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측량할 수 없는 가치
2017년 10월


측량할 수 없는 가치

우리는 우리가 지닌 영적 가치를 진실되게 확인시켜 주는 성신의 감미로운 속삭임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을 방문하던 중에 마리아마라고 하는 스테이크 초등회 지도자가 사회를 맡았던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마리아마는 사랑과 품위와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로 모임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 자매님이 교회에 들어온 지 오래되었을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마는 개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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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와 딸

먼저 교회에 들어온 그녀의 여동생이 마리아마에게 교회 공과에 같이 참석하자고 권유했고, 마리아마는 공과에서 들은 메시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순결의 법에 관한 공과였습니다. 마리아마는 선교사에게 더 배워보기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 대한 간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2014년에 침례받았으며 지난달에는 그녀의 딸이 침례받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마리아마를 개종으로 이끌었던 두 가지 근본적인 가르침은 이 세상에서 종종 현실성이 없거나, 시대에 뒤처지거나, 불편하다고 여겨지는 순결의 법과 선지자 조셉 스미스였습니다.하지만 마리아마는 마치 나방이 빛에 이끌리듯 그 가르침에 끌렸다고 간증했습니다. 마리아마는 “복음을 발견하면서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신성한 원리들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 것입니다. 마리아마는 성신을 통해 자신에게서 하나님 딸로서의 가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인도에 사는 싱 자매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레누는 다섯 자매 중 가장 먼저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레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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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자매들

“교회에 관해 알아보기 전에는 제가 그리 특별하다고는 느끼지 못했어요. 저는 그저 많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일 뿐이었고 제가 속한 사회나 문화도 제가 개인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가르치지는 않았어요. 이 복음을 배우고 제가 하나님 아버지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제게 변화가 찾아왔어요. 갑자기 저 자신이 매우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저를 창조하셨고, 제 영혼과 제 삶을 창조하시면서 가치와 목적을 부여하셨어요.

복음을 알기 전에는 다른 이들에게 제가 특별하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늘 애를 썼어요. 그런데 제가 하나님의 딸이라는 진리를 배우고 나니 이제 더 이상 남에게 그 어떤 것도 입증할 필요가 없었어요. 이제 제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 여러분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한 영혼의 가치는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는 그 능력입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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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아나

감사하게도 저는 최근에 이와 같은 진리를 이해하는 또 다른 청녀를 만났습니다. 그 청녀의 이름은 타이아나입니다. 타이아나를 만난 곳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한 아동 병원이었습니다. 타이아나는 중학생이었을 때 암 진단을 받았고 바로 몇 주 전 세상을 떠나기까지 18개월 동안 용감하게 병마와 맞서 싸웠습니다. 그녀는 빛과 사랑이 가득한 자매였습니다. 타이아나는 자신의 미소로 다른 사람들도 웃게 하는 재능과 함께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양손 엄지 척”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하필이면 너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라고 물으면 타이아나는 “저라고 예외일 이유는 없지요.”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아나는 그녀가 온 마음으로 사랑했던 구주와 같이 되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저는 타이아나가 자신이 지닌 신성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이아나는 자신이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토록 힘든 시련에 긍정적으로 맞설 평안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마, 레누, 타이아나로부터 영이 우리가 지닌 신성한 가치를 우리 개개인에게 확인시켜주시리라는 가르침을 얻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딸임을 진정으로 알게 되면 그 진리는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줄 것이며 매일 하는 봉사에서도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스펜서 더블유 킴볼 회장님은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은 장엄한 언어로 설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분과 하늘에 계신 어머니는 측량할 수 없을 만큼 여러분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 여러분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영생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영원한 예지로 이루어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

여러분이 한 개인으로서 지니고 있는 가치에 관해 마음속에 어떠한 의문도 갖지 마십시오. 전적으로 복음 계획의 의도는 여러분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영원한 진보 및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도달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2

여기서 두 가지 매우 중요한 단어의 의미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가치가치 있음입니다. 이 두 단어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영적인 가치는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방식으로 우리를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이 지상에 오기 전부터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하며 영원히 인내하는 사랑”입니다.3

반면, 가치 있음, 또는 합당성은 순종을 통해 얻어집니다. 죄를 범하면 우리의 합당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결코 우리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계속하여 회개하며 우리의 온전한 가치를 지니고 주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브리검 영 회장님은 “이 지상에서 가장 낮고 보잘것없는 영혼이라도 … 이 세상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4 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보시기에 늘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이토록 놀라운 진리 앞에서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기분으로 종종 힘들어하는 이들이 우리 중에 얼마나 많습니까? 저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그것은 누구든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사탄은 모든 거짓의 아비입니다. 특히 우리의 신성한 본성과 목적을 왜곡시키는 데 능합니다. 자신을 하찮게 여겨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결국 퇴보만 할 뿐입니다. 우리가 종종 받은 가르침처럼 “그 누구도 당신의 동의 없이는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습니다.”5 우리는 우리의 최악을 다른 사람의 최상과 비교하는 것을 그만둘 수 있습니다. “비교는 기쁨을 앗아가는 도둑”입니다.6

반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유덕한 생각을 할 때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자신감을 축복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우리는 주님의 다음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쉬지 말고 덕으로 네 생각을 장식하라. 그리하면 하나님의 면전에서 네 확신이 점점 강하여지리니, … 성신은 변하지 않는 네 동반자가 될 것이요.”7

주님께서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다음과 같은 진리도 밝히셨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받는 자는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으로 여길지어다. 또 자신이 받기에 합당한 자로 하나님께 여김이 되었음을 기뻐할지어다.”8 이 구절에 나와 있듯이 우리는 영을 느낄 때 그 느낌이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축복이 주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하고 감사로 찬양을 드리며, 우리가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자로 여김 받았음을 기뻐하게 됩니다.

잠시 상상해 보십시오. 어느 날 아침 경전을 읽고 있는데 영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그것이 참되다고 속삭입니다. 여러분은 그 영을 인지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느꼈고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았음에 행복할 수 있습니까?

어머니 여러분, 잠들기 전에 기도하는 네 살배기 아이 옆에 함께 무릎 꿇고 있는 것을 상상해보십시오. 아이의 기도에 귀 기울이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속에 어떤 느낌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그 짧은 순간, 여러분은 자신이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엄청난 영적 현시를 경험할 일은 드물지만, 우리가 지닌 영적 가치를 진실되게 확인시켜 주는 성신의 감미로운 속삭임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가치와 그분의 위대한 속죄의 희생의 관계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영혼의 가치가 하나님 보시기에 큼을 기억하라.

이는, 보라, 주 너희 구속주가 육체로 죽음을 겪었음이라. 그런즉 그는 모든 사람이 회개하여 자기에게 나아오게 하려고 모든 사람의 고통을 겪었느니라.”9

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으므로 “우리는 주님과 사랑의 끈으로 결합”됩니다.10 주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또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나를 십자가 위에 들리게 하심이요, 또 내가 십자가 위에 들린 후에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기 위함이라]”11

베냐민 왕 또한 구주와 우리를 결합하는 연결고리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죽음에 이르는 것을 제외하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시험과 육신의 고통, 주림, 갈증과 피로를 겪으리니, 이는 보라, 피가 모든 땀구멍에서 나옴이라, 그의 백성의 사악함과 가증함으로 인한 그의 고뇌가 그처럼 크리라.”12 그분이 겪으신 고통과 그 고통의 결과는 우리의 마음을 사랑과 감사로 가득 채웁니다. 폴 이 컬리커 장로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를 세상으로 끌어당기는 혼란을 없애고 주님을 찾는 데 우리의 선택의지를 사용한다면, 우리 마음은 우리를 주께로 이끌어 주는 하늘의 힘을 향해 열리게 됩니다.”13 구주와 그분께서 하신 일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우리가 약점, 의심, 나쁜 습관에 쏟는 에너지보다 크다면, 그분께서는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십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우리를 끌어당기는 세상의 힘이 구주에 대한 우리의 신앙과 신뢰보다 강하다면 세상의 힘은 항상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가 구주께 매달리는 대신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고 우리의 가치를 의심한다면, 성신이 주는 느낌을 인식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자매 여러분, 우리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맙시다. 우리의 신성한 정체성을 기억하고 받아들이려는 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영적으로 타성에 젖기가 더 쉬울 때도 있지만, 이 후기에 우리는 그런 방종을 허용할 여유가 없습니다. 자매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충실하[십시오.] …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들어 올리시기를 바라며, 또 그의 고난과 죽으심과 … 그의 자비하심과 오래 참으심과 그의 영광의 소망과 영생의 소망이 영원히 [우리] 마음에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14 구주께서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들어올리실 때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분명히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우리가 상상 이상으로 그분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