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태버내클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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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버내클의 영

태버내클은 …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저는 46년 전에 십이사도 정원회 보조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이 연단에 섰을 당시에 제 나이는 37세였습니다. 노래 가사처럼 저도 “모두 존경하는” 훌륭하고 지혜로운 선지자 및 사도들과 함께 서게 되었습니다.(“날마다 주님 보이신 진리의 말씀”, 찬송가, 152장) 저는 심히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저는 이곳 태버내클에서 제게 확신과 용기를 가져다준 한 가지 매우 뜻깊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당시 초등회 대회는 4월 연차 대회를 앞두고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제가 남쪽 입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을 때 초등회 어린이들로 구성된 대규모 합창단이 개회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본부 초등회 임원회의 일원인 루 에스 그로스벡 자매가 이끄는 합창단 어린이들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하였습니다.

경건히 조용히 주님 생각하지요

경건히 조용히 노래를 부르지요

경건히 조용히 기도합니다

성령이여 내 맘에 거하옵소서

(“경건히 조용히”, 어린이 노래책, 11쪽)

어린이들은 조용히 노래했고, 진정으로 뛰어난 자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오르간 반주자는 합창단이 노래를 하는 동안 자신만을 돋보이게 하는 연주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주자는 오히려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련한 솜씨로 어린이들의 음성을 영감과 계시의 선율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뜻깊은 경험의 순간이었습니다. 이 일은 오늘날까지도 제 자신을 지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제 영혼 속 깊은 곳에 영원히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받았던 느낌도 어쩌면 제가 느낀 바와 비슷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사악한 아합 왕에 맞서 하늘을 봉인한 후 굴로 도피해 주님을 찾았습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기록은 다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주님께 여쭈고자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열왕기상 19:11~13)

주님께서 니파이인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들이 받았던 느낌과 제 느낌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마치 하늘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듣고, 그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으니, 이는 그들이 그 들은 음성을 깨닫지 못하였음이라. 그것은 거친 음성도 아니요 큰 음성도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것은 작은 음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듣는 이들의 중심까지 꿰뚫는지라, 그들의 몸에 떨리지 아니한 부분이 없었으니, 참으로 그 음성은 그들의 영혼에까지 파고들어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더라.”(제3니파이 11:3)

엘리야와 니파이인들이 들었던 이 고요하고 작은 음성은 또한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깨달았던 음성이기도 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꿰뚫고 속삭이며 파고드는 고요하고 세미한 음성이 이르시나니.”(교리와 성약 85:6)

그와 같은 뜻깊은 체험을 하던 찰나에 저는 고요하고 작은 음성이란 듣는 것이기보다는 오히려 느끼는 것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한 저의 부름을 수행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자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구하고 찾으며 두드리라는 권고에 응하는 모든 자에게는 성신 곧 보혜사께서 임재하시리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마태복음 7:7~8, 누가복음 11:9~10, 제3니파이 14:7~8, 교리와 성약 88:63 참조) 저는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실제로 저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또한 음악이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경건한 음악은 계시의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음성, 곧 영의 고요하고 작은 음성과 음악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합당한 음악은 모두 제각기 어울리는 장소가 따로 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템플스퀘어의 태버내클에는 다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태버내클 합창단은 몇 대에 걸쳐서 어김없이 윌리엄 더블류 펠프스가 작사한 이 노래로 주례 방송을 시작해 왔습니다.

불러라 고요히 성가

안식일 다시 와서

편히 쉬리니 …

돌려라 감사

우리 하나님 축복하시니

(“불러라 고요히 성가”, 찬송가, 94장)

100여 년 전에 당시 91세였던 윌포드 우드럽 회장님은 이 연단 위에서의 마지막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당시 청중에는 열두 살난 리그랜드 리차즈도 앉아 있었습니다. 훗날 사도로 부름 받으신 그의 아버지 조지 에프 리차즈는 교회 지도자들의 말씀을 들려 주기 위하여 태버내클에 아들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것은 어린 리그랜드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20여 년간 저는 리그랜드 리차즈 장로님과 무척 가깝게 지냈습니다. 리차즈 장로님은 96세가 되어서도 어렸을 때 들었던 그 메시지를 여전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우드럽 회장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그 말씀을 들으며 받았던 느낌만은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때때로 저는 이 태버내클을 짓고 보존해 온 사람들의 영이 함께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음악과 진리의 말씀으로써 복음을 알기 쉽게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을 했습니다. 이러한 간증은 그들의 삶을 인도해 준 등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교회의 운명을 결정한 주요 사건들이 템플스퀘어의 이 태버내클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셉 스미스와 브리검 영을 제외한 교회의 모든 회장들이 이 태버내클에서 열린 장엄한 집회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지지의 절차는 계시의 말씀이 요구하는 바대로 매년 연차 대회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되며 모든 스테이크와 와드 및 지부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권세를 가진 어떤 자에 의해 성임되지 아니하였거나 또 그가 권세를 가지고 있음과 교회의 머리된 자들에 의해 정식으로 성임되었음이 이 교회에 알려져 있지 아니하면, 어떠한 자도 나의 복음을 전파하러 나아가거나 나의 교회를 세우도록 허락되지 아니하리라.”(교리와 성약 42:11)

이러한 절차를 밟음으로써 그 어떤 이방인도 우리에게 와서 권세가 있다고 주장하거나 교회를 잘못 인도하려는 시도를 못하게 됩니다.

1880년에는 바로 이곳에서 값진 진주가 교회의 표준 경전 중 한 권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또한 두 개의 계시가 현재 교리와 성약으로 알려진 표준 경전에 추가되었는데, 이는 바로 오늘날의 137편과 138편이 되었습니다. 137편은 조셉 스미스가 커틀랜드 성전에서 받은 시현의 기록이고, 138편은 구주께서 죽은 자들의 영들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이 받은 시현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곳에서 1979년에는 수년 간의 준비 작업을 거친 후, 후기 성도판 흠정역 성경이 교회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몰몬경, 교리와 성약 및 값진 진주의 새로운 판 역시 이곳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은 1908년 연차 대회에서 교리와 성약 89편에 담긴 지혜의 말씀을 낭독하였습니다. 당시에 그와 두 보좌,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은 모두 같은 주제인 지혜의 말씀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것은 교회 회원들이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계명으로 받아들이는 표결에 회부되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지혜의 말씀의 계시는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날에 음모를 꾸미는 자들의 마음속에 지금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악과 의도로 인하여 계시로써 이 지혜의 말씀을 너희에게 주어 너희에게 경고하였고 또 미리 경고하노니.”(교리와 성약 89:4)

지혜의 말씀은 우리들, 특히나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방패요, 보호막입니다. 이 말씀은 계시를 통하여 약속된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일부가 되어 “악한 자들의 불화살”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해 줍니다.(교리와 성약 27:15~18 참조)

교회와 회원 각자는 과거에도 악마의 공격 대상이 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그러하고 미래에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악마는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랫말, 아니 불량한 노랫말로 가득 찬 요란하고 귀에 거슬리는 음악으로 고요하고 작은 음성을 방해하고 지워버리려 할 것입니다. 그는 생각할 수 있는 갖은 유혹으로 조심스럽게 우리를 타락시키려 할 것입니다.

이곳 태버내클에서 주님은 계시를 통하여 신권의 반차의 대상을 명확히 밝혀 주셨습니다. 이로써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교리와 성약 133:37)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 가운데 교회를 세우라는 구주의 계명을 이행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곳 태버내클에서 몰몬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또 하나의 성약”이라는 부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 책을 펼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부제를 통해 책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성스러운 건물에서 주어지는 가르침, 설교, 음악, 느낌과 영은 100퍼센트 그대로 근방에 위치한 컨퍼런스 센터에 전달되어 그곳에 운집한 수만 명의 사람들이 경청하게 되며, 다시 수십 개국의 언어로 통역되어 전 세계의 교회 회원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수백만의 후기 성도 가정에 성령이 함께 임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남자들과 여자들, 그리고 몰몬경이 약속했듯이(모사이야서 24:22, 앨마서 32:23, 제3니파이 17:25) 어린아이들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의 회복에 대한 간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템플스퀘어의 이 태버내클은 “기도의 집, 금식의 집, 신앙의 집, 영광의 집 그리고 하나님의 집 곧 [그분의] 집”(교리와 성약 109:16)입니다. 이곳에서 말씀을 하거나 음악 또는 문화 공연을 하거나 전하도록 요청 받은 사람은 합당한 것만을 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세상의 칭찬을 받고자 하는 자는 인생에서 걸어야 할 유일한 안전한 길에서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경전은 경고하고 있습니다.(요한복음 12:43, 니파이전서 13:9, 니파이후서 26:29, 힐라맨서 7:21, 몰몬서 8:38, 교리와 성약 58:39 참조) 참으로 경전은 우리가 “사람의 명예”를 갈망할 때에 초래되는 결과에 대하여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교리와 성약 121:35)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듣는 것보다는 느끼는 것입니다. 성신은 성신의 영향력을 동반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그 말씀의 메시지가 참되며 이 교회가 참으로 후기 성도들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사실을 증거해 줍니다.

태버내클은 성전 바로 옆에 위치하여 회복의 변함없는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이 건물은 아주 가난하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지었습니다. 그러했던 태버내클이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건물의 이름을 딴 태버내클 합창단은 수년 동안 교회를 대표하는 음성이었습니다. 이 합창단이 수세대 동안 담당해 온 핵심 사명에서 벗어나 표류하거나 이탈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를 이어 태버내클 합창단은 매 방송을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복음의 원리가 충만하고 회복의 교리에 뿌리를 둔 영감에 찬 메시지를 전하여 왔으며 개회 찬송으로는 언제나 “불러라 고요히 성가”(찬송가, 94장)를, 폐회 찬송으로는 “푸른 풀에 소리없이”(찬송가, 91장)를 들려주었습니다.

태버내클은 합당한 음악과 문화를 전하는 위대한 전당으로 세상에 우뚝 서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건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46년 전에 경건하게 계시의 음성으로 합창했던 바로 그 초등회 어린이들이 이 작은 간증을 제 마음속 깊이 심어주었습니다.

이 성스러운 건물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태버내클이 그 성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채 개축되어 복구된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팔리 피 프랫 장로는 교리와 성약 121편의 다음 말씀을 낭독하였습니다.

“쉬지 말고 덕으로 네 생각을 장식하라. 그리하면 하나님의 면전에서 네 확신이 점점 강하여지리니, 신권의 교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같이 네 영혼을 적히리라.

성신은 변하지 않는 네 동반자가 될 것이요, 네 홀은 의와 진리의 불변하는 홀이 되며, 네 다스림은 영원한 다스림이 되어 강제당하지 아니하고 영원무궁토록 네게로 흘러오리라.”(교리와 성약 121:45~46)

마음속 깊이 감화를 받은 팔리 피 프랫 장로는 사실상 하나의 기도문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찬송가를 떠올렸습니다. 이 찬송가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태버내클 합창단의 주례 방송을 마치며 폐회 찬송으로 불려 왔습니다.

푸른 풀에 소리 없이

하늘에서 이슬 내릴 때

시들은 풀 소생하니

귀하여라 그 섭리

은혜로운 교훈 주사

하늘에서 축복합소서

당신 사랑 행하기에

합당하게 합소서

주여 모임 살피셔서

귀한 언약 이룩합소서

거룩한 주 처소에서

생명 이슬 줍소서

우리 외침 들으셔서

주의 영을 보내 줍소서

온 백성은 경배하고

기쁜 소리 외치리

(“푸른 풀에 소리없이”, 찬송가, 91장)

저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성스러운 헌납식이 열린 오늘, 이곳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