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하나님의 선한 말씀으로 양육하여
2007년 10월


하나님의 선한 말씀으로 양육하여

경전과 후기의 선지자들의 말씀에서 강조된 기본적인 교리와 원리,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적용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가르치고 인도하는 자들을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남 시절에 저희 가족은 유타 남부와 애리조나 북부에서 소와 말을 기르는 일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말 한 마리를 붙잡아 올라 타고 싶다면 곡식 한 줌을 양동이에 넣고 몇 초 동안 흔들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들은 우리 안에서나 넓은 벌판에서나 상관 없이 곡식을 먹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말들이 곡식을 먹는 동안 살며시 머리 위로 고삐를 씌웠습니다. 저는 그토록 간단한 방법이 잘 통한다는 사실에 늘 감탄했습니다.

가끔 곡간에서 곡식을 가져오는 것이 귀찮을 때 우리는 양동이에다 흙을 조금 담고 흔들며 곡식이 있는 것처럼 말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말들이 우리의 속임수를 알아챘을 때 어떤 말들은 그냥 남아 있었지만 다른 말들은 우리 힘으로 붙잡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말들이 다시 우리를 신뢰하게 만드는 데는 종종 여러 날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그 일들을 겪으면서 말을 쉽게 다루려면 한결같이 곡식을 주어야 하며 그래야 말들도 더 많은 영양과 힘을 얻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목장에서 보냈던 그 시절은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제가 다음 질문들을 생각해 볼 때면 그때 그 경험은 저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인 우리는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교리적, 영적 양분을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복음의 몇 가지 새로운 측면이나 오랜 친구 때문에 교회에 오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그 모든 것이 중요하다 해도 말입니다. 그들은 영적인 경험을 얻으려고 옵니다. 그들은 평안을 원합니다. 그들은 신앙을 강화하고 소망을 새롭게 하기를 바랍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은 하나님의 선한 말씀으로 양육되고 하늘의 권능으로 강화되길 원합니다. 우리 중에 말씀을 하거나 가르치고 인도하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그러한 것들을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1

구주와 그분의 종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으로 양육”(모로나이서 6:4)되도록 돕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르치고 인도하는 일을 잘 완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영감 어린 지침을 주셨습니다. 교리와 성약 50편은 그러한 권고들을 제공하는 여러 참조 성구들 중 하나입니다. 교회 초기에 일부 지부들의 걱정거리를 아신 주님께서는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지도자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그런즉 나 주는 이 질문을 너희에게 하노니-너희는 어떠한 것에 성임되었더냐?”(교리와 성약 50:13) 잘 알려진 주님의 대답이 14절에 나와 있습니다. “영 곧 진리를 가르치도록 보냄을 받은 보혜사로 말미암아 나의 복음을 전파하도록 성임되었느니라.”

1831년에 성도들이 겪던 문제의 해답은 바로 성신의 권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합니다.

교리와 성약 50편은 우리가 가르치고 인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양분을 줄 수 있는지 몇 가지 핵심 열쇠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열쇠는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교리와 성약 50:14)는 구주의 권고에서 나옵니다. 경전은 우리가 전파하려는 복음이 “세상의 지혜”(모사이야서 24:7)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리”(니파이후서 31:21)임을 명백하게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진리를 포용할지라도 모든 진리가 동일한 가치를 지니지는 않습니다.2 구주는 첫째이자 으뜸가는 그분의 복음은 그가 “세상의 구속을 위하여 … 치르신 속죄의 희생”(교리와 성약 138:2)이라고 분명하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의 복음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회개, 침례, 성신의 은사, 끝까지 충실하게 견딤을 통해 속죄의 축복을 받으라는 권고이기도 합니다.3

저는 청남 시절의 경험에서 말들은 흙보다 곡식에 훨씬 더 마음이 끌린다는 것과 짚보다는 건초가 영양가 있고, 건초보다는 곡식이 더 영양가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무엇을 먹이든 말을 배부르게 할 수는 있지만 영양을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교사와 지도자로서 덜 중요한 주제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경전과 후기의 선지자들의 말씀에서 강조된 기본적인 교리와 원리,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적용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가르치고 인도하는 자들을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사로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초점을 맞춘 반 토론이 고대 도시인 제이라헤믈라가 현재 지리상으로 정확하게 어디 있는가와 같은 주제로 토론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도자로 봉사하는 동안 저는 지도자 모임이,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쌓고 가족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을 때 단순히 관련된 일정표에 초점을 두었을 때보다 훨씬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교리와 성약 50편에 있는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만일 주님이 지시하신 방법 대신 “다른 어떤 방법으로 할진대,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교리와 성약 50:18)라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주님은 교회에서 봉사하는 우리들에게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기록한 것과 신앙의 기도를 통하여 보혜사께서 가르쳐 주시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교리와 성약 52:9) 가르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권고를 따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르치는 모든 공과나 우리가 인도하는 모든 모임이 신앙과 회개만을 가르치도록 제한되어야 함을 의미합니까?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님은 이와 유사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교사와 참여자들이 교실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회개하고 깨끗하게 되고자 하는 결심과 신앙이 생기도록 주님의 영을 불러오길 항상 소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4

우리가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으로 양육”(모로나이서 6:4)되도록 보장하는 두 번째 열쇠는 “영 곧 진리를 가르치도록 보냄을 받은 보혜사로 말미암아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교리와 성약 50:14)는 구주의 지시에도 나옵니다. 구주의 말씀은 우리가 준비하고 가르칠 때 영의 인도하심을 따르라고 지시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든 가장 효과적인 교사는 영이라는 것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인간의 영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영은 하늘의 사자가 직접 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진리를 전할 능력이 있습니다.”5

몇 달 전에 저는 몇 분의 총관리 역원들이 말씀하는 어느 훈련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 모임에서 배운 훌륭한 가르침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난 후,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말씀되지 않은 것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있습니까?” 그분은 이미 말씀하신 분들이나 이제 말씀하실 분들의 권고가 중요하듯이 성신으로부터 받게 되는 무언의 느낌들도 주의 깊게 듣고 기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의 다음 말씀은 영에 의한 가르침에 대해 또 다른 것을 권고합니다. “우리는 … 우리의 교사들이 책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고, 주님과 이 귀중한 사업에 대한 그들의 사랑에 대해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이 가르치는 이들의 마음에 큰 감화를 줄 것입니다.”6

교리와 성약 50편에 나와 있는 주님의 말씀은 우리 각자가 가르침, 지도력, 배움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영감 받은 표준도 제공합니다. 22절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즉 전도하는 자와 받는 자는 서로를 이해하고 둘 다 교화되며, 함께 기뻐하느니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우리 각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생명의 떡과 생수로 우리가 가르치고 인도해야 하는 이들을 강화함으로써 훌륭하게 돌보고 양육할 수 있기를 온 마음을 다해 간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 리아호나, 1998년 7월호, 26쪽.

  2. 에즈라 테프트 벤슨, “그리스도의 새 증인”, 리아호나, 1985년 1월호, 6쪽 참조.

  3. 제3니파이 27:13~22; 교리와 성약 33:11~12; 39:6; 76:40~42 참조.

  4. “신권 정원회”, 리아호나, 2006년 11월호, 43~44쪽.

  5. 구원의 교리, 브루스 알 맥콩키 편, 1954~1956년, 총 3권 중 제1권, 47~48쪽.

  6. Teachings of Gordon B. Hinckley, 1997년, 619~6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