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다나와 수학 시험
2020년 9월호


다나와 수학 시험

다나가 수학을 공부하는 데 경전 구절이 도움이 될까요?

“항상 기도하라. 그리하여 네가 승리자가 될 수 있도록 [하라].”(교리와 성약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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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수학 시험

“다나.” 엄마가 부르셨어요. “학교 갈 준비는 다 했니? 경전 암송할 시간이야!”

“네 잠시만요!” 다나는 화사한 색깔의 책가방에 수학책을 밀어 넣은 뒤 가방을 어깨에 걸쳐 맸어요.

다나의 가족은 매주 새로운 경전 구절을 암기하고, 매일 학교에 가기 전에 함께 성구 암송 연습을 해요. 엄마는 새로운 경전 구절을 배우는 일은 마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한번 머릿속에 넣어 두면, 언제든 필요할 때 떠올릴 수 있거든.”

다나와 여동생들은 현관에 선 채 이번 주 경전 구절을 되풀이해서 읊었어요. 교리와 성약에 나오는 이 구절이었죠.

“항상 기도하라. 그리하여 네가 승리자가 될 수 있도록 하라.” 다나와 동생들은 함께 이 구절을 암송했어요.

“‘승리자가 된다’는 게 무슨 말이야?” 다나의 여동생 타티아나가 물었어요.

“네가 힘든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뜻이지!” 다나가 말했어요.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도와주신단다.”

다나는 서둘러 등교하면서 마음속으로 경전 구절을 반복해서 외웠어요.

그날 오후, 다나의 선생님은 교실 앞에 걸린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된 과테말라 국기 옆에 서셨어요. “이제 수학 시험을 시작할 거예요.” 모랄레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이 시험지를 나눠 주기 시작하셨어요.

다나는 수학을 좋아하고, 또 잘했어요! 다나는 이번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시험을 잘 볼 자신도 있었어요.

다나는 연필을 들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요. 자신 있게 답을 적어 내려갔고, 이제 마지막 몇 문제만 더 풀면 되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문제들은 정말 어려웠어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방법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다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과연 다나가 수학 시험을 잘 마칠 수 있을까요? 다나는 연필을 들고 문제를 다시 읽었어요.

그때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항상 기도하라. 그리하여 네가 승리자가 될 수 있도록 하라….’

다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어요. 그런 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 아버지, 제가 배운 것을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

다나는 시험지를 다시 보았어요. 이미 푼 문제를 살펴본 다음, 어려운 문제를 다시 찬찬히 읽어 보았어요. 그러자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방법이 생각났어요! 초조했던 마음도 스르르 풀렸어요. 다나는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요.

방과 후에 다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가족들에게 신이 나서 이야기했어요.

“처음에는 문제 푸는 방법이 기억나지 않았어요.” 다나가 말했어요. “그런데 그때 우리가 외우고 있는 경전 구절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기도를 드렸더니 하나님 아버지께서 도와주셨어요.”

“우리 딸 정말 잘했네!”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언니가 승리자가 된 거야!” 타티아나가 말했어요.

다나는 웃으며 맞장구쳤어요. “맞아! 어떤 점수를 받게 되든, 난 최선을 다했으니까.” 다나는 엄마와 타티아나를 꼭 껴안았어요. 다나는 다음 주에는 어떤 경전 구절과 친구가 될지 정말 기대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