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에서 신권이 차지하는 중대한 역할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신권이 다시 이 지상에 주어지지 않았다면, 회복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1829년 4월까지 조셉 스미스는 거의 십여 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하늘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그가 열네 살이던 1820년에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조셉의 집 근처 숲에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5~17 참조)1 천사 모로나이는 1823년에 조셉을 처음으로 방문한 뒤 훗날 몰몬경으로 출판될 고대 기록이 새겨진 판을 1827년에 조셉에게 줄 때까지 매년 그에게 와서 가르침과 조언을 주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30~54 참조)
하지만 조셉은 그 판들을 받은 이후 18개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괴롭힘과 자주 바뀌는 서기, 일부 원고의 분실 등으로 기록을 번역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셉으로서는 실망스럽고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58~62; 교리와 성약 3편 참조)
하지만 1829년 4월에 학교 교사인 올리버 카우드리가 오면서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조셉의 전임 서기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몰몬경의 번역은 빠른 속도로 진척되었습니다.
조셉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1828년 가을 동안 펜실베이니아주 하모니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1829년에는 몰몬경 번역에만 오롯이 집중했습니다. 잠시 동안, 조셉의 아내인 에머와 동생 새뮤얼이 서기로 수고해 주었습니다. 당시 올리버 카우드리는 뉴욕주에 있는 조셉의 친가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판과 그 번역에 대해 들은 올리버는 흥미를 느끼고 이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조셉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이 들은 것들이 사실인지 알고자 주님께 간구했[다.] 그때 주님께서는 그것이 사실임을 알려 주셨[다.]”2
올리버는 조셉을 만나기 위해 즉시 225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하여 하모니로 갔습니다. 올리버는 조셉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4월에 만난 두 사람은 이틀 뒤부터 빠른 속도로 몰몬경 번역 작업에 착수했는데, 놀랍게도 60일에서 65일 만에 번역을 거의 마쳤습니다. 6월 30일에는 모든 번역이 끝났습니다.
선지자 조셉은 하늘에서 온 사자가 설명한 자신의 신성한 임무, 즉 고대 기록을 번역하고 출판하는 일을 수행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거의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필수적인 역할을 완수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한 것임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역사상 1829년 봄에 있었던 일과 견줄 만큼 의미 있는 사건은 거의 없습니다. 올리버는 회복의 과정에서 이 놀라웠던 시기를 “결코 잊혀지지 않을 날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71, 각주) 몰몬경 번역이라는 기적 이후에 천사들이 곧 조셉과 올리버에게 나타나 신권 권세를 부여했습니다. 번역과 회복의 과정에서 많은 계시가 주어진 이 시기를 통해 조셉의 시야는 넓어지고 새로워졌으며, 1년 뒤에 교회가 공식적으로 조직되도록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올리버 카우드리에게 침례를 주는 조셉 스미스, 델 파슨
아론 신권의 회복
몰몬경을 번역하는 동안, 조셉과 올리버는 침례와 권세에 관한 여러 구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조셉은 “주님께서 몇 사람에게 거룩한 신권을 주실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3 1829년 5월 15일, 조셉과 올리버는 “[자신]에 대한 주님의 뜻을 알려 달라고 주님께 기도로 간구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사탕단풍나무숲의 한적한 곳으로 갔습니다.4
그러자 구속주의 음성이 그들에게 평강을 말씀하셨으며, “한편으로 휘장이 갈라지고 하나님의 천사가 영광을 입고 내려와 간절히 바라던 말씀과 회개의 복음의 열쇠를 전해 주[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71, 각주) 천사는 자신이 요한, 즉 “신약전서에서 침례 요한이라 불리는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하였으며, 자신은 멜기세덱 신권의 열쇠를 지닌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지시 아래 행동한다고 말하였[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72)
조셉과 올리버가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부활한 요한이 그의 손을 두 사람의 머리 위에 얹고, 그들에게 “천사의 성역, 회개의 복음 그리고 죄 사함을 위한 침수로써의 침례의 열쇠들을 지[닌]” 아론 신권을 부여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69; 또한 교리와 성약 13:1 참조) 그들은 “때가 되면” 더 많은 신권 권세를 부여받게 되리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셉은 “교회의 첫 장로라 일컬어지고, 그(올리버 카우드리)는 둘째 장로라 일컬어”졌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72) 그들은 또한, 조셉이 먼저 올리버에게 침례를 준 다음, 올리버가 조셉에게 침례를 주는 방식으로 서로에게 침례를 주도록 지시받았습니다.
그날 어느 시점에 두 사람은 침례를 받기 위해 사스케하나 강둑을 따라 “물가로 갔습니다.” 그들은 “주위에 이미 드러나 있던 핍박의 기색으로 인하여 [그들이] 신권을 받고 침례 받은 경위를 불가불 비밀에 부쳐 두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74) 그 강은 물이 범람하는 봄 동안에는 선박이 꾸준히 운항하며 상업과 운송이 이루어지는 주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조셉과 올리버는 해 질 녘까지 기다렸거나 수심이 깊을 때를 이용하여 범람원에 있는 좀 더 한적한 곳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5
서로에게 침례를 준 후, 조셉은 올리버를 아론 신권에 성임했습니다. 그런 다음, 천사가 그들에게 명한 대로 올리버가 조셉을 성임했습니다.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님은 침례 요한의 손을 통해 처음에 받은 성임을 그들이 침례를 받은 후 재확인하는 일이 필요했던 것은 “그 축복들을 올바른 질서대로 재인봉”하기 위해서였다고 가르치셨습니다.6
멜기세덱 신권의 회복, 월터 레인
멜기세덱 신권의 회복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조셉과 올리버를 방문하여 멜기세덱 신권을 회복한 일에 관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회고록을 토대로 한 여러 해석에서는 이 사건이 1829년 봄, 아마도 5월이나 6월 말, 혹은 그 후의 수개월 사이에 일어났을 것으로 봅니다.7 침례 요한이 나타나 아론 신권을 회복했을 때와는 달리, 조셉과 올리버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나타난 일에 대해서는 날짜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초기에 그들은 신권의 속성이나 그 등급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조셉은 신권에 대해 차츰차츰 이해해 나갔습니다.
1830년부터 1835년까지, 신권 직분이 명확해졌으며 정원회, 평의회, 회장단, 감독단이 구성되었습니다. 1835년까지는 멜기세덱 신권이라는 용어도 “대신권”을 일컫는 명칭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교리와 성약 107:9; 84:19; 또한 교리와 성약 107:2~4 참조)
그래도 조셉은 그 일이 일어난 장소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설명을 남겼습니다. 1842년에 그는 “사스케하나 강에서, … 하모니와 … 콜스빌 사이의 광야에서 자신들이 왕국의 열쇠[를] … 가졌음을 선포하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음성”을 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교리와 성약 128:20)
이를 통해 우리는 멜기세덱 신권의 회복이 펜실베이니아주 하모니에 있던 스미스가에서 뉴욕주 콜스빌의 조셉 나이트 가족이 살던 마을까지 길게 뻗은 45킬로미터의 길 사이 어딘가에서 일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이트 가족은 교회의 초기 회원이자 조셉 스미스에게는 헌신적인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몰몬경을 번역하는 동안 종이와 양식을 제공했으며, 훗날 교회의 콜스빌 지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조셉과 올리버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서 멜기세덱 신권을 받았을 뿐 아니라 “[주님의] 사도와 특별한 증인이 되[도록]”(교리와 성약 27:12) 성임되었고, 때가 찬 경륜의 시대를 여는 데 필요한 열쇠들도 받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성신의 은사를 부여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신권 의식을 집행할 권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1830년 4월에 교회를 조직하는 데 필수적인 “교회의 모든 영적 축복의 열쇠”를(교리와 성약 107:18) 받았으며, 만물을 그 적절한 질서대로 회복하기 위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신권 권세로 집행되는 기적과 병 고침과 의식들을 통해 영적인 축복들이 임했습니다. 1836년에는 하늘에서 온 다른 사자들이 이스라엘의 집합과 성전 사업에 관한 신권 열쇠들을 전해 주었습니다.(교리와 성약 110편 참조)
신권 회복이 미친 영향
데이비드 오 멕케이(1873~1970) 회장님은 구주의 회복된 교회를 구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직접적인 계시를 통해 주어지는 신성한 권세”라고 가르치셨습니다.8 신권이 다시 지상에 주어지지 않았다면, 회복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신권을 통해 의식 집행이 승인되며, 지상에서 주님의 교회를 이끌기 위한 체계가 마련됩니다.
조셉은 1830년 4월 6일에 교회를 공식적으로 조직했습니다. 그 후로 몇 년에 걸친 기간 동안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교회 회장의 지시 아래, 신권 열쇠들이 전 세계 현지 지도자들에게 위임되어 “땅 끝까지 복음이 굴러 나아가”게 되었습니다.(교리와 성약 65:2)
신권 회복은 이 경륜의 시대의 첫 번째 선지자였던 조셉 스미스의 신성한 부름에서 핵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교리와 성약 서문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그런즉 땅의 주민들에게 임할 재앙을 알고 있는 나 주는 나의 종 조셉 스미스 이세를 불러 하늘에서 그에게 말하였고, 그에게 명하였[느니라].”(교리와 성약 1:17)
1829년 5월에 침례 요한이 방문하기 전까지 조셉은 몰몬경 번역에 집중했습니다. 아론 신권과 멜기세덱 신권이 회복되면서, 그는 자신의 부름에 훨씬 많은 것이 담겨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늘에서 권세를 부여받음으로써 조셉은 “선견자, 번역자, 선지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의 자신의 책임을 감당하도록 더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교리와 성약 21:1)
십이사도 정원회의 로버트 디 헤일즈(1932~2017) 장로님은 신권이 없다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지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셨습니다. “만일 신권 권능이 지상에 없다면, 대적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맹위를 떨칠 것입니다. 우리를 인도하고 깨우치는 성신의 은사도 없고,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하는 선지자도 없을 것이며, 성스럽고 영원한 성약을 맺을 수 있는 성전도 없고, 축복하거나 침례할 권세도, 치유하거나 위안을 줄 권세도 없을 것입니다. 신권 권능 없이는, ‘온 땅은 완전히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교리와 성약 2:1~3 참조) 빛도 소망도 없이 오로지 어둠만이 있게 될 것입니다.”9
신권 의식을 받는 것은 “사람에게 불멸과 영생을 가져다 주는” 주님의 사업에서 중심이 됩니다.(모세서 1:39) 침례와 확인, 성전 엔다우먼트, 현세와 영원을 위한 인봉은 우리의 구원에 필수적입니다. 휘장 양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성전에서 가족들을 묶고 인봉하는 능력은 교회 회장의 지시에 따라 신권 권세와 열쇠들을 통해서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회복
신권 권세는 계속되고 있는 교회의 회복에 여러분이 참여하도록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앞날을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주님은 성스러운 숲에서도, 쿠모라산에서 모로나이를 통해서도, 교회를 조직하는 모임에서도 조셉에게 교리나 의식 또는 지침을 한꺼번에 다 밝히거나 다 주지 않으셨습니다. 회복은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목적과 시간에 맞게 오늘날 선지자들에게 계속해서 계시를 내려 주시듯이, 조셉에게도 “말씀에 말씀을 더하[여]”(니파이후서 28:30) 계시해 주셨습니다.
조셉 스미스의 시절부터 끊임없이 선지자들이 주님을 대변해 왔으며 주님의 뜻을 계속 밝혀 왔습니다. 선지자들은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시기에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인도를 받습니다.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우리 모두가 “회복의 과정의 증인”이라고 선언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교회가 온전히 회복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은 겨우 시작 부분만을 보신 것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일이 무척이나 많습니다.”10
회복과 여러분
우리 모두가 현대 선지자들에게 주어진 계시를 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써 계속되고 있는 복음 회복에 기꺼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우리 형제 자매들에게 성역을 베푸는 더 높고 거룩한 차원의 율법에 따라 생활하는 것도 그에 포함되는 일입니다.11 또한, 우리 각자가 가정이 중심이 되고 교회가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교리를 배우고 신앙을 강화하며, 각자의 필요 사항에 맞게 개인 및 가족이 가정에서 보내는 저녁 시간 등 개인적인 예배를 발전시킴으로써 복음의 기쁨을 지속적으로 누리기를 바랍니다.12
우리는 휘장 양편에서 이스라엘을 집합시키는 일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구주의 재림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13 우리는 안식일이 즐거운 날이 되도록 일요일 예배 모임과 가정에서 더 잘 할 수 있습니다.14 매일 개인적인 계시를 받는 데 필요한 영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성신에 더욱 민감하게 주파수를 맞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15
주님께서 우리 앞에 놓인 흥미진진한 날들을 위해 우리를 예비하시는 동안, 하늘은 계속 열려 있으며, 우리에게는 앞으로 다가올 일이 많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신권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구원의 의식을 집행하고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현대의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은 주님의 왕국을 인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신권을 사용할 수 있기에, 교회와 교회 회원들이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이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이 마지막, 최후의 경륜의 시대에 침례 요한과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나타난 것에 대해, 그리고 아론 신권과 멜기세덱 신권이 회복된 것에 대해 매일 감사를 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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