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목자가 됨
2018년 11월호


목자가 됨

여러분이 성역을 베푸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친구로 여기고, 여러분이 그들의 대변인이자 막역한 친구임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일 년 전 칠레에서 만난 한 초등회 어린이가 저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그 아이는 “안녕하세요, 전 다비드예요. 연차 대회에서 제 이야기를 해주실래요?”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조용히 다비드가 건넨 뜻밖의 인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정받기 원합니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자매와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각자는 중요합니다. 연차 대회에서 여러분이 언급되지 않더라도, 구주께서는 여러분을 알고 사랑하십니다. 그게 사실인지 궁금하다면, 주께서 “[여러분을] [그의] 손바닥에 새[기셨음]”을 깊이 생각해보십시오.1

우리를 향한 구주의 사랑을 알고 나면, 그분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구주께 어떻게 가장 잘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 나를 …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주께서는 “내 어린 양을 먹이라.”라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근심하였지만, 그의 사랑을 확언합니다.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내 양을 먹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2

베드로는 자신이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제자임을 이미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해변에서 구주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곧” 그물을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3 베드로는 진정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그는 구주께서 친히 성역을 베푸시는 동안 함께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더 이상 베드로의 곁에 계실 수 없음을 아셨기에 그에게 언제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구주께서 곁에 계시지 않을 때 베드로는 영의 인도를 구해야 하고, 스스로 계시를 받아야 하며, 행동할 용기와 신앙을 가져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양에 집중하여 그가 계셨더라면 하셨을 일을 베드로가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목자가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지난 4월에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우리에게 비슷한 제안, 즉 성역을 통해 더 거룩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양을 먹이라고 제안하셨습니다.4

이 제안을 효과적으로 따르기 위해 우리는 목자의 마음을 함양하고 주님의 양들의 필요 사항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주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목자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든 질문에 답이 되시는 우리의 선한 목자,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그의 양들을 아시고, 헤아리시며, 지키시고, 하나님의 우리 안에 모으셨습니다.

알고 헤아림을 받음

구주의 모범을 따르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먼저 주님의 양을 알고 헤아려야 합니다. 우리 각자는 주님의 모든 무리가 헤아림 받고 잊힌 자가 없도록, 특정한 개인과 가족을 맡아 돌보라는 지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헤아리기 위해서 수를 셀 때 사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헤아리는 일의 핵심은 구주를 대신해 섬기는 자를 통하여 사람이 그분의 사랑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모든 사람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을 알고 계심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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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을 안고 계시는 구주

최근에 만난 한 청녀는 자기보다 거의 다섯 배나 나이가 많으신 자매님의 성역자로 지명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청녀가 방문할 때 둘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서로 좋아하는 노래를 나눔으로써 서로의 삶에 축복이 되는 우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역을 베푸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친구로 여기고, 여러분이 그들의 상황을 알고, 그들의 희망과 염원을 지지해 주는 대변인이자 막역한 친구임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최근에 저와 제 성역 동반자는 잘 모르는 한 자매님의 성역자로 지명받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의논할 때, 열여섯 살인 제 성역 동반자 제스는 지혜롭게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우선 그분을 알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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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든 자매와 그녀의 성역 동반자

우리는 즉시 셀카를 찍어 우리를 소개하는 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제가 휴대폰을 들고 제스가 카메라 버튼을 눌렀습니다. 동반자와 힘을 모아 성역을 위한 첫 번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이 자매님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그녀를 위해 우리가 어떤 기도를 드리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자매님은 개인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우리가 기도해 주면 너무나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자매님의 솔직함과 신뢰 덕분에 우리들 사이에 즉각적인 사랑의 유대가 생겨났습니다. 매일 기도하며 그녀를 기억하는 것은 달콤한 특권입니다.

기도하는 동안 여러분은 여러분이 성역을 베풀고 있는 분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것입니다. 그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십시오. 주님의 양이 여러분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하는 것보다 양을 먹이는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지킴

목자의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두 번째 방법은 주의 양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인 우리는 무엇이든지 거의 다 움직이고, 고치고, 보수하고, 재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속하게 도움의 손길이나 쿠키 한 접시를 건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일까요?

우리의 양들은 우리가 사랑으로 자신들을 지키고 있으며, 자신들을 돕기 위해 행동을 취할 것을 알고 있습니까?

마태복음 25장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 … 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 … 나이까”5

형제 자매 여러분,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보고입니다. 의인들은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었기에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도움을 주고 위로하고, 축하하며 잠재력을 볼 수 있도록 살피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행동을 취할 때, 마태복음에 나오는 다음 약속이 참됨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가 여기 …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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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돌보시는 구주

제 친구 존(익명)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누군가의 필요 사항을 눈여겨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다음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 와드의 한 자매가 자살을 시도했어요. 두 달이 지난 후, 나는 우리 정원회에서 아무도 그 자매의 남편에게 이 충격적인 일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프게도 저 또한 시도하지 않았죠. 마침내 저는 그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그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자매님이 자살을 시도하셨는데, 많이 힘드셨지요? 제가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네요.’라고 말하자, 그는 마구 흐느꼈습니다. 우리는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울 만큼 가까워지고 신뢰를 쌓았습니다.”

존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진솔함과 사랑으로 직접 다가가려 하기보다는 그저 간식을 가져다주고 말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7

우리의 양은 상처가 있거나, 길을 잃었거나, 일부러 무리를 떠나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목자인 우리는 그들의 필요 사항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판단하지 않고 경청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성신의 분별하는 인도를 받아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매와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건네는 영감 어린 친절한 행동으로 인해 세상은 더 희망차고 즐거운 곳이 됩니다. 여러분이 성역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데에서 주님의 인도를 구할 때, 여러분의 눈이 열릴 것입니다. 여러분이 받은 거룩한 성역의 임무로 인해 여러분은 영감을 받을 신성한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확신을 가지고 영감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 안에 모음

셋째, 우리는 양들을 하나님의 우리 안에 모으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들이 성약의 길 어디에 있는지 고려하여, 신앙의 여정에 기꺼이 함께해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을 알고 그들을 구주께로 인도하는 것은 우리의 거룩한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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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들

피지에 사는 조시비니 자매는 성약의 길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보는 일이 실제로 어려웠습니다. 조시비니의 친구는 그녀가 경전을 읽기 힘들 만큼 시력이 나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조시비니에게 새 안경과 밝은 노란색 색연필을 구해 주고, 몰몬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표시하게 했습니다. 성역을 베풀고 경전 공부를 돕고자 하는 단순한 열의로 시작한 일의 결과로 조시비니 자매는 침례 받은 지 28년 만에 처음 성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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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비니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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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 있는 조시비니 자매

우리의 양이 강하건 약하건, 즐거워하건 화가 나 있건, 우리는 그 누구도 혼자 걷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영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딛도록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그분의 영이 우리와 함께 가실 것임을 간증드립니다. 주께서 그들 앞으로 가실 때 “[그들을 둘러싼] 천사들”8이 될 기회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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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양과 함께 있는 선한 목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의 방법으로 그의 양을 먹이라고 권유하십니다. 우리가 모든 국가와 모든 나라에서 목자가 되라고 권유하십니다. (맞습니다, 우흐트도르프 장로님. 우리는 독일인 목자[German sheperd, 즉 독일산 셰퍼드 견종을 이르는 영단어와 동일 — 옮긴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님은 젊은이들이 이 대업에 함께 하기를 원하십니다.

청소년들은 가장 강한 목자가 될 수 있습니다.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의 말씀처럼 그들은 “주님께서 이 지상에 보내신 이들 중 가장 뛰어난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고귀한 영들”이며, 구주를 따르는 “가장 뛰어난 선수들”입니다.9 그런 목자들이 주의 양을 돌볼 때 어떤 힘이 발휘될지 상상이 가십니까? 이 청소년들과 나란히 성역을 베풀며 우리는 기적을 봅니다.

청녀와 청남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성역 지명을 받지 않았다면 상호부조회 회장이나 장로 정원회 회장과 이야기하십시오. 그분들은 주의 양을 알고 헤아리며, 지키고, 하나님의 우리로 모으는 일에 기꺼이 참여하려는 여러분의 뜻에 기뻐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구주의 발 앞에 무릎 꿇는 날, 우리가 그의 양 떼를 먹여 왔기에 베드로처럼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10 당신의 이 양들은 사랑받았고, 안전하며, 에 돌아왔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