~14)

    놋쇠판에는 지금 우리가 보는 구약전서보다 더 많은 내용이 실려 있었습니다.(니파이전서 13:23) 지노크와 니움, 지노스, 야곱의 아들 요셉의 예언이 들어 있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선지자들의 말씀이 실려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중 많은 기록에는 니파이 백성에 관한 여러 일들이 예언되어 있었을 것입니다.(니파이전서 19:10, 21; 니파이후서 4:2, 15; 제3니파이 10:17)

    니파이인들에게 놋쇠판이 지니는 가치는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놋쇠판이 있었기에 그들은 언어를 보존하고(니파이전서 3:19), 문명 사회를 이룩하고, 조상의 종교를 알 수 있었습니다.(니파이전서 22:30) 이와 반대로 리하이가 떠난 지 약 11년 후에 예루살렘에서 인도되어 나온 뮬레크인들은 놋쇠판과 같은 기록이 없었기에 곧 배도와 불신앙에 빠졌으며 언어와 문명과 종교를 잃고 쇠락했습니다.(옴나이서 14~18절)

    놋쇠판은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선지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 내려와 니파이 백성이 보존했습니다.(모사이야서 1:16; 28:20; 제3니파이 1:2) 주님께서는 그 기록을 세월이 지나도 흐려지지 않고 본래의 광채를 유지한 채 장차 정한 때에 출현시키실 것이며, 거기에 기록된 경전 말씀이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앨마서 37:3~5; 니파이전서 5:18~19)”(Mormon Doctrine, 2nd ed. [1966], 103)

생각해 볼 점

  • 레이맨과 레뮤엘이 불평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니파이전서 2:11~13 참조) 니파이는 왜 아버지를 지지했는가? (16, 19절 참조) 여러분이 불평하는 사람인지 주님의 종을 지지하는 사람인지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 니파이의 신앙이 위대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증거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니파이가 어떻게 그런 신앙을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제언 과제

  • 놋쇠판을 얻기 위해 리하이 가족이 치른 희생을 생각해 보고, 우리 시대에 몰몬경을 출현시키기 위해 치러야 했던 희생과 비교해 본다.(교리와 성약 135:6 참조) 친구나 가족 한 명과 함께 경전이 지닌 가치에 대해 토론하고, 그 귀중한 기록을 잘 활용하기 위해 어떤 일을 기꺼이 하겠는지 이야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