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자의 길에서 신성한 인도를 받다
2019년 6월호


제자의 길에서 신성한 인도를 받다

2015년 11월 3일 브리검 영 대학교의 영적 모임에서 전한 “God Will Use You, God Will Bless You”에서 발췌함.

여러분이 사랑하는 우리 구주의 참된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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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에서 가족과의 모임

삽화: 캘리 모리스

어렸을 때 제가 답을 찾고 싶어 했던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우리의 삶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면, 주님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당신의 의로운 목적을 위해 우리를 쓰실 것인가? 둘째, 우리가 구주를 따르고 제자의 길을 걷기를 선택한다면, 주님께서 당신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쓰실 때 우리를 굽어살피시고, 인도하시며, 축복하시고, 기쁨과 성취의 영으로 우리를 채우시겠는가?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마음을 구주께 드리고 주님께서 명하신 길을 신앙과 긍휼 가운데 걸으려고 노력한다면, 여러분이 지금은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주님께서 여러분을 쓰시리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특별할 게 없는 사람인걸요. 어떤 면으로 보나 평범하지요. 딱히 똑똑하지도 않고, 언변도 뛰어나지 않고, 옷을 잘 입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는 품행도 썩 방정하지 않은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겠어요?”

태초 이래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늘 평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셨고 당신의 목적을 위해 그들을 쓰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대 고린도인들에게 쓴 편지는 오늘날의 여러분에게 쓴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 1:27~29)

구주께서는 왜 당신의 교회를 지상에 회복할 때가 되었을 때,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보잘것없는 소년을 택하셨을까요?

여러분은 왜 하나님께서 농부인 기드온에게 병사들을 계속 처소로 돌려보내고 겨우 남은 300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무수한 적을 상대하게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사사기 7:1~25 참조)

왜 구주께서는 어부를 선택하여 당신의 수석 사도로 삼으시고 당신이 가시고 난 후의 교회를 인도하게 하셨을까요?(마태복음 16:18 참조)

첫째, “[여호와]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사무엘상 16:7)

둘째, 하나님은 가장 보잘것없는 진흙을 가지시고도 걸작을 만들어 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로마서 8:31)

셋째, 하나님께서는 약한 것을 택하심으로써 누구도 “내 힘으로 이것을 했다”고 자랑할 수 없게 하십니다.

평범한 어부인 베드로가 소수의 믿는 자들을 데리고 위대한 교회로 인도해 갔을 때, 사람들은 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수천 명의 군대가 300명에게 패배했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한 개척자 소년이 쟁기를 내려놓고, 성경 이래로 가장 영감 어리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책을 번역했을 때, 사람들은 인간의 지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에 기뻐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힘이 세거나 지적이거나, 언변이 유창하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께로 마음을 기울이고, 당신을 섬김으로써 또 주변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베풂으로써 당신을 영예롭게 하기를 바라십니다.

성령의 성역

여러분께 두 번째로 분명하게 하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이 진리와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따른다면, 그분은 여러분이 이해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여러분을 축복하시리라는 것입니다.

2006년에 고든 비 힝클리(1910~2008) 회장님과 제일회장단은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에 성전을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구도심의 전체 구역을 비롯해 많은 부동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차를 몰고 다녔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다 우리는 도시의 서부에 있는 개발 중인 지역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에서 뭔가가 느껴져 여러 구역을 두루 걸어 다녔습니다. 그러다 벽으로 둘러싸인 한 땅에 특별히 흥미가 생겼습니다. 제가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 땅은 팔지 않는다는 대답만 듣고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선지자께서 산살바도르에 성전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저는 다른 땅을 찾기 위해 다시 갔습니다. 다시 한번 저는 벽이 있는 그 땅에 끌렸고, 다시 연락을 취했습니다. 주인은 팔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집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저는 그곳이 성전이 있어야만 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주인 가족에게 연락해서 최소한 만나 보기만이라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는 산살바도르로 갔습니다. 친구이자 교회 부동산 부서의 직원인 로버트 폭스와 함께였습니다. 그날 아침,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제 방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주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차를 몰아 그 주인 가족의 대문을 통과할 때는 거의 성스러운 정원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무와 꽃들이 있었고 바깥의 분주한 소음은 대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겔 두에냐스와 그의 동생, 그리고 미겔의 두 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인사를 한 뒤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고 있는 크고 넓은 집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우리는 교회 회장님이 주신 임무 때문에 왔으며, 회장님은 그곳에 성전을 지어 이 나라와 교회 회원들에게 축복을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다른 성전의 사진도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대대로 살고 있는 이 집이 바로 성전이 세워질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번의 거절은 놀랄 일도 아니었습니다만, 노력은 해 보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거의 한 시간 동안 온갖 방법으로 설득했습니다. 완전한 현금 구매, 다른 부동산과 맞교환을 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심이 확고했으며 모든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준비도 해 갔고, 우리가 아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제 마음은 다급한 기도로 가득 찼습니다. “아버지, 제발 저희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혹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마침내 우리가 헛걸음을 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떠날 차비를 하기 시작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의 영이 그 방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손에 만져질 것만 같은 확실한 느낌이었습니다. 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평생 경험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영적 경험으로 손꼽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미겔 두에냐스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미겔은 교회 회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집을 팔 수 없다면, 우리가 가진 부동산 중에서 길 건너편에 있는 제일 좋은 것을 팔면 어떨까?”

그의 동생도 긍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조상 대대로 살고 있는 그 집에서 큰 도로를 가로질러 있는 수백 헥타르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 땅은 중심부가 약간 돌출되어 있어서 그 길을 지나다니는 차는 모두 성전을 볼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성전을 위해 그 땅을 제안했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주님의 축복이 건축 과정에 함께했습니다. 2011년 8월 21일, 당시 제일회장단 제1보좌였던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님은 주님께 봉사할 곳으로 그 성전을 헌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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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성전

저는 아름다운 성전이 산살바도르의 언덕을 빛내고 있는 것은 폭스 형제나 제가 한 언행 때문이 아님을 간증합니다. 그 성전은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의 성령이 미친 강력한 성역 덕분에 오늘날 거기에 서 있는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우리 아버지

주님께서 성전 부지를 마련하시는 일에도 그렇게 당신의 영을 보내실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신다면, 여러분의 마음을 준비시키고 발걸음을 인도해 주시기 위해서도 당신의 영을 당연히 보내실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드십니까?

여러분은 토지 한 구획과는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더 귀중합니다. 여러분은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우주의 하나님이신 분의 자녀들입니다!

그분이 여러분을 마음에 두고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여러분을 쓰시고 축복하시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경전은 우리에게 “[우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길에서 “그를 인정하[면 그가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말합니다.(잠언 3:5~6)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베냐민 왕이 완벽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의 복되고 행복한 상태를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라고자 하노니 이는 보라, 그들은 현세적이거나 영적인 모든 일에 복됨이요, 만일 그들이 끝까지 충실히 견디면 하늘에 영접되나니, 그로 인해 하나님과 함께 결코 끝이 없는 행복한 상태에 거하게 되리라.”(모사이야서 2:41)

저는 목소리를 높여 이 진리를 찬양하고 간증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이 제 삶과 다른 많은 사람의 삶에서 거듭 성취되는 모습을 보았음을 간증합니다.

여러분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마음을 기울인다면, 매일 예수 그리스도를 더 온전히 사랑하고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면, 긍휼과 친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짐을 나누어 지고 그들의 손을 들어 올린다면, 사랑하는 우리 구주의 참된 제자가 되려고 구한다면,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길을 인도하시리라고 약속합니다. 그분은 당신의 숭고한 목적을 위해 여러분을 쓰실 것이며, 여러분이 상상도 하지 못할 방식으로 여러분을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