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각자의 역량껏 신앙을 행사하다
2021년 4월호


각자의 역량껏 신앙을 행사하다

우리는 각자 독특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왕국 건설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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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악수하는 남성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강점과 약점, 능력이 뛰어난 영역과 한계를 가진 영역이 있기 마련이다. 이 기사는 의학적인 면에서 장애로 정의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세 명의 교회 회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의 선행을 보면, 특히 구주를 따르는 면에서 그들도 주님의 왕국 건설에 기여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고, 타의 모범이 될 일을 할 수 있음이 분명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랑으로 성역을 행하다

후안 메디나 회장은 지부 회장으로서 봉사하는 것이 이번으로 두 번째이지만, 이번 경험은 약간 색다르다. 이번에 그는 자신의 성역 대상자들을 볼 수 없다. 멕시코 소노라의 자택에서 메디나 회장은 이런 말을 전해 왔다. “저는 조금씩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주님께서 항상 주시는 봉사하는 능력만큼은 잃지 않았습니다. 형제 자매들에게 성역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입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동안, 메디나 회장은 지부의 모든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았다. 그는 이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저에게 성역을 행했든,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성역을 행하든, 제가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은 성역을 통해서입니다.”

메디나 회장은 특히 새로 침례 받은 회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침례 전후로 그들의 삶에 분명한 차이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그들을 바꾸어 놓으니까요.”

메디나 회장에게 어려움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의 시각 장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매주 성찬식에 빠지는 사람들에 집중하며 그들이 놓치고 있는 많은 것을 그들에게 얼마나 알려 주고 싶은지에 대해서만 말했다.

“제가 받은 가장 큰 축복은 복음을 통해 제 삶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눈이 멀었다고 해서 변한 것은 없습니다.”

수백 명을 성전으로 데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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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성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성전 사진: 제이미 데일 존슨

헤더 닐슨에게 성전만큼 가고 싶은 곳은 많지 않다.

그녀는 말한다. “그곳은 멋진 곳이에요. 말 그대로 주님의 집이니까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성전은 그녀가 선교사로 봉사한 곳이기에 특히 더 소중하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기 가족을 위한 의식 대부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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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헤더 닐슨

“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저는 성전에서 그분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뇌성마비를 지니고 살아가는 삶은 여러모로 힘들다. 닐슨 자매는 이런 선천적 장애 때문에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동네를 한 바퀴 달리는 것과 같은 일을 못 하는 것에 낙심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므로 절망하기보다는 더 굳건한 희망을 품는다. 그녀는 부활에 대해 처음 알게 된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녀는 당시 여섯 살이었고, 후기 성도 가정에 입양되었었다.

그녀는 이렇게 간증했다. “지금은 할 수 없는 일들을 나중에는 할 수 있을 거예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덕분에요.”

그동안 닐슨 자매는 가족 역사 사업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하나님께서 영혼을 구하시는 일을 도왔다. 그녀는 양부모의 가족과 친부모의 가족을 통틀어 수백 명의 이름을 찾아 의식을 마칠 수 있도록 공헌했다. 힘든 날이면, 그녀는 축복사의 축복문을 읽는다. 그렇게 하면서 그녀는 신앙을 새롭게 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영원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함을 상기한다.

닐슨 자매는 이 기사를 읽는 모든 이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가 나누고 싶은 메시지가 하나 있다면, 그건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더라도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거예요. 하나님 아버지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분의 자녀예요.”

많은 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격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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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대의 제사들

브리저 폰스는 성찬을 축복하는 일을 몹시 고대하기 시작했을 때, 한 가지 두려운 게 있었다. 그것은 성찬 기도문을 읽고 암송하는 것이었다. 브리저는 글씨를 읽고 철자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학습 장애 난독증이 있다.

브리저는 이렇게 말했다. “글을 잘 읽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직도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읽어야 할 때는 긴장을 합니다. 긴장하면 실수를 하고, 그러면 긴장감이 더 커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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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

브리저 폰스

그래서 브리저와 그의 어머니는 성찬 기도문을 더 읽기 쉽도록 인쇄했다. 글자를 더 크게 하고 문구도 짧게 나눠 놓았다. 수많은 연습 끝에 그는 실수 없이 기도문을 암송할 수 있었다.

브리저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 사람 앞에서 글을 읽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일이었어요.”

그의 각별한 노력은 결국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었다. 모임이 끝난 후, 몇몇 와드 회원들이 그에게 다가왔고, 그들은 브리저가 성스러운 기도문을 낭송할 때 일부러 천천히 말한 덕에 영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 준 것이다. 그뿐 아니라 브리저는 지도자들에게 자신이 가진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스테이크 내의 다른 청남들도 비슷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읽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교회에 참여하는 것에도, 선교 사업 준비에 필요한 자신감에도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이제 폰스 가족은 언제든 가능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읽기 자료를 공유한다.

브리저는 얼마나 잘 읽는지가 지능 수준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처럼 읽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똑똑합니다.”

함께 시온을 건설하다

경전에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은사를 받았다는 가르침이 나온다.(교리와 성약 46:11 참조) 여기에는 모든 수준의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아마 언젠가 우리는 말을 하는 게 어려운 형제 자매들이 우리를 위해 드린 소리 없는 기도나 그들이 우리의 가정에 초대한 더 많은 영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이든 간에 함께 계속해서 시온을 건설할 기회가 있다.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때, 비로소 우리의 교회 가족은 완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