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온 영광 그의 이름에!"
2010년 4월


“온 영광 그의 이름에!“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이해하고 믿으면 성공적으로 살아갈 힘과 능력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시련 속에서도 자신감을 얻고 혼란스러운 순간에 평안을 찾을 것입니다.

부활절 아침입니다. 이 날은 죽음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기 위해 모든 기독교 계에서 지정한 거룩한 날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그때까지 도저히 끊을 수 없었던 사망의 사슬이 끊어졌습니다. 주님께서 길을 여셨기에, 지상에 태어난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자녀들은 사망에서 일어나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철저하게 순종적이고 온전히 합당했던 아들이 사망의 사슬을 산산이 부수던 그 성스러운 날,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틀림없이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대단히 순종적이었던 그분 아들께서 이룩하신 영원무궁한 속죄가 없었다면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에 어떠한 영원한 목적이 존재할 수 있었겠습니까? 한 존재가 맞이하는 끝은 죽음뿐이며 어떤 것도 부활하지 못한다면, 영체를 받은 예지에 육신을 주기 위해 세상을 창조한 일에 어떤 영원한 목적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 중요성을 이해한 사람들은 부활이 일어난 그 날 아침을 참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여길 것입니다.

부활절은 헌신적인 기독교인들이 사랑하는 구주께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드리게 되는 참으로 성스러운 기간입니다. 구주를 사랑하고, 계명에 순종하여 그 사랑을 표현하는 모든 이들에게 화평과 기쁨을 안겨 주는 시기입니다. 부활절이 되면 예수님과 그분의 삶, 그분의 속죄, 그분의 부활,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은 “치유하는”(말라기 4:2, 3; 제3니파이 25:2) 힘을 가지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셨습니다. 아, 우리야말로 그 치유하는 힘이 얼마나 필요한 사람들입니까! 그것은 구속주께서만 주실 수 있는 힘입니다. 저는 오늘 소망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가장 훌륭한 교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담긴 원리에 기초한 소망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들은 주님께서 치르신 속죄에서 오는 치유가 얼마나 폭넓고 깊이가 있는지를 더욱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의 충만한 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겪으시며 기꺼이 이루신 일들이 이 생뿐 아니라 영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압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부활과 희생, 속죄를 통해 부여된 은사를 기억하며, 경전에서 그 성스러운 일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상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간증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암기하고 있는 원리들보다 분명히 차원이 더 높은 가르침들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뒤덮으며 점점 멀리 번지는 가증함을 막는 강한 방벽이 되어 여러분 안에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선지자 리하이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심오한 진리를 밝혔습니다. “그러한즉 구속은 거룩하신 메시야 안에서 거룩하신 메시야를 통하여 임하나니, 이는 그가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심이라. 보라, 그는 죄를 위한 희생으로 자신을 바치사,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을 지닌 모든 자를 위하여 율법의 목적에 부응하시나니, 그들 외에는 아무에게도 율법의 목적이 부응될 수 없느니라.”(니파이후서 2:6~7) 경전에는 교만하고 자고한 이들에게 속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주이자 구속주이십니다. 그분은 영광스러운 분이시며, 부활하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사랑을 보이시는 능력은 대단히 강력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이 아무리 사랑을 잘 표현한다고 해도 그 능력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주님은 생명을 내 놓으시고, 사망의 사슬을 끊으셨습니다. 그분의 속죄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이 구현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복음에 우리가 순종하는지에 따라 공의와 자비 사이에서 균형을 조절하십니다. 그분은 온 인류의 빛이십니다. 모든 진리의 토대이십니다. 그분은 스스로 약속하신 일을 모두 이루십니다.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는 모든 사람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속죄가 없었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도 온전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속죄가 있었기에 삶에서 범하는 실수의 결과를 극복할 기회도 얻은 것입니다. 율법에 순종하면 축복을 받습니다. 율법을 어기면, 이전에 순종했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이전에 순종했다고 해서 그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한 공의의 요구를 잠재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구주께서 이루신 속죄 덕분에 우리는 불순종한 어떤 일도 회개할 수 있으며, 이로써 공의에 따라 부과될 형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를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요, 평강의 왕이신 우리 구속주의 속죄에 경외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 커져 갑니다. 저는 어떤 인간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을 위해 이루신 모든 일의 온전한 의미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모두 이와 관련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속죄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속죄가 없었다면 계획이 성취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속죄에 대해 잘 이해하고 통찰해낸다면 우리는 필멸의 생애 동안 얻는 지식과 경험과 기술 모두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기꺼이 순종하신 아들께서 속죄를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셔야 했을지 상상해 보는 과정을 통해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주께서 겪으신 어려움을 세 가지만 꼽아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어마어마한 책임감입니다. 주님은 속죄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버지의 자녀들 중 누구도 아버지께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잘 아셨습니다.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하나님 면전에 거할 수 없기에, 율법을 어긴 사람에게 회개할 방도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국 아버지 면전에 머물지 못하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버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영의 자녀들은 모두가 사탄에게 영원토록 압제와 학대를 받을 상황이었습니다.

둘째, 정신과 마음이 모두 지극히 순수하신 주님께서 인류가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겪고, 심지어 가장 사악하고 비열한 죄의 결과까지도 몸소 느끼셔야 했습니다.

셋째, 사탄의 무리들이 주님을 육체적, 정서적으로 극한까지 몰아가며 사악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그분은 견뎌 내셔야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우리가 완전하게 알지 못하는 이유들 때문에,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그 힘을 모두 소진하여 도움이 가장 절실한 그 순간에 오로지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그 어마어마한 책임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아들이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태복음 27:46; 마가복음 15:34) 하고 절규하는 그 순간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가슴 아파하셨을지 상상해 봅니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십자가 위에 버리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늘 아버지에게서 받아 왔던 도움이 지금은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기에 아들께서 그렇게 외치셨다고 믿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신 구주가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철저하고 완전하게 속죄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온전한 아들이 속죄가 맺는 영원한 열매를 거둘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필멸의 상태로는 속죄를 통해 받는 충만한 혜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 흔들림 없는 토대 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근본적인 기준이 자꾸 사라져 가고, 명예와 덕과 순결함이 쾌락 때문에 점점 밀려나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이해하고 믿으면 성공적으로 살아갈 힘과 능력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시련 속에서도 자신감을 얻고 혼란스러운 순간에 평안을 찾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주이자 구속주로서 그분에게 주어진 신성한 책임을 온전히 성취하셨으며 이로써 우리에게 임하게 된, 무엇에도 비견할 수 없고 영속적이며 무한한 결과들을 더 잘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개인 학습 계획을 마련하도록 온 마음을 다해 권고합니다. 연구하는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개인적으로 깊이 있게 경전을 상고한다면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속죄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성전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또 한 가지 훌륭한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 신성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참된 원리들을 가르치겠다고 새롭게 다짐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손에 맡기신 자녀들이 행복해지는 가장 훌륭한 기회를 맞을 것입니다. 가정을 강화하는 올바른 도구로 교회를 활용하시되,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영의 자녀들을 양육할 때 주님의 인도를 받는 근본적인 책임과 특권은 바로 부모인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진리를 가르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교회도 중요하긴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이해시키고 가르치는 곳은 바로 가정입니다. 현세와 영원을 두고 가장 중요한 부름은 바로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부름입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시간이 되면 우리는 다른 모든 부름에서 해임되어도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부름에서는 결코 해임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전 구절을 상고할 때, 다시 말씀드리지만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고하고 사색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불안정한 시대에 굳건한 토대가 되는 진리를 성신의 권능을 통해 머리와 가슴에 얻을 것입니다. 부모 여러분께서는 자녀들이 앞으로 겪게 될 문제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자녀에게 진리를 가르치시고, 그 진리대로 생활하도록 권고하십시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은 세상이 아무리 요동쳐도 모두 무사할 것입니다.

이 부활절기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 가정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든 육적으로든,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먼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시는가?” 하고 먼저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구주를 가정의 중심으로 삼을 때 여러분의 가정은 평강과 평안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확신을 주는 고요한 영이 가정에 넘쳐 흘러 자녀나 어른 모두 그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변화를 일으키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삼고 그분의 가르침을 삶의 지표로 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계명에 불순종했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바로 이를 위해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신의 목숨을 내 주셨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속죄를 성취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실수를 이겨내고 그릇된 선택을 회개하며 그분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삶이 초래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극복해 낼 기회가 우리 앞에 영원히 열려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순종하여, 우리를 위해 지상에 마련해 놓은 모든 축복을 받을 자격을 갖출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부분이 채워지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에게서 권한을 받은 종으로서, 저는 온 힘을 다해 그분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엄숙히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