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지가 날 아프게 할 때

브린 웽글러

교회 잡지

사람들이 복음의 기쁨에서 멀어지는 선택을 할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여러분에게 있는 것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도 갖고 있지요. 둘째 큰 사촌언니네 어머니의 작은 할아버지도 갖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상에 있는 당신의 모든 자녀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래서 그 선물이 뭔데요?”라고 생각하셨나요? 그것은 바로 선택의지입니다.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지요.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를 성장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 그분과 함께 살기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고요. 하지만 이 은사(선물)에는 힘들고도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면모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사람은 … 스스로 택[하게]”(교리와 성약 37:4) 하라고 가르치시는데, 사람들이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것만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픈 선택을 할 때, 특히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선택들을 할 때, 참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종국에는 슬픔으로 이어지게 되는 일들을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아프게 마련이죠. 그 사람을 도울 방법이 있었는데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 사람이 자기 선택의지를 그런 식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거나 속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사람의 선택에 대해 일종의 책임감까지도 느끼게 될 수도 있고요.

이런 심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좀더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몇 가지 오류를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구주께서 하시는 일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미 구주가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만인의 고통, 참으로 …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아이들 모두, 곧 모든 살아 있는 피조물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니파이후서 9:21) 그분은 나의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들의 마음을 아시며,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분은 어떻게 하면 이들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지도 알고 계십니다.

구주께서만 하실 수 있는 역할을 내가 맡을 수는 없지만, 그분이 잃어버린 자기 양들을 모으시는 일을 도울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무엇일까요? 몇 가지 제언을 드리겠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

다른 사람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진다. 책임질 능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다른 이의 결정에 대해 슬픔을 느끼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그 결정을 바꾸거나 고치려 드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 아닙니다.
비판적인 태도를 갖는다. 경전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궁극적인 심판자가 되신다고 가르칩니다.(교리와 성약 64:11 참조) 정죄하거나 불의한 판단을 하는 대신, 용서와 사랑을 보여 주세요.
지나치게 반복해서 말한다. 상대방에게 동의하지 않을 때마다 매번 “그건 잘못된 결정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리에 대해 간증해야 한다는 영의 인도를 받을 때에는, 그 간증이 사랑에서 우러나오게 하세요.
자책한다. 돕고자 노력한 것인데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스스로를 너무 책망하지 마세요. 그보다는 사과하고, 겸손한 태도로 대화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봅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 상대방의 선택에 전부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른 건전한 방식으로 상대방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까요? 서로 간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기도한다. 기도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가족이나 친구의 이름을 말하며 기도할 때에는 더욱 그렇지요. 하나님께 그들을 축복해 달라고, 또 도울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구하세요. 그런 후, 인내심을 갖고 그분의 때와 응답을 기다리세요.
성신께 귀 기울인다. 성신을 통해 여러분의 상황에 알맞은 구체적인 계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위안도 받을 수 있지요!) 영이 임할 수 있는 장소에서 시간을 가지세요.
모범을 보인다. 여러분 스스로가 하나님과 성약을 맺고 지키는 일을 계속하세요. 그분께 더 가까이 갈수록, 사랑하는 이들을 도울 방법에 관한 영감을 받기가 쉬워집니다. 여러분은 본이 되고 빛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선택의지를 사용하는 방식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줄 때조차도 치유와 희망은 존재하며,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도 이것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내하고, 구주를 바라보세요. 계속해서 선택의지를 선하게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