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태버내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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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버내클의 추억

오늘 이 건물이 헌납되는 동안, 우리가 살 수 있도록 기꺼이 돌아가신 우리의 주님이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업을 위해 우리가 우리의 삶을 다시 헌납하겠다고 다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버내클에 함께 모여 계시거나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방법을 통해 듣고 계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 훌륭한 건물에서 다시 한번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곳에 있으면 이 아름다운 예배의 집을 건설한 초기의 성도들과 그 후 이 건물을 보존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의 영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최근 제 삶에서 있었던 솔트레이크 태버내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다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많지만, 몇 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여덟 살이 되어 침례를 받기 위해 준비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게 회개와 침례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935년 9월의 어느 토요일, 어머니는 저를 전차에 태워 얼마 전까지 이 건물 내에 있었던 태버내클 침례탕으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아버지가 자녀에게 침례를 주는 것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의식은 보통 토요일 오전이나 오후에 행해졌으며, 대부분의 아버지의 경우 그 시간은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흰 옷을 입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어제였던 것만 같은 그날과 그 의식을 받을 때 느꼈던 행복이 떠오릅니다.

지난 세월, 특히 감독으로 봉사하던 시절 저는 태버내클 침례탕에서 다른 수많은 침례를 지켜보았습니다. 각각의 침례는 특별하고 고무적이었으며 그때마다 제 자신의 침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1950년 4월, 제 아내 프랜시스와 저는 이 건물에서 개최된 연차 대회 일요일 오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조지 앨버트 스미스 회장님이 교회 회장으로 계셨는데, 그분은 대회를 마치면서 우리의 주님이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해 고무적이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회장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기 전, 다음과 같은 예언적인 경고를 주셨습니다. “즉시 회개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류에게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머지않아 지상 곳곳에 있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죽게 될 것입니다. … 앞으로 다가올 재앙 때문에 말입니다.”(Conference Report, 1950년 4월, 169쪽) 하나님의 선지자가 하신 말씀이라 놀랍고 두려웠습니다.

그 연차 대회가 있고 나서 2개월 반이 지난 후인 1950년 6월 25일,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 전쟁은 결국 약 25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오늘 이 기념적인 날로 인해 저는 그 봄날 이 건물에 앉아 있을 때 스미스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태버내클에서 행한 많은 연차 대회 모임에 참석했으며, 언제나 총관리 역원들의 말씀을 통해 교화되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런 후 1963년 10월 데이비드 오 맥케이 회장님께서 저를 그분의 사무실로 부르셨으며 제게 십이사도 정원회의 일원으로서 봉사하라는 부름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제게 이 성스러운 부름을 기밀로 지키며 제 아내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다음날 연차 대회에서 제 이름이 큰 목소리로 발표될 때 태버내클에 참석해 있어야만 한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정확히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모른 채 태버내클로 들어왔습니다. 신권 가정 복음 교육 위원회의 일원이었던 저는 위원회 일원들과 함께 앉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휴 스미스라고 하는 제 친구를 발견했는데, 그 또한 신권 가정 복음 교육 위원회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는 제게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습니다. 그에게 제 부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지만, 저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모임을 하는 동안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원들이 지지를 받았고 물론 제 이름도 발표되었습니다. 제가 앉았던 청중석에서 단 위로 올라가는 길은 제 생애에서 걸었던 길 중 가장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대회 이후로 거의 4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0년에 컨퍼런스 센터가 헌납되기 전까지 저는 이 건물의 단상에서 연차 대회 메시지를 101차례나 전하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이 숫자는 이곳에서 열린 본부 보조 조직 대회와 그 밖의 모임을 제외한 것입니다. 제가 오늘 드리는 말씀을 더하면 총 102차례가 됩니다. 저는 지난 세월 동안 이 자리에 서서 많은 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1975년 10월 연차 대회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도중 저는 제 말씀을 이 건물 발코니에 앉아 있던 긴 금발머리의 한 소녀에게 전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참석자들의 주의를 그 소녀에게로 돌렸으며 제 입에서 거침없이 흘러나오는 말은 어떤 젊은 여성이 갖고 있던 신앙에 대해 제가 생각하고 있던 메시지를 이 어린 소녀가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제게 증거해 주었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저는 제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미스티 화이트라는 어린이가 조부모님과 이모와 함께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을 때, 저는 미스티가 제가 말씀을 전한, 발코니에 앉아 있었던 바로 그 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미스티의 여덟 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으며, 미스티가 침례를 받아야 할지 받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스티는 침례를 받고 싶어했으며 함께 살고 있던 조부모님도 그러기를 바라셨지만 저활동이었던 미스티의 어머니는 18세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했던 것이었습니다. 미스티는 조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실지도 몰라요.”

미스티와 조부모님, 그리고 이모는 대회를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솔트레이크시티까지 여행했으며 태버내클에서 토요일 오후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미스티에게 주의를 돌리고 그 아이를 향해 말해야겠다는 결정을 했을 때 그들은 그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우리가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미스티의 할머니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스티가 드릴 말씀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귀여운 어린 소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몬슨 형제님, 대회에서 말씀하시는 동안 형제님은 제 질문에 답해 주셨어요. 저는 침례 받고 싶어요!”

그 가족은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으며, 미스티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으로서 침례와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미스티는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진실하고 충실하게 생활했습니다. 14년 전 한 훌륭한 형제와 결혼하게 된 그녀의 성전 결혼을 집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제 특권이었으며, 그들은 현재 다섯 명의 아름다운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곧 또 한 명을 출산할 예정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이러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 태버내클 단상에 다시 한번 설 수 있는 것을 특권으로 여깁니다. 태버내클은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한 부분입니다.

제 생애 동안 저는 아홉 분의 교회 회장의 이름이 발표될 때, 팔을 들어 그분들을 지지할 수 있는 영광과 기쁨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에 저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을 여러분과 함께 지지했습니다. 파우스트 회장님과 함께 그분 곁에서 봉사할 수 있는 것은 기쁨이자 특권입니다.

오늘 이 건물이 헌납되는 동안, 우리가 살 수 있도록 기꺼이 목숨을 버리신 우리의 주님이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업을 위해 우리가 우리의 삶을 다시 헌납하겠다고 다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일 그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겸손히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