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들의 가르침
제14장


“제14장: 주님께서는 당신이 부르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다”,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토마스 에스 몬슨』(2020)

“제14장”, 『가르침: 토마스 에스 몬슨』

제14장

주님께서는 당신이 부르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다

“우리가 주님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면 주님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의 생애에서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은 “주님께서는 당신이 부르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원리에 관해 자주 말씀했다. 그는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라는 부름을 받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주님께서 우리가 그것을 완수하도록 능력을 배가해 주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몬슨 회장은 자신의 능력을 배가하기 위해 주님의 도움을 구했던 방법 중 한 가지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제가 집무를 보는 사무실에는 평화롭고 목가적인 장면을 그린 사랑스런 그림들로 장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책상에 앉을 때마다 마주하는 벽에 언제나 걸려 있는 그림이 한 점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섬기는 그분을 항상 기억하기 위해 걸어 놓은 것으로, 우리 주님이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입니다. 저는 어떤 어려운 문제나 힘든 결정에 부딪힐 때마다 그분의 그림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조용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봅니다. ‘그분께서는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실까?’ 그러면 의심이나 망설임은 모두 사라집니다. 가야 할 길이 뚜렷해지며 그 길이 제게 손짓을 합니다.”1

일생 동안 몬슨 회장은 주님의 일을 할 자격을 갖추기 위해 그분의 도움을 구하며, 기꺼이 행하는 종의 모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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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저는 어떤 어려운 문제나 힘든 결정에 부딪힐 때마다 그분의 그림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조용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봅니다. ‘그분께서는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실까?’”

토마스 에스 몬슨의 가르침

1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할 때 그분의 도움으로 기적을 이룰 수 있다.

우리는 도처에서 분쟁의 기류를 감지할 수 있는 혼란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정치적 음모가 국가의 안정을 파괴하고, 독재자들은 권력을 움켜쥐고 있으며, 사회의 각 계층은 끊임없이 억압당하고 기회를 빼앗겨 좌절감에 빠져 있습니다.

…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도움을 받기에 합당하게 된다면, 우리는 소년[과 소녀들]을 바로 세울 수 있고, 남성[과 여성]을 고칠 수 있으며, 그분의 거룩한 일을 할 때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무한한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비록 이 일이 거대해 보여도,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인간을 통해 행사되는 하나님의 권능’이라는 진리는 우리를 강화해 줍니다. 우리가 주님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면 주님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거룩한 도움은 우리의 합당성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필멸의 삶이라는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하고 인간을 구원하는 사명을 완수하려면 영원한 선장, 곧 위대하신 여호와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위로 손을 뻗어 하늘의 도움을 구합니다.2

여러분의 능력에 적합한 일을 얻기 위해 기도하지 마시고, 여러분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 능력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일에 대한 성과가 기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기적이 될 것입니다.3

… 부름이 영화롭게 될 때 기적은 어디서에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신앙이 의심을 대신하고 비이기적인 봉사가 이기적인 노력을 물리칠 때, 하나님의 권능은 그분의 목적을 이룹니다.4

주님께서는 당신이 부르시는 자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 우리에게 지명된 임무를 이행하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노력하고, 우리의 책임을 수행하는 일에서 전능하신 분의 영감을 구할 때 우리는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5

2

친절을 베푸는 것은 주님의 일을 할 자격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저는 집사였던 시절에 야구를 좋아했습니다. 실은 아직도 좋아합니다. … 저는 친구들과 함께 좁은 뒷골목에서 야구를 하며 놀곤 했습니다. 우리들의 놀이터는 협소했지만, 공을 곧장 센터 필드로 치기만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을 우측으로 치는 경우에는 불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쉬나스 부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분은 가끔 부엌 창문을 통해 우리가 노는 것을 지켜보곤 하셨습니다. 행여나 공이 그 집 현관으로 굴러가기라도 하면 부인의 커다란 개가 공을 물고는 문을 여는 부인에게 바로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면 쉬나스 부인은 집안으로 들어가 그전부터 압수해 온 전리품에 그 공을 추가했습니다. 우리들에게 그 부인은 이길 수 없는 강적이자 즐거움의 파괴자였으며,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상대였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쉬나스 부인을 좋게 말하지 않았으며, 그녀에 대한 악담만 늘어놓았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부인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그녀도 우리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습니다. 부인은 경직된 다리 때문에 보행이 곤란했고 그로 인해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부인과 그 남편에게는 자녀도 없었고, 다른 사람들과 왕래도 없었으며, 그들은 집에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 비공식적인 전쟁은 약 2년간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얼음처럼 차가운 감정들을 녹이고 따스한 기운을 감돌게 하는 화해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저녁, 당시에 유행하던 방식대로 호스 끝을 손으로 잡고 우리 집 앞마당 잔디에 물을 주는 일과를 하던 중에 저는 쉬나스 부인댁 잔디가 누렇게 말라 가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몇 분간의 시간을 더 들여 부인의 앞마당 잔디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저는 여름 내내 그렇게 했습니다. 가을이 되었을 때는 우리 집과 마찬가지로 부인의 잔디밭에서도 호스 물로 낙엽들을 쓸어 내 청소차가 실어 가도록 길가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 여름 내내 저는 쉬나스 부인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이 골목길에서 야구 놀이를 그만둔 지도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야구공이 바닥났고 더 이상 살 돈도 없었습니다.

어느 초저녁 쉬나스 부인댁 현관문이 열리더니, 부인이 제게 낮은 담장을 뛰어넘어 자기 집 현관으로 오라고 손짓했습니다. 담장을 넘어 부인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저를 거실의 안락 의자로 안내했습니다. 부인은 제게 쿠키와 우유를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부엌으로 가서 여러 해 동안 압수해 왔던 야구공과 소프트볼이 가득 든 큰 상자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상자를 제게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중했던 것은 그 선물이 아니라 부인의 말이었습니다. 쉬나스 부인은 제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미, 이 야구공들을 가지렴. 내게 친절을 보여 줘서 고맙구나.” 저는 부인에게 감사를 드리고 그 집을 들어갈 때보다 더 나은 소년이 되어 그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적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친구였습니다.6

3

우리가 부족함을 느낄지라도 주님께서는 당신이 시키고자 하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실 것이다.

저는 청년 시절에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큰 와드의 감독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부름의 막중함은 저를 압도했고 저는 제게 주어진 책임이 두려웠습니다. 합당치 못하다는 생각이 저를 위축시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제게 영감이나 지시도 주시지 않은 채 암흑과 침묵 속에 내버려 두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그분만의 방법으로 제가 배우기를 원하시는 교훈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느 날 밤, 늦은 시간에 전화가 울렸습니다. 전화 너머로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몬슨 감독님이십니까? 여기는 병원입니다. 감독님의 와드 회원인 캐슬린 맥키씨가 방금 돌아가셨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록에는 그분이 친척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망 시 연락처 명단에 감독님의 이름이 있습니다. 지금 즉시 병원으로 오실 수 있을까요?”

그곳에 도착하자 병원에서는 봉인된 봉투를 하나 건네주었습니다. 거기에는 그분이 살고 있던 자그마한 아파트의 열쇠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녀도 없고 과부였던 73세의 자매님은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적도,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가져 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 들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이셨던 그 자매님은 자신의 삶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날 밤 저는 지하에 있는 그분의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불을 켜자 캐슬린 맥키 자매님이 자필로 세심히 쓴 편지가 보였습니다. 편지는 조그만 책상 위에 글씨가 보이게 놓여 있었고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몬슨 감독님,

병원에 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옷장 서랍을 보면 보험 증권이 있는데 장례 비용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가구는 이웃에게 주셔도 좋습니다.

부엌에 저의 소중한 카나리아가 세 마리 있습니다. 황금색 두 마리는 아름답고 생김새도 뚜렷합니다. 새장 위에 그 새들을 줄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세 번째 새장에 있는 새는 ‘빌리’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새입니다. 빌리는 조금 왜소해 보이고 날개가 회색이라 노란빛이 흐려 보이지요. 감독님의 가족이 빌리를 데려다가 키워 주시겠습니까? 가장 아름답지는 않지만, 노랫소리는 가장 좋답니다.”

그 후에 저는 캐슬린 맥키 자매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자매님은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웃의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자매님은 길 아래 살고 있는 지체 부자유 장애인에게 거의 매일 찾아가서 격려해 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진정으로 자매님은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의 삶을 환히 비춰 주었습니다. 캐슬린 맥키 자매님은 자신이 아끼던, 회색 날개를 가진 노란 카나리아 “빌리”와 같았습니다. 자매님은 아름다움을 축복받거나 품위를 타고난 것도 아니었고, 자손들의 공경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는 다른 사람들이 더욱 기꺼이 자신의 짐을 지고, 더욱 수월하게 자신의 임무를 떠맡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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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회색인 노란 카나리아

“구속주께서는 완전해지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불완전한 사람을 선택하십니다. 그분은 [지상에 계실 때] 그렇게 하셨고, 지금도 그렇게 하십니다. 바로 회색 날개가 달린 노란 카나리아처럼 말입니다.”

이 세상은 회색 날개가 달린 노란 카나리아로 가득합니다. 그들 중 극소수만이 노래부르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애석한 일입니다. 아마도 올바른 모범이 될 만한 명확한 음정을 귀로 듣거나 마음에 새기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이 될 수 있으며, 혹은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지도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두려워하지만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분노하지만 무엇에 분노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거절당하지만 거절당하는 이유를 모릅니다. 그들은 그저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세월과 함께 등이 굽었거나 걱정으로 짐이 무겁거나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들의 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훌륭한 삶을 살려면 용기 있게 난관에 직면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실망을 이겨 내고, 겸손한 마음으로 승리를 마주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십시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며,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진리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대로 생활할 힘과 사탄의 유혹을 물리칠 능력을 새롭고 깊이 있게 인지하는 경험을 해 보지 않고서는 그 사실을 진정으로 확신할 수 없습니다. …

구속주께서는 완전해지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불완전한 사람을 선택하십니다. 그분은 [지상에 계실 때] 그렇게 하셨고, 지금도 그렇게 하십니다. 바로 회색 날개가 달린 노란 카나리아처럼 말입니다.

그분은 이곳에서 여러분과 제가 그분을 섬기도록 부르시고 우리가 완수하기를 바라시는 과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의 각오는 온전히 이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것입니다.7

4

우리가 주님의 심부름을 할 때, 그분은 우리가 당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능력을 주실 것이다.

우리의 주님이신 구주께서는 “와서 나를 따르라”라고 하셨습니다.[누가복음 18:22] 우리가 그분의 권유를 받아들이고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때, 그분은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2000년 4월에 저는 그러한 인도를 받았습니다. 저는 로사 살라스 기포드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코스타리카에서 온 부모가 몇 달 동안 방문 중인데 제게 전화하기 일주일 전에 부친인 베르나르도 아구스토 살라스가 간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의사가 가족들에게 부친이 며칠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또한 부친의 큰 소망은 죽기 전에 저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주소를 알려주면서, 제가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와서 부친을 만나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모임과 해야 할 일들 때문에 늦게서야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곧장 가는 대신, 더 남쪽으로 내려가 그날 저녁에 살라스 형제를 만나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주소를 손에 쥔 채, 그 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통행량이 많은 데다 불빛이 어두워 그만 그 집으로 향하는 길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쉽게 포기하는 편이 아닙니다. 골목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그곳으로 왔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번 더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쯤 했으면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할 만큼 했지만 주소지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도움을 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때 저는 반대 방향에서 그쪽으로 접근하라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저는 한참 차를 몰고 가서 방향을 돌려 반대 방향에서 그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그 방향으로 가는 길의 통행량이 훨씬 적었습니다. 다시 그 지역에 거의 다다랐을 때 저는 희미한 불빛을 통해 그쪽 편 길가에 쓰러져 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거의 보이지 않는, 잡초로 덮인 좁은 길이 큰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아파트와 조그마한 집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건물들을 향해 다가가자 흰옷을 입은 작은 소녀가 손을 흔들었습니다. 저는 그 가족을 찾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집 안으로 들어가 살라스 형제가 누워 있는 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침대 주위에는 세 딸과 사위 한 명, 그리고 살라스 자매가 있었습니다. …

주변의 도움으로 눈을 뜬 살라스 형제는 제가 그의 손을 잡자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었습니다. 저는 “형제님을 만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눈과 제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제가 축복을 원하느냐고 묻자, 가족들 모두 그렇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사위는 신권이 없었으므로 저 혼자 신권 축복을 주었습니다. 축복의 말씀은 주님의 영의 인도 아래 거침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저는 교리와 성약 84편 88절에 있는 구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는 내가 너희 앞서 나아 갈 것임이라. 나는 너희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있을 것이요, 나의 영은 너희 마음속에 있을 것이요, 나의 천사들은 너희를 둘러 있어 너희를 받쳐 주리라.” 축복을 한 후에 저는 슬퍼하는 가족에게 몇 마디 위안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들이 제 영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 저는 짧은 스페인어로 제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과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을 축복하실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그들은 저를 차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집으로 오면서 저는 우리가 느낀 특별한 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에도 여러 번 경험했지만,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 우리가 늘 주님의 심부름을 하고 늘 주님의 도움을 받을 자격을 갖추기를 바랍니다.8

우리가 주님의 심부름을 하고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을 돕도록 허락하셨음을 알 때 가슴 깊이 스며들던 그 느낌보다 더 강한 느낌은 없습니다.9

5

우리가 기도하고 준비하고 봉사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부름을 영화롭게 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세상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모두 하고 있습니까? 존 테일러 회장님이 하신 이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자신의 부름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자신의 의무를 다했을 경우 구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여러분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세상에는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할 발과, 꼭 잡아 주어야 할 손, 격려해야 할 정신과, 영감을 주어야 할 마음, 그리고 구해야 할 영혼이 있습니다. 영원한 축복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에게는 관람자로서가 아니라 참여자로서의 특권이 있습니다. 야고보서에 나오는 이 감명 깊은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야고보서 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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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회 반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할 발과 꼭 잡아 주어야 할 손, 격려해야 할 정신과, 영감을 주어야 할 마음, 그리고 구해야 할 영혼이 있습니다.”

부름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그것은 그 부름의 품위와 중요성을 높이고, … 그 부름이 존경할 만하고 칭찬할 만한 것이 되게 하고, 부름을 확장하고 강화하며, 그 부름을 통해 하늘의 빛이 다른 사람에게 비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부름을 영화롭게 합니까? 단순히 그것과 관련된 봉사를 행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11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여러분에게 아무런 인도도 없이 운에 맡기며 혼자서 이 일을 하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여러분의 역량을 아시고, 여러분의 헌신을 인식하시며,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강점으로 바꿔 주실 것입니다. … 레이맨과 레뮤엘이 빠졌던 것과 같은 유혹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라반의 판을 가져오라는 엄청난 임무를 받았을 때,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명 받은 일이 어려운 것이라 말하며 불평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기회와 보상을 잃었습니다. 그보다는 그들의 동생인 니파이처럼 “내가 가서 주께서 명하신 일들을 행하겠나이다”라는 태도를 보이십시오.(니파이전서 3:5~7)12

계속해서 추락하는 삶의 궤도를 바꾸기에는 자신이 너무 연약하다고 느끼거나, 가장 큰 두려움인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잘하겠다는 결심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보다 더 큰 위안을 주는 말은 없습니다. “내 은혜가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진 모든 자에게는 족하니, 이는 만일 그들이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 나를 믿는 신앙을 가지면, 내가 그들을 위하여 연약한 것들을 강하게 되게 할 것임이니라.”[이더서 12:27]

겸손한 기도와 근면한 준비와 충실한 봉사를 통해 우리는 성스러운 부름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13

어느 날 해롤드 비 리 회장님은 교회의 어떤 직책에 부름을 받을 때 자신이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근심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권고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부르시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

… 우리 모두는 하나로 단합할 때 각각의 부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하는 영향력을 받기에 합당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옛 선조들처럼 우리도 그분이 주신 부름에 응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리라]”는 진리를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사무엘상 2:30 참조]14

학습 및 교수 제언

질문

  • 몬슨 회장은 “주님께서는 당신이 부르시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다]”고 강조했다.(1편) 이것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여러분은 주님께 봉사하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 그분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어떤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는가?

  • 2편에 나오는 쉬나스 부인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여러분은 언제 삶에서 예상치 못했던 봉사의 기회를 통해 축복을 받았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했을 때 그들에 대한 감정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봉사가 어떻게 누군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것을 목격했는가?

  • 3편에 나오는 캐슬린 맥키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이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여러분은 자신의 짐이 무거울 때도 다른 사람에게 봉사함으로써 어떻게 축복받았는가?

  • 몬슨 회장은 자신을 통해 다른 사람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표현했다.(4편 참조)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수 있도록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가?

  • 부름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5편 참조) 여러분은 언제 부름을 영화롭게 했던 사람 덕분에 축복을 받았는가? 여러분이 부름을 수행하는 동안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노력을 배가해 주신다고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

관련 성구

요한복음 5:30; 사도행전 10:19~35; 모사이야서 2:17; 교리와 성약 4:2~7; 24:7~12; 64:29, 33~34; 88:78~80

학습을 위한 도움말

“여러분은 공부를 하면서, …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과 가슴에 와닿는 느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2004], 18쪽) 여러분이 받는 느낌이 지금 읽고 있는 말씀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을 기록하면 좋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여러분이 배우기를 바라시는 것일 수도 있다.

  1. 창문”, 『성도의 벗』, 1990년 1월호, 86쪽.

  2. 영원한 항해”, 『리아호나』, 2000년 7월호, 56쪽.

  3. 여러분을 인도해 줄 세 가지 목적”, 『리아호나』, 2007년 11월호, 120쪽.

  4. 우리의 신성한 신권 책임”, 『리아호나』, 2006년 5월호, 57쪽.

  5. 여러분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성도의 벗』, 1988년 7월호, 49쪽.

  6. 영원한 항해”, 57~58쪽.

  7. 날개에 점이 있는 노란 카나리아”, 『성도의 벗』, 1973년 11월호, 39~41쪽.

  8. 신권—성스러운 은사”, 『리아호나』, 2007년 5월호, 58~60쪽.

  9. 봉사하도록 부름받음”, 『성도의 벗』,1992년 1월호, 54쪽.

  10. 봉사하려는 마음과 합당성”, 『리아호나』, 2012년 5월호, 69쪽.

  11. 의무에 대한 부름”, 『성도의 벗』, 1986년 7월호, 41쪽.

  12. Teachings of Thomas S. Monson, comp. Lynne F. Cannegieter (2011), 54. Used by permission of Deseret Book Company.

  13. 영원한 항해”, 48쪽.

  14. 하나님을 자랑하는 자, 하나님이 자랑하신다”, 『성도의 벗』, 1996년 1월호, 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