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헤이븐이 내민 도움의 손길
2020년 6월호


헤이븐이 내민 도움의 손길

자신이 교회에서 청녀의 일원임을 기념하고 싶었던 미국 유타주의 14세 소녀 헤이븐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결심했다.

헤이븐은 이렇게 말한다. “이건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일이에요. 외삼촌이 인도주의 봉사를 하러 방글라데시에 가셨는데, 그걸 계기로 그곳 사람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 사람들을 돕고 싶었어요. 그래서 JustServe 앱을 살펴보다가 그곳 난민들에게 필요한 용품 키트를 집에서 직접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죠.”

헤이븐은 학교에서 기증품을 모으고, GoFundMe[기금 모금을 위한 소셜 미디어—옮긴이] 페이지를 만들고, 이웃집 쓰레기통을 내놓는 일을 하면서 키트를 만들 기금을 마련했다. 헤이븐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월요일과 화요일마다 이웃의 쓰레기통 22개와 재활용품 통 11개를 내놓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어요. 대개는 그렇게 번 돈을 합창단 프로그램 비용으로 쓰거나 선교 사업을 위해 저축을 하는 데 쓰는데, 그달에 모은 기금은 키트에 넣을 물건을 사는 데 쓰기로 했어요.”

헤이븐은 나가서 양말, 장갑, 목도리, 모자 등 키트 안에 넣을 모든 물건들을 샀다. 그녀는 하나하나 키트를 만들었고, Lifting Hands International[구호 단체의 이름—옮긴이] 책임자에게 연락을 해서 그 키트들을 방글라데시에 전달하는 일을 협의했다.

“제 프로젝트 중 대부분의 시간을 물건들을 주머니에 담아 키트를 만드는 데 썼어요. 키트에 물건을 담을 때마다 이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될 것이고,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축복이 되리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프로젝트가 끝나자, 헤이븐은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만큼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 “제가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이 일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저는 제가 돕는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면서 구주를 더 가까이 느끼게 되었고, 그분께서 우리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청녀 조직의 창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우리 각자는 자신이 그리스도와 같은 모범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수 있다. 헤이븐처럼, 구주께서 하실 법한 봉사를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