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나는 정직과 진실을 믿는다”
2011년 4월


“나는 정직과 진실을 믿는다”

비록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는 영생으로 가는 길이 세상 풍조와 상반되고, 힘들고, 따분할지라도, 우리의 신념에 충실히 생활한다면 우리는 그 길 위에 안전하게 머물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녀 여러분, 오늘 저녁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큰 특권이자 기회입니다. 여러분의 모습은 참으로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2011년 상호 향상 모임 주제는 신앙개조 제13조입니다. 저는 올해 청남 청녀들이 청소년 모임과 성찬식에 참석하면서 신앙개조 제13조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들어 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신앙개조 제13조는 신앙개조 마지막 조이고, 가장 길고, 가장 외우기 힘들며, 감독님이 암송해 보라고 시키지 않기를 바라는 조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은 신앙개조 제13조에 훨씬 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신앙개조 제13조는 의로운 기독교인의 삶에 지침이 됩니다. 모든 사람이 신앙개조 제13조에 나오는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기로 결심한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는 정직, 진실, 순결, 인자, 유덕, 그리고 만인에게의 선행을 믿는다. 진실로 우리는 바울의 훈계를 따른다 할 수 있으니 - 우리는 모든 것을 믿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바라며,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견디어 왔으니,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이든지 유덕하고 사랑할 만하거나 혹 듣기 좋거나 혹 칭찬할 만한 일이 있으면 우리는 이것들을 구하여 마지않는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교회 회장으로서 맞는 첫 번째 연차 대회 일요일 오전 모임에서 빌립보서 4장 8절에 나오는 바울의 권고를 인용하셨습니다. 이는 신앙개조 제13조에 있는 여러 원리의 토대가 되었던 구절입니다. 몬슨 회장님은 우리가 사는 험난한 시기를 통감하며 격려하셨습니다. 그분은 “때로는 위험하기도 한 현세의 이 여정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고 올바른 길로 붙들어주는 사도 바울의 ……권고를 따릅시다.”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밤, 저는 확실하게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고 올바른 길로 붙들어[줄]” 신앙개조 제13조에 나오는 두 가지 밀접한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저는 정직과 진실이라는 중요한 원리에 대해 강한 간증과 신념이 있습니다.

먼저, “[저]는 정직[을] …… 믿[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신앙에 충실함 책에서는 “정직하다는 것은 항상 성실하고 충실하고 거짓이 없다는 뜻”2이라고 가르칩니다. 정직은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이며3 “완전한 정직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합니]다.”4

하워드 더블류 헌터 회장님은 우리가 기꺼이, 그리고 철저하게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헌터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몇 년 전에 집회소 현관과 입구에는 이런 제목을 내건 포스터들이 걸렸습니다. ‘스스로에게 정직하십시오.’ 여러 포스터들 중 대부분은 삶에서 일어나는 사소하고 평범한 일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정직이라는 원리는 바로 그런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큰 일에 부정직하면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지만, 작은 일에 부정직한 것은 눈감아줄 만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천 달러가 걸려 있든 10센트가 걸려 있든 부정직한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 대상이 크냐 작으냐에 따라 부정직한 정도가 달라집니까?”

그리고 헌터 회장님은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주님과 함께하고 성신의 영을 동반하려면 자기 자신과 하나님과 이웃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5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정직하면 평안한 마음과 깨끗한 양심을 얻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 관계도 풍요로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정직한 생활에서 오는 가장 큰 축복은 성신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사에 정직하게 생활하겠다고 굳게 결심하도록 저에게 동기를 부여한 짧은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한 남자가 이웃집 밭에 옥수수를 훔치러 갔습니다. 남자는 어린 아들을 데려가서 울타리에 앉히고는 망을 보며 누가 오면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남자는 커다란 자루를 들고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는 옥수수를 따기 전에 이쪽저쪽 사방을 둘러본 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남자가 자루를 채우려는 찰나,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한 군데를 빠뜨리고 안 보셨어요! …… 위쪽도 보셔야죠.’”6

우리 모두는 부정직을 범하고픈 유혹을 경험하는데, 그럴 때 우리는 아무도 모를 거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아시며 마침내는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시리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식은 제가 “[나]는 정직[을] …… 믿는다.”라는 결의에 따라 꾸준히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앙개조 제13조에서 가르치는 두 번째 원리는 “나는 …… 진실을 …… 믿는다.” 입니다. 사전에서는 진실이란 단어를 “굳건하고”, “충실하고”, “정확하며”, “탈선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합니다.7

저는 샬럿 브론테가 써서 1847년에 출판된 영국 고전인 제인 에어를 좋아합니다. 주인공인 제인 에어는 지독하게 가난한 십대 고아이지만 진실하게 산다는 말의 의미를 모범으로 보여 줍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로체스터라는 남자는 제인 에어를 사랑하지만 그녀와 결혼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래서 그는 제인에게 결혼하지 말고 그냥 함께 살자고 애원합니다. 제인도 로체스터를 사랑하기에 잠시 마음이 흔들립니다. 제인은 마음속으로 ‘누가 나를 염려하겠어? 나의 행동으로 피해를 볼 사람이 있기나 하겠어?’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인의 양심은 곧바로 이렇게 외칩니다. ‘내가 나를 염려해. 더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외톨이가 될수록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존중할 거야.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지킬 거야. …… 율법과 원칙은 유혹이 없는 시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과 같은 때를 위해 있는 거야. …… 내 편리에 따라 원칙을 깨트린다면 그런 원칙이 무슨 가치가 있겠어? 원칙들은 가치가 있어. 나는 늘 그렇게 믿어 왔지. …… 지금 이 순간 내가 지켜야 할 것은 이미 마음속으로 결심한 것들이야. 나는 그러한 결의를 공고히 할 거야.’”8

유혹이 엄습한 치명적 순간에 제인은 신념을 지켰고,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신뢰했으며, 유혹에 저항하면서 ‘결의를 공고히 했습니다.’

비록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는 영생으로 가는 길이 세상 풍조와 상반되고 힘들고 따분할지라도 우리의 신념에 충실히 생활한다면, 우리는 그 길 위에 안전하게 머물 것입니다. 저는 한 청녀가 그린 이 그림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소녀는 하나님 아버지와 영원히 함께 사는 기쁨을 누리고픈 자신의 소망을 기억하기 위해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한 우리가 충실하게 생활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기로 결심한 한 청녀가 다른 청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영감에 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몇 년 전, 크리스티와 젠은 텍사스 주 허스트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며 함께 합창 수업을 들었습니다. 둘은 서로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젠은 어느 날 크리스티가 친구들과 함께 종교와 각자가 믿는 다양한 신념 그리고 좋아하는 성경 일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최근에 크리스티와 다시 연락이 닿자 젠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너와 네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내게는 너무나 생소했지. 나는 그게 속상했어. 그래서 부모님께 성탄절 선물로 성경을 사 달라고 했지. 그렇게 나는 성경을 받았고 그 책을 읽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종교를 탐구하고 참된 교회를 찾는 여정이 시작됐단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렀지. 그 기간 동안 몇몇 교회를 가 보았고, 정기적으로 교회를 다니긴 했지만 늘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어느 날 밤, 나는 무릎을 꿇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시기를 간구했어. 그날 밤, 나는 네 꿈을 꾸었어. 근데 우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잖아. 그래서 난 그냥 이상한 꿈이라고 여길 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 그런데 그 후로 3일 동안 계속 네 꿈을 꾸었단다. 그래서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았어. 그러다 네가 몰몬이었다는 게 기억나더라. 그래서 몰몬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았지. 제일 처음 눈에 띈 것은 지혜의 말씀이었어. 그때는 폐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지 2년째 되던 해였어. 어머니는 생전에 담배를 피셨거든. 나는 지혜의 말씀을 읽고 크게 공감했어. 그 후, 아버지 집을 찾아갔다가 거실에 앉아서 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어.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시기를 간구했지. 그 직후,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교회 광고가 눈에 들어왔어. 거기에 나오는 전화번호를 받아 적고 그날 밤으로 전화를 걸었어. 3일 후에 선교사들이 전화를 걸어서 우리 집에 몰몬경을 갖다 주어도 되겠냐고 묻더라고. 그러라고 했지. 그로부터 3개월 반 뒤에 나는 침례를 받았어. 2년 후에는 교회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달라스 성전에서 결혼했어. 우린 이제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둔 부모가 되었단다.

크리스티,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고등학교 시절에 너는 정말 훌륭한 모범을 보여 주었어. 친절하고 정결한 생활을 했지. 선교사들이 내게 복음을 가르치고 침례를 권유했지만 사실 너는 나를 도운 세 번째 선교사야. 모범으로 씨앗을 심어 주고 내 인생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 주었어. 이제 내겐 영원한 가족이 생겼어. 우리 아이들은 충만한 복음 안에서 성장할 거야.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아. 네가 내 삶에 그런 축복이 임하도록 도와준 거야.”

제가 크리스티에게 연락을 했을 때 크리스티는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때때로 우리가 신앙개조 제13조에 나오는 성품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이 표준대로 생활하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려고 노력한다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 암몬이 앨마서 26장 3절에서 ‘이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축복이니, 곧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든 도구가 되어 이 큰 일을 이루게 된 것이라.’라고 말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여러분 각자가 “나는 정직과 진실을 믿는다.”라고 말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매일 그 약속에 따라 생활하겠다고 결심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의 힘과 사랑과 축복으로 강화되어 이 지상으로 올 때 받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토마스 에스 몬슨,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감”, 리아호나, 2008년 5월호, 90쪽.

  2. 신앙에 충실함(2004), 158쪽.

  3. 출애굽기 20:15~16 참조.

  4. 복음 원리(2009), 179쪽.

  5. Howard W. Hunter, “Basic Concepts of Honesty,” New Era, July 2003, 36, Feb. 1978, 4, 5.

  6. William J. Scott, “Forgot to Look Up,” Scott’s Monthly Magazine, Dec. 1867, vol. 4, 953.

  7. Merriam-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 11th ed.(2003), “true” 참조.

  8. Charlotte Bronte, Bronte, Jane Eyre, Penguin Classics [2006], 365(2003),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