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우리 자녀들이 구주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2010년 4월


우리 자녀들이 구주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자라나는 어린이 세대의 부모와 지도자가 아이들을 구주께 데려가는 일은 신성한 책임입니다.

여러 해 전, 유아반 지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유아에게 복음 공과를 짤막하게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지도자들 중 한 사람은 어린 아들을 무릎 위에 앉혀 놓고 공과를 들었습니다. 저는 구주의 그림을 들고 어린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시범으로 보이며 예수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조그마한 아이는 엄마 무릎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아장아장 걸어와서 그림을 골똘히 바라보며 예수님의 얼굴을 만졌습니다. 저는 공과를 진행하면서 “이분이 누구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방그레 웃으며 “예수님!” 하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는 자기 이름도 제대로 말하기 어려울 만큼 어렸지만, 그림 속 인물을 알아보았고 구주의 이름을 알았습니다. 그토록 사랑스럽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구주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항상 주의 얼굴을 구하라. 그리하여 인내로써 너희 영혼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라. 그리하면 너희는 영생을 얻으리라.”(교리와 성약 101:38)

주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분명히 그 말은 그림 속 인물이 예수님임을 알아보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구하라는 그리스도의 권유는 그분이 누구이고,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셨으며,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이르셨는지 알아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에게 나아가는 것, 마침내 그분의 얼굴을 보는 것은 바로 신앙과 행위로 그분께 가까이 나아갈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 일은 온 생애 동안 노력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생에서 주님을 구하고 다음 생에서 그분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제3니파이에는 이생에서 구주의 얼굴을 실제로 보았던 백성들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지금 우리는 그분을 볼 수 없지만, 그들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돌아가신 후에 백성들에게 나타나셔서 가르침과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런 후에 “이렇게 되었나니 예수께서 그들의 어린아이들을 데려오라 명하[셨습니다.]”(제3니파이 17:11)

자라나는 어린이 세대의 부모와 지도자인 우리가 아이들을 구주께 데려가서 그분과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는 일은 우리가 받은 신성한 책임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도 그분께 나아가게 됩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특히 온갖 방해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말입니다. 제3니파이에 나오는 부모들은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부모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을 믿었습니다. 또한 자녀를 사랑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자녀들을 모았으며 어린 아이들을 그분께 데려오라는 명에 순종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자 그리스도께서는 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 모두를 위해 하셨던 일을 그들에게 베푸셨습니다. 그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는데, 그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기이[했다]”(제3니파이 17:16)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주께 나아가고 그분의 속죄를 받아들임으로써 이 부모들은 자녀를 “데려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강화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부모들에게 명하신 또 다른 일이 제3니파이 22장 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 모든 자녀는 주의 가르침을 받을 것인즉, 네 자녀의 평안이 심히 클 것이니라.”

그렇게 구주와 함께한 후에 니파이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그분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고, 그분의 복음을 가르쳤습니다. 복음에 따라 생활하는 법도 가르쳤습니다. 이들이 자녀들을 너무나 잘 가르쳤기 때문에 그 땅에는 200년 동안 의로움과 평화가 임했습니다.(제4니파이 1:1~22 참조)

저는 여러분께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가족과 영원히 함께하기를 가장 바란다는 사실을 압니다. 제3니파이에 나오는 기사는 자녀를 구주께 데려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방식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첫째,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 끊임없이 주님을 구하고 복음에 따라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여 자녀에게 합당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자녀에게 복음을 알려 주고,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를 구주께 데려가는 이 방식을 따르는 일은 하나의 과정입니다. 이 방식을 다시 한 번 살펴봅시다. 먼저 우리는 주님과 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에는 시간, 경험, 신앙과 비이기적인 봉사가 요구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할 때, 우리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우리가 하는 일을 보고 슬피 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도움을 주기 위해 늘 우리 곁에 계십니다. 이는 바로 우리가 자녀를 사랑하기 위해 배워야 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우리는 합당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이 또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그분께 나아가기를 바란다면 우리 역시 그분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에게 그분의 얼굴을 보여주려면 우리가 먼저 그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삶에 질서를 세워서 자녀가 우리를 보고 따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내 얼굴에서 무엇을 볼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내 얼굴에서 구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어느 누구도 자녀 앞에서 완벽한 모범이 되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 합당한 부모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합당해지려는 노력 자체가 바로 모범이 됩니다. 실패하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겠지만, 계속 노력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그리고 그분을 통해 우리는 강해지고, 우리가 되어야 할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경전과 선지자들의 [말씀으로] 복음 진리를 가르치며, 영을 느끼고 인식하도록 도움으로써 자녀들을 구주께 데려가는 과정 안에 있게 됩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조차도 영원한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경전을 사랑하고 선지자를 사랑합니다. 본능적으로 선을 추구합니다. 아이들이 하늘과 연결되는 통로를 열어 두도록 돕는 일은 우리 몫입니다. 영에서 멀어지게 하는 영향력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는 일도 우리 몫입니다. 우리는 경전에서 도움과 인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에게 경전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리를 가르치고 그 원리를 삶에 적용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배우는 진리에 대해 직접 증거를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을 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복음대로 생활하면서 기쁨을 찾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은 삶에서 신앙과 순종이라는 굳건한 기초를 세우고, 그 기초 위에서 강해질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니파이인들이 남긴 기사에 따르면 그 가족들에게 200년 동안 평화가 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많은 노고와 인내와 신앙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이보다 더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보다도 더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사랑하시기 때문에 주님은 우리 자녀들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니파이인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기도로 축복하신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제3니파이 17:14~17, 21 참조) “[주님께서는] 무리에게 말씀하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의 어린 자들을 보라 하시더라.

이에 그들이 주목하여 보려 할새 그 눈을 들어 하늘을 향하더니, 하늘들이 열린 것을 보고, 또 천사들이 마치 불 가운데 있는 것처럼 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매, 저희가 내려와 그 어린 자들을 둘러싸니, 그들이 불에 둘러싸였으며, 천사들이 그들에게 성역을 베풀더라.”(제3니파이 17:23~24)

우리 자녀들은 어떻게 이와 같은 축복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엠 러셀 밸라드 장로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고귀한 자녀들을 맡고 있는 우리는 분명히 성스럽고 고결한 청지기 직분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사랑과 불 같은 신앙을 지니고 있고, 또한 그들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있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맡겨진 자녀들을 사랑으로 감싸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지명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Behold Your Little Ones,” Tambuli, 1994년 10월호, 40쪽)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어린아이들을 축복하기 위해 현대에 보내신 천사들입니다. 우리가 복음 원리를 가르치고, 원리대로 생활하는 기쁨이 가정에 넘칠 때 언젠가 우리 아이들은 구주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우리는 구주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갈 수 있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축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분을 통해 아버지 면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 주신 가르침에 기꺼이 순종하고 충실하며 부지런히 따를 때 그 일은 가능합니다.

“진실로 이같이 주가 이르노라. 이렇게 될 것이니, 자기 죄를 버리고 내게로 와서 나의 이름을 부르며 나의 음성에 순종하며, 나의 계명을 지키는 모든 영혼은 나의 얼굴을 보며, 내가 존재함을 알게 될 것이요”(교리와 성약 93:1)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가 그분의 아들이자 우리의 구주요 구속주라는 사실을 압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분께 오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데려와서 함께 그분의 얼굴을 보고, 그분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같이 영원히 살도록 명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위대한 축복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