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삶은 공평하지 않다—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2023년 2월호


온라인 전용: 청년 성인

삶은 공평하지 않다—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삶이 불공평해 보일 때, 구주께서는 궁극적인 불공평을 견뎌내셨다는 것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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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져 있는 공의의 저울

나는 자라면서 부모님께 무엇인가가 불공평하다는 불평을 아마 천 번은 했을 거다. 내가 설거지할 차례가 아니었다. 동생들보다 집안일을 더 많이 하지 않았어야 했다 등.

부모님의 반응은 늘 한결같았다. 한결같이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삶은 원래 공평하지 않아!”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그 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십 대 중반에도 여전히 삶은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복음대로 생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계명을 지키면 즉각 축복이 오길 기대했다. 그리고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항상 슬픔과 고통이 닥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동생이 교회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내 관점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 동생도 복음에 따라 생활하면 즉각적인 축복이 온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바라던 축복이 보이지 않자, 동생은 자신이 믿었던 것이 무엇인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더 혼란스럽게도 동생이 교회를 떠난 후 바라던 것 중 일부가 잘 해결되기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찾아들 것만 같았던 슬픔을 동생은 분명 경험하지 않고 있었다.

동생이 행복해서 기뻤지만, 운이 좋은 상황들 때문에 동생이 교회가 참되지 않다고 확신하게 될까 봐 걱정스러웠다.

나는 계속 복음대로 생활하고 있었지만 내가 기다리고 있던 축복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답은 변함 없이 분명했다. “삶은 원래 공평하지 않아.” 이에 대해 내가 이해하게 된 몇 가지가 있다.

불공평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좋고 나쁜 일은 복음대로 생활하지 않는 사람뿐만 아니라 복음대로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일어난다. 하나님은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신다.(마태복음 5:45) 그건 인생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복음대로 생활하면 축복과 기쁨을 얻게 된다는 약속은 어떤가? 경전에는 계명을 지키면 축복을 받는다고 나온다.(모사이야서 2:22 참조) 그러나 축복이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방법으로나 기대하는 시기에 오는 것은 아니다. 복음대로 생활한다고 해서 남보다 더 많은 돈과 성공, 더 적은 시련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또 의로움에 대한 “대가”의 일종으로 하나님께 특정한 현세적 축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1

그러나 계명을 지키면서 분명히 기대할 수 있는 축복이 있다. 우리는 항상 영과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다.(모로나이서 4:3 참조) 그리고 신앙으로 주님께 향할 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시련에 맞설 힘을 얻게 될 것이다.2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는) 진정한 기쁨과 평화를 약속받는다.3 그리고 우리는 또한 영생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약속받는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일 지 렌런드 장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을 가져다줄 것입니다.”4

공평함에 대한 이해가 달라졌을 때, 나는 내가 복음을 따르는 삶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축복해 주실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혹은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 때문일까?

나는 내게 가장 중요한 동기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구주는 모든 불공평을 이기신다

죄가 없으신 구주께서는 당신의 사랑과 자비로 불완전한 나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시고자 궁극적으로 불공평한 대가를 치르셨다. 렌런드 장로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분께서 감내하셨던 불공평에 비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그러나 그분께서는 우리와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시기에 그렇게 하시기를 선택하셨습니다.”5구원은 우리가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로서는 얻을 수 없는 선물이다. 그러나 구주는 우리가 그분께 향하는 것을 선택하면 모두에게 그것을 주신다.

렌런드 장로님은 또한 이렇게 가르치셨다.

“영원한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부당함을 해결할 것입니다. …

… 그분 덕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평안을 누리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허락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당함을 성별하셔서 우리의 유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니파이후서 2:2 참조] 그분은 단지 우리를 위로하고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야곱서 42:10, 12~13; 야곱서 3:1 참조] 우리의 유익을 위해 부당함을 이용하실 것입니다.”6

나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궁극적인 부당함을 견뎌내신 구주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분은 두 팔을 벌려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우리에게 영생과 영원한 평화라는 선물을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