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겸손하고 상한 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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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상한 심령”

“만일 우리가 구세주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르고자 하는 더욱 굳건한 결심으로 그분에게 더 가까이 나아간다면, 이 대회는 크게 성공한 대회가 될 것입니다.”

소요와 외침은 사라지고

대장과 왕들은 떠나는데

그 옛날 당신의 희생은 그대로네,

우리 겸손하고 상한 심령

만군의 주 하나님 함께 하소서

우리 잊지 않도록, 우리 잊지 않도록

(옛날부터 계신 조상의 하나님, 영문 찬송가, 80장)

루드야드 키플링이 쓴 이 불후의 가사는 이 훌륭한 연차 대회를 마치는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줍니다.

폐회 기도가 끝나면, 우리는 이 큰 대회장을 떠날 것이며, 조명은 꺼지고 문은 잠길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말씀을 듣고 있는 분들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인터넷을 끌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끝나더라도 저는 우리가 “그 옛날 [주님]의 희생, 겸손하고 상한 심령은 그대로”(영문 찬송가, 80장)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가 대회에서 귀기울여 들었던 말씀들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들었던 훌륭한 말씀들에 대해 조용히 명상해 보기를 바랍니다. 좀더 상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교화되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적용할 시험이 올 것입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친절해진다면, 조금만 더 좋은 이웃이 된다면, 구세주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르고자 하는 더욱 굳건한 결심으로 그분에게 더 가까이 나아간다면, 이 대회는 크게 성공한 대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 생활에 아무 진전도 없다면, 말씀하신 분들은 크게 실패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는 하루나 한 주나 한 달 만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둘러 한 결심은 빨리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1년이 지난 후, 과거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면, 이 기간 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들은 말씀을 모두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이 모든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도 그것은 실재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듯이 말입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한복음 3:8)

그 말씀은 지금 우리가 한 즐거운 경험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들었던 모든 말씀 중에서 계속 우리의 관심을 끄는 구절이나 단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을 기록해서 숙고하고 깊은 의미를 음미하며 생활에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밤 시간에 자녀들과 함께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토론하여 그들에게도 우리가 누렸던 진리의 감미로움을 맛보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내년 1월에 대회 특집호 리아호나를 받으면 부디 이미 모두 들은 내용이라고 해서 그 책을 한 쪽에 던져버리지 말고, 여러 다양한 말씀들을 읽고 상고하여 주십시오. 연사들의 말씀을 들을 때 놓쳐 버렸던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대회에 관하여 저는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말씀하실 기회를 갖는 총관리 역원과 자매님들이 몇 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순전히 시간의 제약 때문입니다.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일터로, 학교로, 또는 분주한 일상 생활의 일부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훌륭한 대회에 관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우리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로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감사를 드리는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전능하고 위대하신 우주의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인 우리가 그분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도록 어떤 식으로 초대하시는지 결코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얼마나 귀중한 기회인지요. 그것은 실제로 얼마나 놀라운 방법으로 일어나는지요. 겸손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주님이 듣고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기적 같은 일이지만 사실입니다.

가정에서 목소리를 낮추도록 합시다. 우리의 행동에서 사랑이 풍성하게 넘쳐 나고 표현되게 합시다. 주님처럼 평화로운 삶을 살고 노력하여 풍요로움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 우리가 나누었던 훌륭한 “호산나” 인사는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때때로 혼자 있을 때 우리는 마음 속으로 조용히 그 아름답고 경의에 찬 말을 되풀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이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이 교회의 주인이신 그분의 독생자가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제 사랑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참으로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6개월 동안 작별해야 하는 여러분에게 하늘의 축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주님이요 구속주이며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