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게 경청한다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이 언젠가 제게 환자 진찰의 첫 번째 규칙은 환자에게 어디가 아픈지 묻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환자 본인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법으로 인도해 주는 가장 좋은 안내자’라고 말씀했습니다.”¹ 친구나 가족이 교회에 관한 어려운 질문이나 염려가 있어 여러분에게 연락하면, 시간을 내어 경청한다. 그들이 여러분에게 연락하는 것은 그들이 여러분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런 신뢰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먼저 그들의 필요 사항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겸손하게 경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집중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약점이나 의문을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치유가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을 더 잘 경청하고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경청 방법을 시도해 본다.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염려를 해결하는 방법을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의 질문에 답을 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 한다. 이런 충동은 종종 그들의 필요 사항보다는 우리에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여러분이 그들의 질문을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그들의 견해가 여러분의 견해와 상반된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존중심을 보인다. 그들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피한다. 우리가 성급하게 아주 간단히 답을 하면, 그들은 우리가 자신의 경험을 경시한다고 여길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출발점은 그들의 관점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들의 경험을 인정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염려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것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진심과 그들이 느끼는 고통을 인정해 줄 수 있다. 공감을 보이려는 과정에서 우리는 때로 그들의 경험과 우리 자신의 경험을 비교하게 된다. 사람마다 경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느끼는 것이 상상이 안 돼” 또는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렴”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시하거나 판단하는 태도를 피한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의문에 관해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을 때에는 이미 개인적으로 조사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들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판단을 함으로써 대화를 차단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며, 여러분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에도 해가 될 수 있다. 그들의 진지한 질문은 여러분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경청할 가치가 있다.
여러분의 감정을 억제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믿는 바에 관해 의문을 품고 여러분에게 다가왔을 때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그런 감정이 건설적인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화가 난다면, 잠시 쉬었다가 대화를 계속하자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구주께서는 우리에게 다툼과 분노를 피하라고 권고하셨다.² 우리는 무례하지 않게 반대 의견을 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³
개방형 질문을 한다. 개방형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 경험을 이야기할 용기를 얻는다. 개방형 질문에는 반드시 정답이나 오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더 자세히 얘기해 줄 수 있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래?” “어떻게 도와줄까?”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오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한계를 인정한다. 여러분을 찾아오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질문에 대해 여러분보다 더 폭넓게 연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러분이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무언가에 대해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더라도 괜찮다. 여러분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그들이 내린 결론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여러분의 감정을 잘못 전달하지 않으면서 동의할 수 있는 것에 동의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또한 여러분이 그 주제에 대해 직접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 그때 이야기를 이어갈 수도 있다.

주요 성구: 에베소서 4:29; 모사이야서 18:21; 제3니파이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