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독교 전통에 대해 배움으로써 부활절은 내게 더욱 의미 있는 것이 되었다
2021년 3월


온라인 전용

기독교 전통에 대해 배움으로써 부활절은 내게 더욱 의미 있는 것이 되었다

대학에서 세계 종교에 대한 수업을 들은 이후 나는 후기 성도로서 부활절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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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입구의 돌

한 학기 동안 작은 강의실에 앉아 세계 종교에 대해 배울 때면, 나는 종교 의식이든, 지도 원리든, 경전 구절이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내 개인적 여정과 관계있는 무언가를 언제나 찾을 수 있었다.

이 수업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곳에서 당신의 자녀에게 영감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십이사도 정원회의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장로의 다음 말씀을 좋아한다.

“우리는 어느 시대 어느 땅에 살았던 사람이든, 비록 충만한 복음은 없었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한 모든 종파의 진지한 영혼들을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 우리는 그들을 형제 자매이자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 포용합니다 …

그분은 모든 민족, 모든 방언, 모든 백성의 겸손하고 진지한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분은 그분을 찾고 존중하며 기꺼이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빛을 주십니다.”1

부활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세계 곳곳의 종교적 전통 몇 가지를 소개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인 우리는 이러한 모든 전통을 실행하지는 않지만, 다른 기독교인이 구주를 어떻게 기리는지 숙고함으로써 우리 역시 부활절을 더욱 뜻깊게 기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순절

사순절은 전 세계 일부 기독교인이 기념하는 전통이다. 이는 부활절 6주 전에 시작되는 영적 겸손과 성장의 기간으로, 신자들은 개인적인 희생을 통해 사순절을 위해 스스로를 준비시킨다. 여기에는 특별 금식일과 자선 활동이 포함된다. 사순절 동안 신자들은 또한 좋아하는 음식, 게임, TV 프로그램이나 취미 같은 신체적인 활동을 삼가고 그런 활동에 소모했을 시간을 영적 공부와 기도에 바치도록 권장된다.

나는 부활절이 구주와 나 사이에 변화를 가져오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이 마음에 든다. 후기 성도인 우리는 사순절을 기념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해 배우며 나는 금식을 통해서든, 경전에서 구주의 생애에 대한 더 깊은 공부를 통해서든, 가족 역사 작업이나 색인 작업을 통해서든, 나와 나의 모든 조상에게 구주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일이었는지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함으로써 부활절을 기억하고 이를 위해 영적으로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부활절 달걀

삶은 달걀에 색을 입히는 것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전통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일부 유럽 국가(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등)에서는 그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 삶은 달걀에 단순히 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달걀 속을 비우고 아름다운 왁스 패턴으로 섬세한 장식을 한 다음 색을 칠하는 것이다. 완성된 빈 달걀은 빈 무덤, 그리고 부활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희망이라는 두 가지를 상징한다.

우리의 많은 전통 이면의 강력한 의미를 우리는 쉽게 잊는다. 하지만 그러한 전통의 의미와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다음에 계란에 색을 칠할 때는 시간을 더 많이 들여 내 생각을 아름답게 표현해 보고 싶다.

성만찬

많은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만찬 또는 성찬을 취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비롯해 수많은 종교에서 성찬이 어떠한 상징성을 갖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수록 나는 그동안 매주 취하는 은사를 너무나도 자주 당연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찬을 취하기에 앞서 영적 정신적 준비에 집중한다. 그러한 준비를 통해 성찬이 이들에게 얼마나 강력한 힘이 되는지에 나는 감명을 받았다. 그들의 모범은 성찬을 준비하는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제 나는 매주 성찬 의식이 진정으로 상징하는 바에 집중하며, 내 삶에서 성찬식이 의미 있는 의식이 될 수 있도록 매주 성찬을 위해 영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타인을 통한 배움

전 세계 사람들은 서로 다르지만 뜻깊은 방식으로 부활절을 기념한다. 스페인에서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리며 부활절을 앞둔 며칠간 교회에서 종소리를 울리지 않으며, 부활절이 되면 다시 울리기 시작한다. 러시아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또는 타인과 만날 때, 한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면 상대방이 “네, 그분은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부활절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사건, 즉 나에게 끊임없는 희망을 가져다주는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다양한 문화적 예시를 통해 나는 사려 깊은 준비로 부활절을 더욱 의미 있게 기념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부활절을 기념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갈 방법을 나에게 일깨워 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1.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우리 선조의 신앙”, 『리아호나』, 2008년 5월호, 70,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