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하나님의 증인
2016년 10월


하나님의 증인

여러분이 복음을 나누는 일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권고드립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이런 기도는 죄책감보다 훨씬 더 강한 동기가 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많은 중요한 일들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전 6세기에 중국의 공자나 동인도의 부처와 같이 뛰어난 사상가들이 배출되었지만, 하나님의 신권 권능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치하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선지자 다니엘 위에 있었습니다.

밤에 꿈에 대해 몹시 번민한 왕은 박수와 점쟁이에게 자신이 꾸었던 꿈과 그 꿈의 해석에 대해 말해 보라고 명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왕이 꾼 꿈을 알 수가 없었기에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일을 할]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1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이 설명을 하지 못하자 격노하여 모든 고문들을 죽이라고 명했습니다.

왕의 지혜자 중 하나였던 다니엘은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풀기를 간구했습니다.2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왕이 꾼 꿈의 비밀이 다니엘에게 계시로 주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니엘은 왕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다니엘이 대답했습니다.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가 왕이 꾼 꿈을 알 수는 없으나 …

이런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즉 손대지 아니하고 뜨인 돌 하나가 큰 산을 이루고 온 세상을 채우며,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3

꿈에 대한 설명과 해석이 전해지자, 왕은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4

온 세상을 채우고,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하고 “영원히 설” 왕국, 즉 지상에 회복될 것이라 예언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미래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다니엘에게 밝혀졌습니다.

니파이는 후일에 교회 회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나 그들은 온 지면 위에 있을 것이고, 신권의 권능과 의식은 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며, 다니엘이 예고했듯이 지상을 채울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5

1831년에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이런 계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 왕국[과 땅의 사방에서 이스라엘의 집합]의 열쇠가 땅에 있는 사람에게 위임되었나니, 그 곳에서부터 땅 끝까지 복음이 굴러 나아가기를, 마치 손대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굴러 나아가 드디어는 온 땅을 가득 채우듯 하리라.”6

나누어야 할 책임

이스라엘의 집합은 기적입니다. 그것은 마치 재림의 영화스러운 사건들 앞에 놓일 수많은 퍼즐 조각과 흡사합니다. 우리가 산더미 같은 퍼즐 조각을 보면 당혹스럽듯이, 초기 성도들은 회복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임무를 받고서 그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일을 착수했고, 한 번에 한 조각씩 가장자리부터 퍼즐을 맞추듯이 한 사람씩 복음을 전하여 이 신성한 사업의 뼈대를 조금씩 세워 갔습니다! 그리하여 손대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백 명이 수천 명이 되고 또 수만 명이 되어서, 지금은 세계 곳곳에 성약을 맺은 수백만 명의 후기 성도들이 이 기이하고 놀라운 사업에서 퍼즐 조각을 함께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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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퍼즐

우리 각 사람은 퍼즐의 한 조각이며, 다른 필수적인 조각들이 제자리에 놓이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 위대한 대업에서 여러분은 아주 중요합니다. 앞날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밝습니다. 우리가 퍼즐에서 빈 공간을 채워 나갈 때, 계속되는 기적과 우리를 인도하는 주님의 손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에 “위대하신 여호와께서 사업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실 것”이며7 위엄과 영광으로 돌아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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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는 퍼즐의 한 조각이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지금은 회원과 선교사들이 다 같이 나아와 함께 일하는 가운데 … 사람들을 주님께 데려와야 할 때입니다. … 주님의 일을 완수하고자 충실하게 노력하면, 우리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8

한때는 주로 전임 선교사의 어깨 위에 놓였던, 하늘에서 부여한 책임이 이제는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회복된 복음을 나누고 싶어 하며, 감사하게도 매주 수천 명이 침례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축복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형제 자매들에 대한 염려와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는 소망이 크기에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왕국을 강화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낍니다.

죄책감의 한계

복음을 나누려는 강한 소망이 있더라도, 여러분은 과거에 했던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기에 마음이 편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친구의 다음과 같은 말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과 친구에게 교회에 관해 얘기했는데, 별 관심이 없더군. 매번 거절을 당하니까 더 망설이게 되더라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상황이 난처해서 괜히 죄책감만 들어.”

제가 조금 도와 드리겠습니다.

죄책감은 우리에게 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중요한 역할도 하지만, 얼마큼이나 도움이 되느냐 하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죄책감은 가솔린 차에 장착된 배터리와 같습니다. 차 안을 밝혀 주고, 시동을 걸어 주고, 전조등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지만,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에는 필요한 연료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배터리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마찬가지로 죄책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분이 복음을 나누는 일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권고드립니다. 도리어 앨마가 가르친 것과 같이, 여러분이 “어느 때에나 무슨 일에나, …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증인이 되어, [다른 사람이] 하나님께 구속을 받고 첫째 부활에 속한 자들과 함께 헤아림을 받아 영생을 얻”도록 그런 기회가 오기를 기도하십시오.9 이런 기도는 죄책감보다 훨씬 더 강한 동기가 됩니다.

어느 때에나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를 반영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의 신앙을 솔직히 말하십시오. 기회가 닿을 때마다 그분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해, 그리고 그분께서 온 인류에게 주시고자 하는 비할 데 없는 은사에 대해 말하십시오. 몰몬경에 나오는 그분의 힘찬 진리를 나누십시오. 주님은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10 여러분이 “하나님의 증인이” 될 기회를 얻기 위해 진지하게 자주 기도한다면 그런 기회가 찾아올 것이며, 더 많은 빛과 진리를 찾는 사람이 여러분 앞에 나타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이 영적인 속삭임에 응할 때, 성신이 여러분의 말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할 것이며, 언젠가 구주께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여러분을 시인할 것입니다.

함께 하는 노력

다른 사람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오도록 돕는 영적인 일은 여러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이루어집니다. 가능한 한 빨리 선교사의 도움을 얻고, 또 하늘의 도움을 간구하십시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개종 시점은 여러분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11

카믈라 페르산드는 모리셔스 제도 출신으로, 저희가 그녀를 만났던 1991년 2월 당시에 그녀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줄곧 기도해 왔는데, 그래서인지 그녀를 저희 집에서 가르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그녀에게 침례를 베푸는 영광을 얻었지만, 카믈라가 교회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저희 가족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본국에 있던 친구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가족들이 “하나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프랑스에서 때가 되자 카믈라는 침례를 받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그 결정에 따른 축복이 그녀의 온 주위에 가득하며, 그녀의 아들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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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믈라 페르산드와 가족

여러분이 구주의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노력을, 여러분 친구가 여러분의 느낌에 대해, 또는 선교사를 만나 보라는 권유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반응하는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합격/불합격 시험으로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12 육신의 눈으로는 우리가 들이는 노력의 효과를 판단할 수 없고, 그 시간표를 우리가 만들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구주의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여러분의 성적은 항상 최우수입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선교사 활동을 제한했기에, 결과적으로 우리의 훌륭한 회원들은 더 큰 용기를 내어 “어느 때에나 …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출신의 나데즈다는 자주 몰몬경을 선물 상자에 넣고 사탕을 그 주위에 가득 채워서 사람들에게 줍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선물이라고 말해요.”

스베틀라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침례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에서 자주 보던 한 남자에게 복음을 나누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남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그녀는 “하나님에 대해 더 알아보시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남자는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교사들이 빅토르를 가르쳤고, 그는 침례를 받았습니다. 빅토르와 스베틀라나는 훗날 독일 프라이베르크 성전에서 인봉을 받았습니다.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여러분의 축복은 예상치 않은 방법으로 올 수 있습니다.

칠 년 전, 저희 부부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디에고 고메스와 그의 행복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저희와 함께 성전 일반 공개에 참석했지만, 교회에 관해 더 알아보라고 권유하자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올해 5월에 저는 디에고에게서 놀라운 소식이 담긴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생에서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 기도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서 선교사를 만났고, 토론을 거쳐, 침례를 받을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11일에 저는 제 친구이자 제자의 길을 함께 가는 동료인 디에고 고메스와 함께 침례의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의 개종은 그만의 시간표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하나님의 증인”으로 그와 인연이 닿았던 많은 사람의 도움과 지원도 또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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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함께 있는 디에고 고메스

청소년에게 전하는 권유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훌륭한 청소년과 청년 성인들에게 “하나님의 증인”이 되라는 특별한 권유와 도전 과제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주변 사람들은 영적인 질문에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퍼즐을 기억하십니까? 여러분은 맨몸이 아니라, 여러분이 능숙하게 사용하는 현대의 기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이 위대한 대업에 더 열심히 참여할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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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전화로 하는 퍼즐

구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라.13

복음은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해져야 하므로14, 여러분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나 중남미, 태평양, 또는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의 그 어느 지역에서 살고 있든 간에 그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셨으니, 즉 손대지 아니하고 뜨인 돌 하나가 큰 산을 이루어서 온 세상을 채우고 있으므로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하고 “영원히 설 것”입니다.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합니다.15

마지막으로, 교리와 성약에 나오는 다음 말씀을 전합니다. “주를 불러 그의 왕국이 땅 위에 나아가게 하며, 그 주민이 이를 영접하고, 후일을 대비하게 하라. 그 날에 인자가 자기 영광의 광채를 입고 하늘에[서] 내려와 땅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왕국을 맞이하리라.”16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다니엘 2:10.

  2. 다니엘 2:18.

  3. 다니엘 2:26~28, 28, 44~45; 또한 34~35절 참조.

  4. 다니엘 2:47.

  5. 니파이전서 14:12~14 참조.

  6. 교리와 성약 65:2; 또한 110:11 참조.

  7.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 142쪽; 또한 보이드 케이 패커, “진리의 표준이 세워졌습니다”, 리아호나, 2003년 11월호, 24쪽.

  8. 토마스 에스 몬슨, “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리아호나, 2013년 11월호, 5쪽.

  9. 모사이야서 18:9.

  10. 마태복음 10:32.

  11. 한 달 전, 저는 브라질의 산타마리아에 있었습니다. 그때 호아오 그랄 형제님은 자신이 청남 시절에 2년 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침례를 받고 싶어 했으나 아버지께서 허락을 해 주지 않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똑같은 소망을 품고 있던 누이들에게 같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다음 등교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온 그들은 멀리 떨어진 도시에 사는 그들의 큰아버지께서 다니러 오신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큰아버지는 집에서 그들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큰아버지가 방에 계실 때, 아이들은 침례를 허락해 달라고 아버지에게 또다시 졸랐습니다. 큰아버지는 그들의 아버지 앞으로 다가와 아버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레이날도, 거긴 참된 교회야. 침례를 받도록 허락해 주어라.” 큰아버지는 그들 중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몇 달 전에 침례를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큰아버지는 동생 집으로 가 봐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해서 그가 그날 “하나님의 증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의 조카들이 침례를 허락받을 수 있었습니다. 몇 주 후에 레이날도 또한 아내와 함께 침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꺼이 “하나님의 증인”이 되려는 한 사람을 통해 기적적인 방법으로 그 자녀들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12. “여러분이 권유한다면, 그 결과에 관계없이 성공한 것입니다.”(Clayton M. Christensen, The Power of Everyday Missionaries [2012], 23; 또한 everydaymissionaries.org 참조)

  13. 마태복음 28:19.

  14. 모사이야서 15:28.

  15. 다니엘 2:44~45; 또한 34~35절 참조.

  16. 교리와 성약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