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성약에 충실하십시오
2011년 10월


성약에 충실하십시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성약에 충실하면 거룩한 경전에 언급되어 있고 후기 선지자들이 약속한 것처럼 기쁨을 얻게 된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네마음을 고양시키고 기뻐하며, 네가 맺은 성약에 충실하라.”1 이 구절을 읽을 때면 저는 항상 기쁨을 느낍니다. 제가 제 삶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맺은 성약에 충실하고자 애쓰면서 받은 수많은 축복과 약속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기에 올해 그분들이 사시던 집을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남매들은 부모님이 지내시던 집을 지난 몇 달에 걸쳐 청소하고 정리했는데, 가족 역사 기록과, 그 밖의 중요한 서류와 자료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축복문들과 개인 역사 기록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었으며, 그분들이 맺고 지켰던 성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이신 엘런 행크스 라이머는 갓 결혼한 초보 엄마였던 1912년에 축복사의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축복문에서 다음 부분을 읽으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대는 땅의 기초가 놓이기 전부터 선택되었으며, 이 시기에 나아오도록 선택된 영이니 …… 그대는 간증이 커져 이를 나누게 되리라 …… 파괴자가 그대를 멸하려 할 것이나 그대가 하나님께 충실하면 그 [파괴자]는 그대를 해할 힘을 갖지 못할 것이라. 그대의 충실함으로 위대한 권능을 갖게 되고 그대의 의로움으로 멸하는 자가 도망칠 것이라 …… 두려움과 시련이 닥쳐 올 때 은밀한 곳에서 기도하라. 그리하면 마음에 위안을 받으며 장애물이 사라지리라.”2

외할머니는 성약을 지키고 하나님 가까이에 머문다면 사탄이 그분을 다스릴 힘을 얻지 못하리라는 약속을 받으셨습니다. 고난 중에 위안과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했으며 이러한 약속은 그분의 일생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성약에 충실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성약을 지킬 때 어떤 기쁨과 보호를 받는지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몇 가지 사례는 ‘내 왕국에 속한 딸들: 상호부조회의 역사와 업적’에서 인용했습니다. 이 책에는 성약을 지켜 큰 기쁨을 누린 여성들의 일화가 가득합니다.

성약에 충실한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영어 성경사전에 성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는 협약이라고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 선하심에 따라 성약의 조건들을 주고, 사람들은 이에 동의한다. …… 복음은 그런 방식으로 정해졌다. 성약을 통해 원리와 의식들을 받아들이며 성약을 맺은 사람은 그 약속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 강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3 “성약에 충실하라”라는 말에서 충실하다(cleave)라는 단어는 무엇인가에 “굳게 단단히 들러붙다.”라는 뜻입니다.4

우리는 경전에서 하나님과 성약을 맺은 사람들에 대해서 배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약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알려 주셨으며, 우리가 그 일들을 함으로써 성약을 지키면 약속된 축복이 따릅니다.

예를 들어 침례를 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성약을 맺습니다. 우리는 침례를 받기 위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갖고, 죄를 회개하며, 기꺼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듦으로써 스스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항상 구주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하고 “서로의 짐을 져 가볍게 하[겠다는]” 성약을 맺습니다.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기꺼이 슬퍼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로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내 보입니다.5

거룩한 성전에서는 또 다른 성스러운 의식을 받고 성약을 맺습니다. 회복 초기에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성도들이 성전에서 약속된 축복을 받기를 열망했습니다. 주님은 “이 집이 나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되게 하여 내가 그 안에서 나의 백성에게 나의 의식을 드러낼 수 있게 할지어다.”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상호부조회를 조직하신 목적 중 하나는 성전 의식과 성약을 통해 더 큰 신권 축복을 받도록 그분의 딸들을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나부 시절 자매들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머시 필딩 톰슨에게 약속했듯이 엔다우먼트를 통해 ‘어둠에서 벗어나 기적의 빛으로’ 인도될 것임을 알았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성전이 완공되기만을 기다렸다.”7

“나부 성전이 헌납되고 나서 5천 명이 넘는 성도들은 앞날이 불투명한 [솔트레이크 계곡으로의]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엔다우먼트와 인봉 의식을 받으려고 모여들었다.”8 결국 브리검 영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성전 봉사자들이 밤낮으로 봉사한 덕분에 이 중요한 일을 성도들을 위해 집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맺은 성약은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님은 다음과 같이 일깨워 주셨습니다. “우리는 성약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 즉 시간, 돈, 재능과 같은 모든 자원을 지상에서 하나님 왕국을 세우는 일에 바치겠다고 성약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선을 행하겠다고 성약을 맺은 것입니다. 우리는 성약의 백성이며 성전은 우리 성약의 중심입니다. 성전은 성약의 원천입니다.”9

경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성약이 되리니 곧­우리는 주의 모든 의식을 지켜 행하리라 하는 것이니라.”10

성약에 충실할 때 우리는 엄청난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성약을 지킬 때 얻는 기쁨과 보호

몰몬경에는 베냐민 왕의 가르침이 실려 있습니다. 베냐민 왕은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오시어 온갖 고난을 겪으실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실 것이며, 사람은 오직 그분 이름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11

백성들은 이 훌륭한 가르침을 듣고 겸손해졌으며, 온 마음을 다해 죄에서 벗어나 정결하게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계명을 지키겠다는 성약을 맺었습니다.12

“주의 영이 그들에게 임하신지라, 그들이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고, 자신의 죄 사함을 받으며 양심의 평안을 얻으니, 이는 ……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그들의 놀라운 신앙으로 인함이었더라.”13

충실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사람들과 복음을 나누며 기쁨을 누린 예를 한 가지 더 들자면 암몬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암몬과 그 형제들은 수천 사람을 그리스도께 나아오게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암몬은 수많은 사람들이 침례를 받고 하나님과 성약을 맺는 것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우리가 기뻐할 일이 얼마나 크냐.”14

“나의 기쁨이 충만하고, 참으로 내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찼으니, 내가 내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리라.”15

“나는 내가 느끼는 바의 지극히 적은 부분도 말할 수 없노라.”16

“우리만큼 기뻐할 큰 이유를 가졌던 사람들이 결코 없었느니라.”17

성스러운 성약을 맺고 지킬 때 성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영혼을 기쁨으로 채워 주[는]”18영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독일 성도들 역시 많은 시련을 감내했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충실하게 봉사하신 마리아 스페이델 자매님은 자신들이 겪는 고난에 대해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과 그분의 교회에 대한 간증은 우리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다. ……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시온의 노래를 부르고 주님을 신뢰한다. 주께서 모든 일을 잘되게 하시리니.”19

이처럼 성약을 지키는 회원들은 엄청난 시련 속에서도 기쁨을 느낍니다.

나부에 살았던 사라 리치라는 의로운 여성은 성도들이 나부에서 추방당하기 직전에 성전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라는 성전 성약의 축복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집에서 많은 축복을 받았다. 그 축복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슬픔 가운데서도 기쁨과 위안을 느끼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여정이 막연할지라도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격려하실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20

이에 앞서 성도들이 커틀랜드 성전을 완공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헌납식에 참석했습니다. 헌납식이 끝나고 주님은 성전을 받아들이셨으며, 성도들에게 “나의 백성의 머리 위에 부어질 축복[으로] …… 크게 기뻐하리라”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세계 도처에 세워지고 있는 거룩한 성전으로 회원들의 삶이 어떤 축복을 받았는지를 보아왔습니다. 2008년에 우크라이나에서 온 한 부부를 만난 적이 있는데, 성전 의식을 받으러 독일 프라이베르크로 간다고 말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성전까지는 가는 데에만 버스로 27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때문에 이 헌신적인 회원들은 성전에 자주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키예프 성전이 곧 완공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은 성전에 더 자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습니다. 키예프 성전은 이제 완공되어 성전 업무를 시작했으며 수천 명이 그곳에서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외할머니의 개인 역사 기록을 읽으면서 저는 그분이 성약 안에서 큰 기쁨을 느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성전에 가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의식을 받는 일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분 삶의 사명이었습니다. 외할머니는 성전 봉사자로서 유타 맨타이 성전에서 20년 이상 봉사하셨습니다. 기적적인 병 고침으로 자녀들을 키우고 성전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이야기도 기록으로 남기셨습니다. 그분의 손녀로서 외할머니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외할머니는 성약을 지킨 의로운 여성이었으며 우리 역시 그처럼 하기를 바라신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죽은 후에 남긴 유품 중 우리가 성약을 지켰다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이 있을까요?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지난 연차 대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의 거룩한 집에 가고 그 안에서 맺는 성약을 기억한다면 모든 시련을 더 잘 견뎌 내고 유혹을 더 잘 극복해 낼 것입니다. 또한 그 성스러운 곳에서 평안을 얻고, 새로운 힘을 얻으며 강화될 것입니다.”22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네 마음을 고양시키고 기뻐하며, 네가 맺은 성약에 충실하라.”23 성약을 지키는 것은 참된 기쁨이자 행복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위안과 평안을 선사하고, 세상에 도사리고 있는 악에서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성약을 지킨다면 시련이 닥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성약에 충실하면 거룩한 경전에 언급되어 있고 후기 선지자들이 약속한 것처럼 기쁨을 얻게 된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여러분을 사랑하고,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이 위대한 기쁨을 맛보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