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영생을 택하십시오
2011년 10월


영생을 택하십시오

여러분의 영원한 운명은 우연히 결정되지 않습니다. 바로 선택에 따라 결정됩니다. 영생을 선택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습니다!

몇해 전에 가족과 바다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거센 조류에 대해 경고하는 해안 표지와 깃발을 보았습니다. 해안에서 깊고 사나운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조류였습니다. 그런 내용을 잘 몰랐던 저는 그 강한 물살을 보지 못했지만 근처 망루에 있는 인명 구조원은 쉽사리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안전한 해변을 벗어나 바다로 들어가는 모든 이를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말로 스스로 합리화했습니다. “수영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좋은 운동이 될 거야. 얕은 물에서는 별일 없겠지.”

제 판단이 옳다고 믿은 저는 경고를 무시한 채 바다에 뛰어 들어 ‘상쾌하게’ 수영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해변에 있는 가족을 찾으려 고개를 들어 보니 뭍이 아득히 멀어져 있는 게 아닙니까! 경고한 대로 그 조류는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저를 붙잡아서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달음질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내 뭍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급류에 휘말린 채 점점 더 깊고 거친 바다로 휩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친데다 물을 먹어서 숨을 쉬기도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익사할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기진맥진한 저는 마지막으로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인명 구조원이 이미 제 옆까지 헤엄쳐 와 있었습니다. 제가 물에 뛰어 드는 것을 그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저는 몰랐습니다. 인명 구조원은 제가 조류에 휩쓸려 갈 것과 그 지점도 알았기에 물살을 피해 주위를 맴돌면서 제가 도움을 청할 때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지쳐서 혼자서는 도저히 해변까지 갈 수 없던 저를 구조한 인명 구조원에게 저는 무척 감사합니다. 그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는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어리석은 선택은 하마터면 저와 가족에게 큰 비극을 안겨 줄 뻔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선택이라는 은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함께 생각하는 시간 동안 성신이 함께하시어 우리 각자가 한 선택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사랑하는 선지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결정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원한 결과가 따르지 않는 영원한 결정은 없습니다.”1

이번 대회에서 배웠듯이 여러분은 하늘 부모의 사랑하는 영의 아들딸이며, 각각 신성한 품성과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2 전세에서 살면서 여러분은 진리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영원한 선택을 올바르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현세에서 필멸의 삶을 사는 동안 성장과 진보에 도움이 될 고난과 역경, 슬픔과 고통, 시험과 시련을 겪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영생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선지자 리하이는 선택에 대해 어떻게 가르쳤습니까? 리하이는 우리가 “자유로이 만인의 크신 중보자를 통하여 자유와 영생택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악마의 사로잡음과 능력에 따라 사로잡힘과 죽음을 택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서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너희가 크신 중보자를 바라보고 그의 큰 계명들을 순종하고 그의 말씀에 충실하여 …… 영생을 택하[라.]3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어떤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선택해야만 영생을 선택하는 것이 될까요?

제 손자 손녀들은 선택을 할 때 그 결과도 동시에 결정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세 살 난 손녀가 저녁을 먹지 않겠다고 하자 아이의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잘 시간이 다 됐잖아. 저녁을 먹으면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고를 수 있단다. 저녁을 먹지 않으면 아이스크림도 못 먹고 바로 자러 가야 해.” 손녀는 두 가지 선택을 놓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단호하게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할래요. 놀면서 아이스크림만 먹고 잠은 안 잘 거예요.”

형제 자매 여러분, 놀면서 아이스크림만 먹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영양실조와 피로와 같은 결과를 피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영원한 선택만이 있을 뿐이며 각 선택에는 영원한 결과가 따릅니다. 즉, 세상의 구주를 따르기로 결심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영생을 택하든지, 아니면 세상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영원토록 하나님 아버지와 분리되는 것을 선택하든지 하는 것입니다.

의로움으로 얻게 되는 안전과 세상을 따르는 데서 얻는 위험 모두를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라는 바다에 들어가는 일은 해롭지 않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상쾌한’ 수영처럼 말입니다.

제 가족의 삶을 바꿀 수도 있었던 그 물살처럼 오늘날 세속화라는 조류와 거짓된 철학, 그릇된 가르침, 걷잡을 수 없는 부도덕은 우리를 끌어내 가족과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영원히 떼 놓으려 합니다.

살아 있는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은 우리를 위협하는 교묘하고도 위험한 세상의 풍조를 보고 경고를 외칩니다. 사랑으로 권고하고, 독려하며, 가르치고, 일깨우며, 경고합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매일 경전을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고 기도함으로써 얻는 (1) 통찰력과 (2) 성신의 인도, (3) 그분들이 주는 예언과 같은 권고를 따를 때에만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을 압니다. 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복음에 따라 생활해야만 안전과 궁극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조금 전에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님도 가르치셨듯이 우리 구주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4

레쉬트니코브 부부는 구소련이 붕괴되어 역경과 고통이 가득하던 시기에도 세상이 아닌 의로움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교회에 들어오고 나서 박해를 받았습니다. 남편인 아나톨리가 직장에서 강등되었지만 부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께 봉사할 시간이 더 많이 생겼군!” 부부는 여러 가지 위협이 되풀이되었지만 복음을 중심으로 생활하겠다고 선택했습니다. 아나톨리 레쉬트니코브 장로는 첫 번째 러시아 지역 칠십인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레쉬트니코브 부부는 선택을 할 때마다 변함없이 영생을 택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역경을 겪고 유혹을 받습니다. 실수도 합니다. 그러나 올바른 선택을 하기에 너무 힘들거나 늦은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회개는 그러한 중요한 올바른 선택 중 하나입니다.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교리로부터 작은 오류와 사소한 진로 이탈은 우리 삶에 슬픈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 위해, 단지 어떤 식으로든 오류가 저절로 바로잡히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빠르고도 결단력 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훈련되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재난이 도사리고 있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미룰수록 바꾸어야 할 것은 더 많아지며, 올바른 진로로 돌아가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5

자비로운 마음으로 내미시는 구주의 팔은 언제나 우리를 향합니다.6 진지하고 온전하게 회개하면 잘못을 완전히 용서받을 수 있으며 구주께서는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7

자신이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가하려 할 때, 이렇게 자문해 볼 수 있습니다.

  • 매일 경전을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며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가, 아니면 너무 바쁘다거나 무관심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을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할 시간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닌가?

  • 하나님의 살아 있는 선지자의 권고를 따르기로 했는가, 아니면 세상의 방식을 따르거나 선지자의 권고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는가?

  • 생각과 느낌과 행동을 선택할 때 매일 성신의 인도를 구하는가?

  • 계속 사람들을 돕고 봉사하며 구조하기 위해 손길을 내미는가?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영원한 운명은 우연히 결정되지 않습니다. 바로 선택에 따라 결정됩니다. 영생을 선택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위대한 행복의 계획 덕분에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온전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우리는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 아버지와 영원히 함께 살 수 있고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성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