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깨어 항상 힘쓰며
2010년 4월


깨어 항상 힘쓰며

영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은 시온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관찰하고 그들에 대해 분별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차를 운전하며 가고 있는데, 천둥 번개 속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길가에 있던 전광판에 “전방 물 웅덩이 조심”이라는 경고 문구가 보였습니다. 제가 달리던 도로는 겉으로 보기에는 꽤 안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정보 덕분에 저는 예상치 못했고, 또 아직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위험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계속 길을 가는 동안 저는 속도를 줄이고 경고 표지판이 더 있는지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우리는 미리 나타나는 경고 신호를 생활 속 여러 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열이 나는 것은 몸이 아프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첫 번째 증상입니다. 다양한 금융 및 노동 시장 지표들은 지역 경제나 국가 경제의 미래 동향을 예측하는 데 활용됩니다. 또한 우리가 세계 어느 곳에 사느냐에 따라 홍수, 눈사태, 허리케인, 쓰나미, 회오리바람, 또는 눈보라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보호와 인도의 근원이 되는 영적인 조기경보를 듣는 축복을 누립니다. 노아가 아직 목격하지 못한 일을 하나님으로부터 경고를 듣고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던]”(히브리서 11:7) 일을 떠올려 보십시오.

리하이는 회개를 선포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서 생명을 위협받았기 때문에 가족을 데리고 예루살렘을 떠나 광야로 가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니파이전서 2:1~2 참조)

구주께서도 천사가 전한 경고 덕분에 목숨을 구하셨습니다.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마태복음 2:13)

그리고 지혜의 말씀으로 알려진 계시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오. “마지막 날에 음모를 꾸미는 자들의 마음속에 지금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악과 의도로 인하여 계시로써 이 지혜의 말씀을 너희에게 주어 너희에게 경고하였고 또 미리 경고하노니”(교리와 성약 89:4)

영적인 경고를 받으면 더욱 면밀하게 경계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사는 시대는 “경고하는 날”(교리와 성약 63:58)입니다. 우리는 경고를 받았고, 경고를 받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울이 말한 훈계대로 “깨어 …… 항상 힘[써야]”(에베소서 6:18) 합니다.

시온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관찰하고 그들에 대해 분별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영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을 설명하는 동안 성신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 조기경보 시스템은 모든 연령대의 자녀에게 적용되며, 세 가지 기본 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 (1) 자녀와 함께 몰몬경을 읽고 대화하고 (2) 자녀와 자연스럽게 복음 진리에 대한 간증을 나누며 (3) 자녀가 행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자로서 복음을 배우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이 세 가지를 실천하는 부모는 자녀에게 일어나는 영적인 성장이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조기경보를 인식하며, 자녀를 강화하고 돕도록 영감을 받을 수 있게 더 잘 준비되는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첫째 요소: 몰몬경을 읽고 대화한다

몰몬경에는 구주의 충만한 복음이 담겨 있으며, 유일하게 주님께서 직접 그 참됨을 간증하신 책입니다.(교리와 성약 17:6 참조; 또한 러셀 엠 넬슨, “몰몬경에 대한 간증”, 리아호나, 2000년 1월호, 82쪽 참조) 참으로 몰몬경은 우리 종교의 종석입니다.

몰몬경에는 강력한 설득력과 개종으로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몰몬경에서 이러한 힘이 발휘되는 근원은 이 책이 주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두며, 그 가르침이 영감에 따라 명백하고 분명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니파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영혼이 내 백성들을 위하여 명백함을 기뻐함이니, 이는 그들로 배울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니라.”(니파이후서 25:4) 이 구절에서 명백함이라는 단어는 평범하거나 단순하다는 뜻이 아니라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가르침을 뜻합니다.

몰몬경은 지상에 있는 어떠한 책보다도 가장 정확합니다. 이는 이 책이 진리(요한복음 14:6; 니파이전서 13:40 참조), 즉 예수 그리스도에 중심을 두고, 참된 복음에서 잃어버려진 명백하고 귀한 것들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입니다.(니파이 전서13:26, 28~29, 32, 34~35, 40 참조 ) 이 두 가지, 즉 구주에 초점을 두고, 가르침이 명백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점이 합쳐져서 신회의 세 번째 일원인 성신으로부터 확인 받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발휘됩니다. 그리하여 몰몬경은 다른 어떤 경전보다도 읽는 사람의 영혼과 마음에 힘있게 이야기합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다른 어떤 책보다 몰몬경의 가르침대로 생활한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 63쪽) 규칙적으로 몰몬경을 읽고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유혹을 이길 힘을 얻고 가족들 사이에 사랑이 넘쳐나게 됩니다. 몰몬경에 나오는 교리와 원리에 대해 토론하면서 부모는 자녀를 관찰하고 자녀의 말을 들으며 자녀에게서 배우고 또 가르칠 기회를 얻습니다.

모든 연령의 청소년들과 심지어 유아들조차도 몰몬경이 불러오는 특별한 영에 반응할 수 있으며, 또한 실제로 그렇습니다. 어린이들이 모든 단어와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이사야가 언급한 “친밀한 영”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이사야 29:4; 또한 니파이후서 26:16 참조) 또한 아이가 질문하고 생각하는 점들을 이야기하며 토론을 함께할 때 영적인 조기경보에서 울리는 중요한 신호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대화하면서 부모는 자녀가 이 성스러운 경전에 담긴 진리에 관해 무엇을 배우고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분별하고, 자녀가 겪는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요소: 자연스럽게 간증을 나눈다

간증이란 영원한 의미가 있는 어떤 사실이 참되다는 점을 아는 개인적인 지식이며, 이 지식은 성신이 증거할 때 찾아옵니다. 성신은 아버지와 아들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성신은 모든 것을 가르치며, 모든 진리로 인도합니다.(요한복음 14:26; 16:13 참조) 따라서 “성신의 권능으로 [우리는] 모든 것의 참됨을 알게 [됩니다.]”(모로나이서 10:5)

우리가 성신으로부터 받는 지식과 영적인 확신은 계시에서 오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축복을 구하고 얻는 데에는 진실한 마음과 진정한 의도,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필요합니다.(모로나이서 10:4 참조) 개인적인 간증에는 또한 책임과 의무가 따릅니다.

자녀에게 간증을 나눌 기회는 수시로 생기기 때문에 부모는 늘 주의를 기울이고 영적으로 민감해야 합니다. 그러한 상황은 프로그램이나 일정 계획에 따르지 않으며,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일부러 계획하지 않은 경우에 나누는 간증일수록 더 훌륭하게 교화하고 영향력이 계속해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말할까 미리 염려하지 말고 끊임없이 생명의 말씀을 너희 마음에 쌓아 두라. 그리하면 바로 그 시각에 모든 사람에게 할당되는 분량이 너희에게 주어지리라”(교성 84:85)

예를 들어, 저녁식사 시간에 자연스럽게 나누는 가족 대화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날 일상 생활을 하면서 받은 구체적인 축복을 이야기하고 간증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간증할 때 항상 “이런 간증이 있는데”라고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직장에서 좋은 영감이 떠오르는 축복을 받았다”거나 “경전 진리가 언제나 나를 인도하는 큰 힘이 된다”처럼 단순한 말로 간증할 수 있습니다.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동안이나 버스 안에서, 또는 수많은 다른 상황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간증을 전할 기회는 있습니다.

그러한 즉흥적인 간증에 대해 자녀가 보이는 반응, 그리고 대화에 열의 있게 참여하는지, 아니면 주저하는지를 관찰하면서 영적인 조기경보가 어떤 이유 때문에 울리는지 그 근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가족 경전 공부 시간에 배운 교훈에 대해 자녀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고, 또는 어떤 복음 원리나 관례에 대하여 자녀가 솔직하게 던지는 의견에서 실마리를 얻으며 부모는 자녀가 궁금해 하는 구체적인 의문이나 필요사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말을 하는 것만큼이나 귀 기울여 듣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일 때, 그러한 토론은 든든하고 안전한 가정환경을 만들고 어려운 주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요소: 자녀가 행동하도록 격려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크게 나누면 “행하는 것들과 행함을 받는 것들”(니파이후서 2:14)로 분류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인 우리는 도덕적 선택의지, 즉 독립적으로 행동할 역량과 권능을 은사로 받았습니다. 선택의지가 있는 우리는 행동하는 주체입니다. 행함을 받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 행해야 하며 특히 능동적으로 “연구와 또한 신앙으로 학문을 구[해야 합니다.]”(교리와 성약 88:118)

복음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야고보서 1:22) 합니다. 선택의지를 올바로 행사하고 올바른 원리에 따라 행동할 때 성신의 영향력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이 열려서 성신으로부터 가르침과 간증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온의 부모는 자녀가 신앙에 따라 행동하고 배움을 추구하도록 돕는 신성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에 따라 자녀를 가르치기에 너무 이른 나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한 끼는 먹습니다. 그러나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그 사람은 평생 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부모와 복음 교사로서 여러분과 제가 하는 일은 물고기를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배우고 영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원리에 따라 행동하도록 자녀를 격려하는 일 즉, 직접 행동하며 배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한복음 7:17) 그렇게 배우려면 영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을 써야 합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가 복음을 공부하며 행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하는 자가 되도록 격려하려면 우선 몰몬경을 읽고 토론하면서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간증을 나누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이 몰몬경을 읽고 배우는 것들에 대해, 또는 최근에 가정에서 토론했던 복음 주제나 일상에서 나눈 간증에 대해 질문을 할 준비를 하고 가정의 밤에 참여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더 나아가서, 부모가 적절히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질문을 자녀가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어떤 부모들은 그런 잘 짜여지지 않은 가정의 밤이 걱정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개요와 시청각 자료가 사전에 미리 구비되어 있는 가정의 밤 자료 세트를 구매하거나 다운로드를 해야 훌륭한 가정의 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간은 가족이 함께 경전 구절을 찾으며, 성신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얼마나 영광스러운 기회입니까. “전파하는 자가 듣는 자보다 나을 것이 없고, 가르치는 자가 배우는 자보다 더 낫지 아니함이라 …… 그들이 다 일하되 각 사람이 그 힘대로 일하였더라.” (앨마서 1:26)

여러분과 저는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행하는 자가 되어 연구와 신앙으로 학문을 구하도록 돕습니까, 아니면 가르침을 받고 행함을 받는 것을 기다리도록 훈련해 왔습니까? 부모로서 우리는 주로 자녀에게 영적인 물고기만을 먹입니까, 아니면 끊임없이 행동하고, 스스로 배우고, 확고부동하게 서도록 돕습니까? 우리는 자녀들이 열심히 노력하며 구하고 찾고 두드리도록 돕습니까?(제3니파이 14:7 참조)

여러분과 제가 축복으로 받은 영적인 이해와 마음에 느낀 진리에 대한 확신을 자녀들에게 단순히 대물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한 지식을 얻고 개인적으로 “소유”하려면 부지런함과 연구와 신앙으로 구하는 자세를 대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오직 이 방법으로만 머리로 아는 것을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직 이 방법으로만 자녀가 부모와 어른들의 영적인 지식과 경험에만 의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러한 축복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오직 이 방법을 통해서만 우리 자녀들은 필멸의 삶에서 겪는 어려움에 맞설 영적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약속과 간증

계속해서 자녀와 몰몬경을 읽고 토론하고, 자연스럽게 자녀와 간증을 나누며, 능동적으로 복음을 공부하도록 격려하는 부모는 먼 곳을 보는 눈(모세서 6:27 참조)과 나팔소리를 듣는 귀(에스겔 33:2~16 참조)를 축복으로 받을 것임을 간증드립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세 가지 성스러운 습관이 합쳐질 때, 여러분은 영적인 분별력과 영감을 받아 가정 안에 있는 망대에 서서 “깨어 …… 항상 힘쓰[는]” (에베소서 6:18) 파수꾼이 될 것이며, 여러분의 직계 가족과 장래 후손에게 축복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임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약속드리며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