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제자의 길을 따르는 참된 의미
2011년 4월


제자의 길을 따르는 참된 의미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서 사랑을 지침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봉사는 그들에게 복음대로 생활하는 모범이 됩니다..

태초부터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백성이 되려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1 또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 율법 중에서도 가장 큰 두 가지 계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이 교회가 회복된 직후에 성도들에게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찾아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베풀[라]”라고 명하셨습니다.3

이 모든 계명에서 공통된 주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에서 따라야 할 참된 제자의 길입니다.

교회 복지 프로그램 75주년을 맞아 우리는 회원들이 스스로 자립하도록 돕고,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을 돌보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복지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새겨 봅니다. 교회는 회원들이 자신과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육체적, 영적, 사회적, 정서적 복지를 돌보기 위해 자원을 편성해 왔습니다. 감독 직책에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을 돌보며, 와드 회원들에게 그러한 교회 자원을 제공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따릅니다. 감독은 신권 정원회와 상호부조회, 그리고 특히 가정 복음 교사와 방문 교사의 도움을 받아 그 책임을 수행합니다.

교회 복지의 중심에는 늘 상호부조회가 있었습니다. 1842년에 조셉 스미스는 상호부조회를 조직하면서 “이것으로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에게 더 좋은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4라고 선언했습니다. 조셉은 상호부조회가 설립된 목적이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과 미망인과 고아를 돕고, 자선 사업을 하는 것”이므로, 자매들은 “낙담하고 상한 마음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고아의 눈물을 닦아 주고, 미망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5

또한 조셉 스미스는 상호부조회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려고 노력함으로써, 즉 자애를 베풀 대상을 찾아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줌으로써 형제들이 선한 일을 행하고, 지역 사회의 도덕관을 바로잡으며 미덕을 강화시켜 도움을 주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6

오늘날 교회에서는 궁핍한 이들을 돕기 위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노력합니다. 신권 소유자들은 영적 인도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영감받은 가정 복음 교사들은 회원들의 삶을 축복하고 모든 가족이 복음으로 축복받을 수 있도록 애씁니다. 그뿐 아니라 집 수리가 필요하거나 이사를 하는 가족을 돕고 형제가 직장을 찾도록 돕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힘과 재능을 나눕니다.

상호부조회 회장은 감독을 대신하여 가정을 방문하며 그곳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봅니다. 영감받은 방문 교사들은 자매들과 가족들을 보살핍니다. 그들은 종종 긴급한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나서서 돕습니다. 상호부조회 자매들은 식사를 마련해 주고, 온정 어린 봉사를 베풀며, 시련을 겪는 시기에 계속해서 도움을 줍니다.

전 세계 교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계속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에 대해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합하여 가난이나 굶주림, 고통, 어려움 등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을 구제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여 그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합니다.

모든 감독님은 주님의 창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창고는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고 지상에 하나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충실한 회원들이 감독님에게 자신의 시간과 재능, 기술, 동정심, 물건, 재산 등을 줌으로써 세워집니다.7 우리 모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금식 헌금을 바치고 우리의 모든 자원을 감독님이 활용할 수 있게 하여 주님의 창고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세계는 급변하지만 복지 원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복지 원리는 신성한 계시로 받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회원과 그 가족들이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한 후에도 기본적인 생활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교회는 기꺼이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기간에 필요한 부분을 곧바로 지원하고, 수혜자가 자립하도록 도울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합니다. 자립은 개인과 가족이 영적으로나 세상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자신의 자립 수준이 높아진다면 주님께서 하신 방법대로 사람들을 돕고 섬길 능력도 커집니다. 궁핍한 사람들과 아픈 사람들,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은 곧 구주의 모범을 따르는 일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서 사랑을 지침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봉사는 그들에게 복음대로 생활하는 모범이 됩니다. 사랑이 담긴 봉사에서 복음은 가장 밝게 빛을 발합니다. 그러한 봉사는 순수한 신앙심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교회에서 여러 임무를 맡아 하면서 감독과 상호부조회 지도자들이 회원들에게 보여 주는 관심과 사랑으로 마음이 겸손해졌습니다. 칠레에서 스테이크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봉사하던 시기인 1980년대 초반, 그 나라는 심한 불황을 겪던 터라 실직률이 무려 30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저는 그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웅적인 상호부조회 회장들과 충실한 방문 교사들이 두루 다니며 “선한 일을 행하[는]”8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잠언 31장 20절에 나오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라는 성구를 행동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자신의 가족도 별로 가진 게 없는 상황에서 그 자매님들은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꾸준히 도왔습니다. 저는 그때 구주께서 무엇을 보시고 누가복음 21장 3~4절에 나오는 말씀을 선언하셨는지 더욱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그로부터 몇 년 후, 물가 폭등에 따른 경제 붕괴로 허덕이던 아르헨티나에서 저는 스테이크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봉사했습니다. 그때도 많은 충실한 회원들이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제가 칠레에서 본 것과 다름 없는 선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짐바브웨 불라와요에서도 다시 한 번 그런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와드 회원들이 어디에 있든지, 특히 상호부조회 자매님들은 계속 신앙을 쌓고, 개인과 가족을 강화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습니다.

부름을 받은 겸손한 자매 또는 형제가 가난, 슬픔, 병, 고통을 겪는 가정에 가서 평안과 도움,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놀랍습니까! 와드나 지부가 어디에 있든, 인원이 많건 적건 간에, 전 세계 모든 회원에게는 그런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 일들은 매일 일어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칼라는 두 자녀를 키우는 젊은 엄마입니다. 칼라의 남편 브렌트는 한 시간씩 걸려 직장에 출퇴근하며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합니다. 칼라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직후에 경험했던 내용을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와드 상호부조회 보좌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고 난 다음 날 큰 부담감이 몰려왔어요. 아내로서, 그리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두 살배기 아이와 갓난아기 엄마 역할을 하느라 씨름하는 제가 와드 자매님들을 돌보는 책임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했죠. 그런데 그때 두 살 난 아이가 아프게 되었어요. 그 아이를 위해 무얼 해야 할지, 그 와중에 아기는 또 어떻게 돌봐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졌죠. 바로 그때 뜻밖에 제 방문 교사인 와스덴 자매님이 찾아오셨어요. 그 자매님은 자녀들을 이미 다 키웠기 때문에 저를 어떻게 도울지 아셨어요. 와스덴 자매님은 자신이 약국에 갔다 오는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셨어요. 와스덴 자매님은 나중에 제 남편이 빨리 집에 와서 저를 도울 수 있도록 기차역에서 제 남편을 집까지 태워다 주라고 누군가에게 부탁까지 해 두셨죠. 그 자매님이 성신의 속삭임에 응하고 또 기꺼이 저를 위해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새로운 부름을 수행하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리라는 것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각자에게 있는 독특한 상황과 능력을 아십니다. 우리가 매일 그분께 기도로 도움을 구하지만, 그분은 주로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십니다.9

주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은 우리가 비이기적으로 봉사할 때 나타납니다. 서로 돕는 일은 성결하게 되는 경험입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을 드높이고, 주는 사람을 겸손하게 합니다. 우리는 그런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됩니다.

복지 계획에는 항상 영원한 복음 원리가 적용되었습니다. 그 계획은 참으로 주님의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창고에서 한 부분을 맡아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새롭게 합시다.

우리 각자가 더 큰 자비와 자애, 동정심을 느끼도록 축복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형편이 어렵고 고통과 고난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려는 소망과 능력이 커지기를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어려운 일들이 해결되고, 그들의 신앙이 강화되고, 그들의 마음이 감사와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계명에 충실하고 그분의 복음과 빛 안에서 걸을 때, 주님께서 우리 각자를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모세서 7:18 참조.

  2. 마태복음 22:36~40 참조.

  3. 교리와 성약 44:6.

  4. Joseph Smith, History of the Church, 4:567.

  5.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 452쪽.

  6.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 452쪽.

  7. 주님의 방법으로 베풂: 복지 지도자 지도서 개요, 11쪽.

  8. 사도행전 10:38; 신앙개조 제13조.

  9.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스펜서 더블유 킴볼(2006), 82쪽.

  10. 요한복음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