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패튼 여사-계속되는 이야기
2007년 10월


패튼 여사—

계속되는 이야기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녀의 필요사항을 아셨기에, 위안을 주는 복음의 진리의 말씀을 그녀가 듣기를 바라셨다고 확신합니다.

오늘 저는 제 동료였던 제임스 이 파우스트 회장님이 그립습니다. 그분의 아내와 가족들에게 제 사랑을 전하며 그분은 다른 곳에서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새로이 지지된 총관리 역원인 아이어링 회장님, 쿡 장로님, 곤잘레스 장로님을 환영하며 그분들을 온 마음을 다해 지지합니다.

38년 전, 템플 스퀘어의 태버내클에서 열린 연차 대회에서 저는 어린 시절 제 친구였으며 어린 나이에 요절한 아더 패튼에 대하여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 말씀의 제목은 “패튼 여사님, 아더는 살아있습니다.”1 였습니다. 제 말씀은 교회 회원이 아니셨던 아더의 어머니 패튼 여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저는 패튼 여사께서 실제로 제 말씀을 들을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하지 않았지만,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희망과 사랑의 영광스러운 복음 메시지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아더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으며, 제가 전했던 아더에 관한 그 첫 말씀 이후에 일어났던 일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먼저 아더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금발 곱슬머리에 항상 환한 미소를 지녔고 반에서 키가 제일 컸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유럽의 대부분 지역을 휩쓸던 1940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징병관들을 속여 해군에 입대할 수 있었습니다. 아더와 대부분의 소년들에게 전쟁은 커다란 모험이었습니다. 저는 아더가 해군복을 입고 있던 멋진 모습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어서 빨리 나이를 먹거나, 키만이라도 좀 더 커서 입대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시기입니다. 롱펠로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음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찬란히 빛나는 것인가

환상과 열망과 꿈과 함께!

온갖 시작이 담긴 책, 끝이 없는 이야기.

아가씨마다 주인공이라네, 사나이마다 친구라네!2

아더의 어머니는 자신의 거실 창문을 돋보이게 하는 파란 별을 자랑스러이 여기셨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아들이 활동적으로 군복무 하고 있음을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면 그녀는 종종 문을 열어 제게 들어오라고 하시고는 최근에 아더에게서 온 편지를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가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고 그럴 때면 더 큰 소리로 읽어 달라고 제게 부탁하곤 했습니다. 아더는 미망인이었던 그의 어머니에겐 전부였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편지를 다시 봉투에 담던 패튼 여사의 거칠고 상한 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손에는 힘겹게 일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그녀는 시내에 있는 사무실 건물에서 청소부로 일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보도를 따라 걷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양동이와 솔이 들려 있었고, 회색 머리카락은 뒤로 넘겨 단단히 말아 올려져 있었으며, 어깨는 일과 나이로 인해 지치고 굽어 있었습니다.

1944년 3월, 전쟁이 격렬해지면서 아더는 구축함인 USS Dorsey에서 항공모함인 USS White Plains로 전속되었습니다. 이 항공모함은 남태평양의 사이판에서 공격을 받았고, 아더는 바다에서 실종된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패튼 여사의 집 앞 유리창에 신성하게 자리하고 있던 파란 별은 떼어지고, 그 자리는 파란 별이 상징했던 사람이 전사했음을 나타내는 금빛 별이 대신했습니다. 패튼 여사의 삶에서 빛이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완전한 암흑과 깊은 절망에 빠져들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런 미숙한 소년의 입으로 어떤 위로의 말을 해 드려야 할지 걱정하면서, 저는 익숙한 길을 따라 패튼 여사의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문이 열리자 패튼 여사는 저를 친아들처럼 껴안았습니다. 비탄에 잠긴 어머니와, 그 아들을 대신한 한 소년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을 때 그 집은 교회의 예배실과 다름없었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패튼 여사가 제 눈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토미, 난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너는 다니고 있지. 나에게 말해 주렴. 아더는 다시 살게 될까?” 저는 아더가 정말로 다시 살게 될 것이라고 최선을 다해서 간증했습니다.

오래 전의 연차 대회에서 제가 이 말씀을 드릴 때, 저는 패튼 여사와 연락이 끊어졌지만 “아더가 다시 살게 될까?”라는 그분의 질문에 다시 한 번 대답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세상의 구주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했는데, 그분은 지금 우리가 경건하게 거룩한 땅이라고 부르는 여러 마을의 먼지 투성이 길을 걸으셨고, 맹인을 보게 하시고, 귀먹은 사람을 듣게 하시고, 못 걷는 사람을 걷게 하시며, 죽은 자를 살리셨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부드럽고 사랑스런 확신을 심어주셨던 분이십니다.3

저는 인생의 계획과 인생의 영원한 과정에 대한 설명은 하늘과 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우리에게 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인생의 목적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경륜의 시대에 주님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는 태초에 아버지와 함께 있었나니, 나는 장자니라.”4 “사람도 또한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있었느니라.”5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6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 순종하는지 입증하기 위해 이 장엄한 영의 세계로부터 인생의 큰 무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필멸의 생애 동안 우리는 무력한 유아기를 거치고 호기심에 찬 어린 시절을 지나, 사려 깊은 성숙을 하며 성장합니다. 기쁨과 슬픔, 성취와 실망, 성공과 실패 등을 경험합니다. 단 맛도 보고 쓴 맛도 봅니다. 이것이 필멸의 인생입니다.

그런 다음 누구나 죽음이란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무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누구나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죽음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방문객을 불길하고 불가사의한 것으로 여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 찾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아더 패튼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오래 목숨을 부지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모든 사람의 영은 이 죽어야 하는 육신을 떠남과 동시에 … 그들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로 데려감을 입[게]”7 됨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패튼 여사에게, 그리고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듣고 있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을 모범으로 가르치셨다고 단언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셨던 그분은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슬퍼하는 마르다와 그의 제자들에게 주신 이런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화평을 가져다줍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8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9

저는 계시자 요한과 사도 바울의 간증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요한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를 내주[더라]”10

바울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11

저는 영광스런 부활의 아침이 올 때까지 믿음으로 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12

저는 패튼 여사에게 예수께서 그녀와 우리 모두를 초대하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신시켜 드렸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13

말씀 중에 저는 패튼 여사에게, 그러한 지식은 그녀의 상심한 마음을 달래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코, 아들을 잃고 관을 내리는 것을 지켜 보며,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영원히 잘 가거라.”라고밖에 말 할 수 없는 믿음 없는 자의 상황에 처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머리를 치켜 세우고 용기를 잃지 않으며 신앙의 흔들림 없이 눈을 들어 푸른 태평양의 파도가 부드럽게 부서지는 저편을 바라보며 “잘 가거라, 내 소중한 아들 아더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이라고 속삭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더가 그의 어머니에게 말하는 듯하게 테니슨의 시를 인용해 말해 보겠습니다.

해 떨어진 하늘에 저녁 별,

그리고 나를 부르는 맑은 소리 하나

내가 바다에 배 띄우는 날 나를 위해, 구슬피 울지 말지어다.

이 목숨이 바다로 돌아가는 날 …

황혼 속에 저녁 종소리,

그러면 어둠이 깔린다.

내가 배를 탈 때엔

이별의 슬픔이 없어라.

시간과 공간의 이승으로부터 나를

멀리 그 물결이 실어간대도

나 저생으로 건너 가면

나를 인도해 주는 안내자를 마주하고 싶어라.14

오래 전에 말씀을 마치면서 저는 그리스도의 특별한 증인으로서 패튼 여사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녀의 일을 마음에 두고 계시며, 진지하게 기도하면 그분과 함께 대화할 수 있다고 간증드렸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아들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셨으며, 주님께서는 아버지에 대한 우리의 변호자가 되시며, 평강의 왕자요, 우리의 구주요 거룩하신 구속주이시며, 언젠가 우리는 그분을 직접 보게 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간증을 전했습니다.

저는 패튼 여사께 드린 제 말씀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도 전해져서 그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이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1969년 4월 6일 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저는 패튼 여사께서 실제로 제 말씀을 들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연차 대회의 말씀을 들을 것이라 생각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그녀는 교회 회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음을 알았습니다. 테레스 패튼 여사가 이사간 캘리포니아에 사는 어느 후기 성도 이웃이, 연차 대회에서 누가, 어떤 주제로 말씀을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연차 대회의 한 모임을 함께 청취하자고 초대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그 초대에 응했고, 제가 개인적으로 그녀에게 말씀을 전했던 바로 그 모임을 청취했습니다.

1969년 5월 첫 주에, 저는 놀랍고 기쁘게도 1969년 4월 29일 자로 캘리포니아 포모나 지역 소인이 찍힌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편지는 테레스 패튼 여사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 편지의 일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토미에게,

토미라고 불러도 되겠지? 너를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으니까. 위로의 말을 해 주어서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아더는 해군에 입대했을 때 열다섯 살이었고, 1944년 7월 5일, 19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났단다.

우리 생각을 해 주어서 고맙구나. 아더가 막 죽었을 때, 그리고 너의 대회 말씀을 통해 이렇게 두 번이나 위로의 말을 듣게 돼서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나는 여러 해 동안 많은 질문들을 품고 있었단다. 그런데 네가 그 질문에 답해 주었어. 이제는 아더에 대해 마음이 편하단다. … 하나님께서 항상 너를 축복하시고 지켜주시길 빈다!

“사랑을 전하며,

테레스 패튼”15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1969년 4월 연차 대회에서 그 특정한 말씀을 전하라는 느낌을 받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테레스 패튼 여사가 그 대회의 특정 모임에 이웃의 초대를 받은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녀의 필요사항을 아셨기에, 위안을 주는 복음의 진리의 말씀을 그녀가 듣기를 바라셨다고 확신합니다.

비록 패튼 여사는 오래 전에 작고하셨지만,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미망인인 그녀의 필요사항을 축복하고 돌보셨다는 사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 영혼의 온 힘을 다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각자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그분은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들으십니다. 패튼 여사의 간구를 들으셨듯이, 우리가 도움을 외치는 소리를 들으십니다. 우리의 구주요 구속주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오늘날 우리 각자에게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십니다.16

그분의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시겠습니까? 그분의 음성을 들으시겠습니까? 우리에게 주시려고 준비하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께 문을 열어드리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이름으로 간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