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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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생에서 왜 그런 일을 겪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경험을 통해 성장하리라는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저는 매년 봄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구를 할 준비를 하고, 여느 소년들처럼 저도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는 날을 꿈꾸곤 했습니다. 비슷한 꿈이 있던 한 어린 소년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미래에 위대한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소년은 밖에 나가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한 손에는 야구공을 다른 한 손에는 야구방망이를 잡고 나가서는 야구공을 공중에 띄웠습니다. 그 공을 최대한 멀리 쳐내기를 바라면서 야구방망이를 크게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공은 방망이 끝에 닿지도 못한 채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꼭 해내리라는 마음으로 소년은 또 한 번 시도했습니다. 공을 띄우는 순간 그는 마음속으로 굉장한 안타를 꿈꾸며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불행히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은 그냥 땅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좋은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알듯이 아웃 되기 전까지 기회는 세 번이 있습니다. 소년은 또 다시 공을 공중에 띄우며, 이번에는 더욱 집중하여 온 힘을 다해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이번에도 공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년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이내 활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투수의 공이 너무 좋았어!”

단순한 이 예에서 보듯이 우리는 모두 시련과 시험에 부딪힙니다. 그리고 이 때 성공과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는 바로 어려움에 대처하는 우리의 방식입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역경은 누구에게나 닥칩니다. 경전에서 우리는 이런 가르침을 얻습니다. “모든 것에 반대되는 것이 있음이 꼭 필요함이라.”1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맞는데, 중요한 것은 언제 그런 일이 닥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로마 성도들이 기독교 역사상 가장 혹독한 박해를 받기 불과 몇 년 전에 사도 바울은 흥미로운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2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를 온전하게, 또 완전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좀 더 그리스도와 같이 되는 데 필요한 속성과 성품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겪게 하십니다. 시련은 여러 가지 형태로 오지만, 우리가 경험에서 유익을 얻는 방법만 깨닫는다면 각 시련은 우리가 조금 더 구주와 같이 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교리를 이해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강하게 확신하게 됩니다. 이 생에서 왜 그런 일을 겪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경험을 통해 성장하리라는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련이 지나간 다음에 돌이켜볼 때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깨닫기가 더 쉽다는 것을 저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을 겪는 동안에 그런 영원한 관점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 눈에는 우리가 겪는 시련이 그리 커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경험을 헤쳐 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련이 바로 눈 앞에 닥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겸손히 낮추고 그분께 가르침을 얻으려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부활절 안식일에 우리는 구주의 삶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모든 행동에서 닮고자 하는 분은 바로 구주이십니다. 저는 구주께서 지상 생활을 마감하시는 날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있었던 일에서 얻은 다섯 가지 가르침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가르침은 시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첫째, 구주께서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시련 속에서도 그분은 신성한 사명에 끝까지 충실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3라고 간청하셨습니다. 우리에게 고통과 슬픔이 닥치는 것은 우리가 성장하여 앞으로 겪을 잠재적인 시련에 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두신 어머니들께 한 가지 여쭤 보겠습니다.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아이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눈물 나게 만드는 일을 한 번이라도 하시겠습니까?” 물론 하실 겁니다!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의사에게 데려가 예방 주사를 맞히면 거의 모든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병원을 나옵니다. 여러분은 그런 일을 왜 하십니까? 지금 겪는 작은 아픔이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아픔과 고통에서 아이를 보호해 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십니다. 우리는 구주의 모범을 따르며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시련에 부딪힐 때 불평하거나 투덜대지 않는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구주께서 겪으실 속죄 희생을 시현으로 본 후에 니파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를 채찍질하나 그는 이를 참으시며, 그들이 그를 치나 그는 이를 참으시느니라. 참으로 그들이 그에게 침을 뱉으나, 사람의 자녀들을 향한 그의 사랑의 친절과 그의 오래 참으심으로 말미암아 그는 이를 참으시느니라.”4문제가 있다면 바로잡고 시련을 극복하려 노력해야 하며, “왜 나야?” “내가 뭘 잘못했지?” 하고 의문을 품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내가 어떤 점을 고쳐야 하지?”와 같이 질문해야 합니다.

여러 해 전에 아내와 제가 베네수엘라에서 봉사할 때, 막내 아들도 안락한 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저희에게로 왔습니다. 제 아들은 불평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이 생소한 나라에 와서 고생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생긴 힘든 시련은 제 아들의 인생을 축복해 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들이 태도를 바꾸고 성공을 향한 결심을 굳게 다졌기 때문입니다.

셋째, 어려움에 처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더 많이 구해야 합니다. 만인의 구주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더욱 간절히” 기도할 필요를 느끼셨습니다.5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커다란 신앙을 얻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여 시련을 없애 주시기보다는 우리가 그 경험을 겪으며 더 강해지도록 도우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앨마를 따른 백성들을 위해 하셨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어깨에 놓인 짐을 가볍게 하[실 것이며], …… 참으로 [여러분은] 등에 그것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6 시련 속에서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구주의 모범을 따라 더욱 간절하고, 더욱 신실하고, 더욱 충실해집시다.

넷째, 시련에 처할 때조차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봉사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봉사하는 면에서 완벽한 모범이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타인을 돕고 봉사한 일로 가득합니다. 그분께서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은 바로 우리를 위해 하신 이 일입니다. “이는 보라, 만일 그들이 회개하면, 고난을 겪지 않게 하려고 나 하나님이 모두를 위하여 이러한 일을 겪었음이니라.”7 우리는 회개하고, 그런 다음에는 구주께서 보이신 봉사의 모범을 따라야 합니다. 봉사할 때 우리는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잊게 되고,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을 어루만지려 노력하면서 스스로 강화됩니다.

지난 연차 대회에서 사랑하는 선지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구주께서 우리가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의 목적이 없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결국 영적으로 쇠퇴합니다. 비유적으로 보면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사실상 자신의 삶을 구원하는 것입니다.”8

다섯째,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우리 상황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려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이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나도 그런 식으로 대하지 않았을 거야.” 육에 속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못박은 자들을 바라보시며 아버지께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9라고 간구하셨습니다. 하물며 어찌 우리가 용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에 불어 닥치는 시련을 헤쳐 지날 때 영원한 관점을 견지하고, 불평하지 말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서로를 용서합시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 [우리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10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길을 보이고 열어 주시려고 그분의 아들을 보내셨다는 엄숙하고 확고한 간증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구주께서는 고통 받으셨고, 목숨을 버리셨으며, 우리를 살리시려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인생에 시련이 닥칠 때에도 우리가 “기쁨을 갖기”11를 바라십니다.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