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여호와를 신뢰하고 [자신의 명철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이전 다음

여호와를 신뢰하고 [자신의 명철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구주를 알게 되면 우리는 삶의 중심을 그분께 둘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제가 아시아 지역을 방문했을 때 저에게 다가오신 한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두 팔로 저를 감싸 안으시며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자매님은 이 복음이 정말로 참되다고 믿으시나요?” 사랑하는 자매님, 저는 복음이 참되다는 것을 압니다.저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잠언 3장 5~6절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이 경전 구절에는 권고와 경고, 그리고 영광스러운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즉,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라는 두 가지 권고와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라는 경고, 그리고 “[그분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는 영광스러운 약속이 나옵니다.

먼저, 경고에 대해 살펴봅시다. 그 의미를 머릿속에 시각적으로 그려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에서 “의지하지 말라”라는 단어에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의지한다의 영어 단어 lean은 다른 것에 몸을 기댄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몸을 어느 한쪽으로 기댈 때 우리는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을 잃고 기울어집니다. 영적으로 자신의 명철에 기대고 의지할 때 우리는 구주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댈 때 우리는 중심에서 벗어나고, 균형을 잃으며,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지 못하게 됩니다.

자매 여러분, 우리가 전세에서 구주를 따르고 지지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분을 신뢰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시하신 행복의 계획을 지지했고, 열렬히 환영했으며, 기뻐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것에 기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간증으로 무장해 “하나님의 군대에 가담했고, 그 군대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1 선악간의 이 전투는 지상으로 옮겨 왔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주님을 신뢰하고 증거할 성스러운 책임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각자 이런 질문을 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중심을 지키며 내 명철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는가? 세상의 거센 목소리 가운데 어떻게 구주의 음성을 인식하고 따를 수 있는가? 구주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구주를 더 잘 알고 더 잘 신뢰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원리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들임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이것들은 초등회, 청녀 공과에서 늘 다뤄지며, 수많은 상호부조회 자매님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합니다. 이 원리들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그리스도에 중심을 둔 원리입니다.

첫째,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흡족히 취[할 때]” 주님을 잘 알고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여러분이] 무엇을 행하여야 할지 모든 것을 일러 주”기 때문입니다.2

몇 달 전, 저희 가족의 경전 공부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두 살배기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경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저희를 방문한 아들네 가족과 함께하면서 저는 할머니만이 느끼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경전 공부가 끝나고 몰몬경을 덮자 제 손자는 이제 곧 자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손자는 푸른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경전 더 읽어 주세요.” 제게 그 말은 마치 영원한 진리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훌륭하고 일관된 부모인 제 아들은 저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습니다. “어머니, 들어주지 마세요. 그냥 자기 싫어서 그러는 거예요.”

하지만 제 손자가 경전을 더 읽자고 하는데 어떻게 경전을 덮을 수 있겠습니까! 경전을 더 읽으면 우리의 마음이 교화되고, 영적인 양분을 섭취하게 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우리 삶의 중심을 그분께 두게 됩니다. “이를 부지런히 상고할 것을 기억하여 그로 인해 유익을 얻”으십시오.3

둘째, 우리는 기도를 통해 주님을 알고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마음의 힘을 다해 아버지께 기도하”십시오.4

저에게는 기도에 관한 아주 소중하고도 감미로운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대학 시절, 저는 여름 방학 동안 텍사스에서 잠시 일을 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번이라는 애칭을 붙였던 제 낡은 차를 타고 아이다호에서 텍사스까지 수백 킬로미터를 가야 했습니다. 저는 번의 지붕까지 짐을 가득 싣고서 새로운 모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문을 나서며 사랑하는 어머니와 포옹을 나눴고, 어머니는 “떠나기 전에 기도를 하자꾸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무릎을 꿇고 앉았고, 어머니가 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 아버지께 제 안전을 간청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어컨도 없던 제 차가 필요한 만큼 잘 움직여 주기를 기도하셨고, 여름 방학 동안 천사들이 저와 함께해 주시기를 간구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에서 얻은 평안으로, 저는 주님을 신뢰하고 제 명철에 의지하지 않을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해 여름에 제가 내렸던 여러 결정에서 주님께서는 제가 가야 할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기도로 하나님 아버지께 다가가는 습관을 들이면 우리는 구주를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분을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더욱더 그분과 똑같은 소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직 신앙으로써 구한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주시고자 준비하신 축복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5

셋째,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할 때 우리는 주님을 알고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모질고 치명적인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 봉사의 원리를 깨닫게 된 에이미 라이트라는 자매님의 이야기를 본인의 허락 하에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에이미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2015년 10월 29일, 암 선고를 받았다. 생존율은 17퍼센트. 회복될 가망성은 높지 않다. 목숨을 건 싸움이 될 것 같다. 나 자신은 물론, 더 중요한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리라고 다짐했다. 12월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항암제의 수많은 부작용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사람이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어느 순간, 나는 항암 치료가 인간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남편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그만뒀다!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편은 지혜롭게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나에게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 우리의 봉사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봅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이 남편은 지금 아내가 암에 걸려 이제 한 차례의 구역질도, 한 순간의 극심한 고통도 더는 견딜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잊은 걸까요?

에이미의 기록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증상이 갈수록 악화되어, 살아 숨을 쉬는 사람으로 다소나마 구실을 할 수 있는 ‘참을 만한’ 날이 한 달 중 하루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즈음 우리 가족은 봉사를 할 수 있을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했다.”

에이미의 가족은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용품들을 채운 항암 치료 세트도 나눠 주었습니다. 에이미는 잠을 이룰 수 없을 때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방법들을 구상했습니다. 그 방법들에는 규모가 큰 일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격려와 사랑이 담긴 메모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고통이 너무도 극심해 잠을 이룰 수 없는 날이면, 침대에 누워 아이패드를 들고 돌아가신 조상들을 대신해 완료해야 할 의식들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고통은 진정되었고, 견딜 만해졌습니다.

에이미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저를 구한 건 봉사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찾은 행복에서, 오히려 제가 견뎌 나갈 힘을 얻었습니다. 저는 아주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 활동을 기다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머리가 다 빠진 채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자 몸부림치는 사람이 ‘지금은 나만 생각할 때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만, 내 상황, 내 고통, 내 괴로움에 대해서만 생각할 때 세상은 아주 어둡고 우울하기 짝이 없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의를 돌릴 때, 빛과 희망, 힘과 용기, 그리고 기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있는 치유의 권능, 지지하는 힘, 가능하게 하는 힘을 통해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에이미는 주님을 알게 되면서 그분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명철에 조금이라도 의지했다면 에이미는 봉사하자는 제의를 수락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에이미는 봉사를 통해 고통과 고난을 견디고 다음 경전 구절대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너희가 너희 이웃을 섬길 때 너희는 다만 너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임[이라.]”6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그분 덕분에, 그분의 무한한 속죄 덕분에 우리 모두는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잘 될 것임을 알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자매 여러분, 우리는 각자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의 명철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주를 알게 되면 우리는 삶의 중심을 그분께 둘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7라고 말씀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지지했었으며, 이제 다시 한 번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고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이 지상에 왔습니다.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간증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약속된 축복들은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고난이 폭풍우처럼 몰려올지라도, 역경이 우리 머리 위에서 비처럼 쏟아질지라도, 우리의 복음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올바로 걷[는] … 한 우리를 지탱하게 하고 위로해 … 줄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우리를 좌절시킬 수는 없습니다.”8

사랑하는 우리 선지자의 간증에 제 간증을 더합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를 신뢰하고, 우리의 명철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분들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우리에게 자비의 팔을 펼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참조: 코든 자매는 2017년 4월 1일에 본부 초등회 회장단 제2보좌에서 해임되고 제1보좌로 부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