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렇게 안 되더라도”,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2022년 10월호.
하지만 그렇게 안 되더라도
“새로운 학교에 가는 건 힘들어.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랑 같이 놀래?”
“좋아!”
“오늘 혼자 안 있어도 돼서 정말 다행이야.”
처음 며칠은 괜찮았다. 하지만 …
“걔 머리 봤어?”
“쟤 신발 좀 봐. 진짜 못생겼어!”
“야! 눈 제대로 뜨고 다녀!”
“이건 아닌 것 같아.”
“같이 어울리면 안 될 것 같은데, 걔네랑 안 놀면 누구랑 놀지?”
“그 애들과 그만 어울려야 할 것 같아요.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안 되더라도, 옳은 일을 하고 싶어요.”
한동안은 어려웠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희망을 아직 품고 있다.
“안녕, 잘 지내? 내 이름은 안토니오야. 너는 이름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