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앙으로 작동한 보일러
2019년 1월호


신앙으로 작동한 보일러

로이스 맨시어스

미국 텍사스주

이미지
기름 측정계

삽화: Kopp Illustration

남편 마크와 내가 어린 다섯 아이를 키우며 미국 동부에서 살 때, 우리 집은 기름 보일러를 썼다. 우리는 기름 탱크 안에 길이를 잴 수 있는 막대기를 넣어 남은 기름 양을 확인했고, 그렇게 해서 기름 높이가 낮아지면 난방유 회사에 전화를 해서 기름통을 채우게 했다.

유난히 추웠던 1월, 우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가계에 도움이 될까 해서 나는 밤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여전히 생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십일조를 내는 것과 난방비를 내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양을 재 보니 기름은 5cm만큼 남아 있었다. 그 정도면 고작 하루나 이틀 정도만 난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을 믿고 십일조를 내기로 결정했다.

다음 날, 마크는 다시 기름 양을 쟀다. 여전히 기름 높이는 5cm가 나왔다. 그다음 날 다시 기름을 측정했을 때에도 기름은 여전히 5cm만큼 남아 있었다. 난방을 올려도 기름은 줄지 않았다. 다음 이틀 동안에도 기름은 계속 5cm만큼 남아 있었다. 보일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밤에 기뻐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 보일러는 기름이 아닌 신앙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나는 선지자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고 나서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된 과부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열왕기상 17:16) 마침내 월급날이 왔고, 그날 마크는 다시 기름 양을 쟀다. 이번에는 2.5cm가 나왔다. 기름은 줄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제 기름통을 채울 돈이 있었다.

우리 가족은 말라기 3장 10절에 있는 주님의 약속을 시험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십일조의 축복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주님을 시험하”라는 주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보라고 말하고 싶다.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하늘 문을 여는 일이며, 주님의 율법과 계명에 순종하고 충실하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축복을 받게 된다.

우리 가족은 우리 집 보일러가 기름이 아닌 신앙으로 작동되었던 날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