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분명한 토대
2003년 10월


분명한 토대

… 우리의 간증도 확실한 토대 위에 세워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깊이 뿌리를 내려야만 합니다.

 

여러 해 전에 맹렬한 폭풍이 우리가 살고 있던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처음에는 폭우로 시작되더니 동쪽에서 부는 파괴적인 바람이 뒤따랐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후 피해 상황을 살펴보니, 많은 송전탑들이 넘어지고 재산 피해가 컸으며 그 지역의 아름다운 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며칠 후 저는 마당에 있던 여러 그루의 나무를 잃은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의 집 한편에 높고 곧게 서 있던 나무들은 폭풍을 잘 이겨 낸 반면,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곳에 있던 나무들은 강한 바람을 견뎌 내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는 폭풍을 이겨 낸 나무들은 단단한 땅에 심어져, 뿌리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땅 속 깊이 뻗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가 잃어버린 나무들은 작은 냇가에 심은 것들이었는데, 그 곳에서는 영양분을 쉽게 얻을 수 있었으므로 뿌리가 얕았습니다. 그 나무들은 폭풍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만큼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나무들처럼 우리의 간증도 확실한 토대 위에 세워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깊이 뿌리를 내려야만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바람이 우리의 삶에 몰아칠 때, 우리는 사납게 몰아치는 폭풍을 이겨 내기에 충분할 만큼 강하게 될 것입니다. 힐라맨은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나의 아들들아, 너희를 세울 기초가 되실 이가 그리스도이신 하나님의 아들, 곧 반석이신 구세주임을 기억하고 다시 기억할지어다. 그리할진대 악마가 그의 세찬 바람을 불어 보내며 회오리 바람을 불어 치게 하고, 그의 우박과 강한 폭풍으로 너희를 휘몰아칠지라도, 너희를 넘어뜨려 비참하고 끝없는 저주의 구렁으로 쓸어 넣지 못할지니, 이는 너희가 분명한 토대 위에 세워졌음이라. 이 토대 위에 세움을 입은 자는 결코 넘어지지 아니하리라.”1

몰몬경에서 예언자 야곱은 반 그리스도인이었던 시렘을 만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부인하느냐? 하니, 그가 말하기를 만일 그리스도가 있다면 내가 그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나 그리스도는 지금 있지 아니하고 있지도 아니하였으며, 있지 아니할 것을 내가 아노라고 하는지라.

“내가 저에게 이르기를, 너는 경전을 믿느냐? 하니, 그가 그렇다 하는지라.

“내가 다시 저에게 이르기를, 그렇다면 네가 경전을 깨닫지 못하는도다. 경전은 진실로 그리스도를 증거함이라. 보라 내가 네게 이르노니, 그리스도에 관하여 말함이 없이 예언을 하거나 예언을 기록한 선지자가 없느니라.

“이 뿐만이 아니요, … 성신의 능력으로도 내게 전하여 졌[느니라]”2

야곱은 진리의 세 가지 근원을 지적했는데, 그것은 경전과 예언자와 성신으로, 모두가 그리스도에 관해 증거합니다. 그 세 가지는 우리가 “그리스도이신 하나님의 아들, 곧 반석이신 구세주” 위에 세워지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3

1. 경전

구세주께서는 친히 “[경전]을 연구하거니와 이 [경전]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4 주님께서는 리하이에게 가족을 데리고 광야로 떠나라고 지시하셨을 때, 그들에게 새로운 땅을 세울 강한 토대가 필요하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경전이 중요했고, 기록을 얻기 위해서 영의 음성이 니파이에게 “하나를 쳐없앰이 나라가 뒤흔들리고, 불신앙에 빠져 멸망되는 일보다 나으리라”고 말씀하며 레이밴을 죽이라고 지시했습니다.5 역사적으로 그와 비슷한 시기에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다른 무리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여러 세대 뒤에 모사이야 왕은 그들의 후손을 발견했는데, 그들은 제이라헤믈라 백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상태는 열악했습니다. 옴나이서에는 “언어는 와전되어 헝클어졌고 가져온 기록도 없으며, 창조주의 존재도 믿지 아니하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6 경전이 없을 경우 나라가 멸망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개인도 불신앙에 빠집니다. 매일 우리가 하는 경전 공부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 닻을 내리게 합니다. 경전은 참으로 그분에 대해 증거해 줍니다.

2. 예언자

여러 해 전에 저는 어느 스테이크의 스테이크장단을 재조직하라는 임무 지명을 받았습니다. 대회의 일요일 모임에서 새로 부름 받은 스테이크장의 아내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녀는 훌륭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매일 가족을 모아 놓고 함께 성경을 읽고 공부했습니다. 그들이 고대 예언자들에 관해 읽었을 때, 그녀는 부모님께 왜 지금 세상에는 예언자가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못했으며, 그것은 그녀의 교사들이나 종교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생이 된 그녀는 어느 날, 하얀 셔츠와 넥타이를 맨 두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그들이 착용한 검은 색 이름표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성직자인지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선교사입니다.” “그럼, 한 가지 질문을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그녀가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대의 백성을 사랑하셨던 것만큼 오늘날의 사람들도 사랑하시나요?” “예, 사랑하고 계십니다!”라고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세상에는 왜 예언자가 없죠?” 그런 질문을 받은 두 젊은 선교사의 흥분된 마음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언자가 계십니다. 오늘날 지상에는 예언자가 계십니다. 우리가 그 분에 관해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오늘날 지상에는 예언자가 계십니다.” 오늘 오후 우리는 손을 들어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과 그 분의 보좌들, 그리고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원들을 예언자, 선견자, 계시자로 지지할 것입니다. 그 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증인들입니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사도들의 간증이라는 선언문에서 그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합당하게 성임 받은 그분의 사도로서 우리는 예수님이 살아 계신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라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 그분은 세상의 빛이요 생명이요 소망이십니다. 그분의 길은 이생에서는 행복으로 인도하고 장차 올 세상에서는 영생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7 형제 자매 여러분,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언자를 보내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우리도 그들을 따름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예언자를 따름으로써 우리는 인생의 폭풍으로부터 보호 받으며 그리스도께로 인도될 것입니다.

3. 성신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다락방에서 사도들과 계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8 침례를 받은 후 우리 머리 위에 손이 놓여질 때, 우리는 그분의 교회의 회원으로 확인되며 그런 다음 성신의 은사가 주어집니다. 만일 우리가 의롭게 생활하고 합당하다면, 성신이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 받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생활을 인도하고,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고 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우리에게 증거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그의 영을 더욱 풍성하게 부어 주시도록” 우리는 주님의 교회의 성약의 회원으로서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합니다.9

현재 우리가 봉사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에서 우리는 충실한 성도들에게 참으로 풍성하게 내려지는 그분의 영을 느낍니다. 1989년에 폭풍이 가나를 강타했습니다. 그것은 바람이나 비의 폭풍이 아니라 박해와 비방과 오해의 폭풍이었습니다.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그곳에서 교회는 낯설었습니다. 아프리카 출신이 아닌 모든 선교사들은 그 나라를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우리 집회소에는 자물쇠가 채워지고 회원들은 감시 때문에 그 곳을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도들은 모일 수도 없었으며, 따라서 집에서 가족끼리 예배를 보았습니다. 어떤 회원들은 체포되어 투옥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기간을 동결기라 부릅니다. 회원들은 가나 밖의 교회로부터 어떤 접촉이나 지원도 받지 못했지만, 그 폭풍을 홀로 견디어 내도록 내버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경전과 예언자의 말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믿고 신뢰했으며, 주님은 그들에게 영을 부어 주셨습니다. 한 교회 회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셨으며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지시해 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더욱 가까워졌으며 구세주께 더욱 다가갔습니다.” 18개월 동안 성도들은 동결기가 끝날 날을 위해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1990년 11월, 드디어 금지령이 풀렸습니다. 폭풍의 절정은 지나갔지만 손실이 컸습니다.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뿌리는 얕았으며 토대는 약했습니다. 오늘날 가나에서의 교회의 토대는 그 폭풍을 견디어 낸 사람들의 신앙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경전과 살아 계신 예언자, 그리고 성신은 모두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분명한 토대 … 이 토대 위에 세움을 입은 자는 결코 넘어지지 아니”할 토대 위에 세워지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10 이 모든 것을 겸손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1. 힐라맨서 5:12.

  2. 야곱서 7:9~12.

  3. 힐라맨서 5:12.

  4. 요한복음 5:39.

  5. 니파이일서 4:13.

  6. 옴나이서 1:17.

  7. “살아 계신 그리스도-사도들의 간증”, 리아호나,2000년 4월호, 2쪽.

  8. 요한복음 14:15, 16.

  9. 모사이야서 18:10.

  10. 힐라맨서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