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주님은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가르치십니다
2010년 10월


주님은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가르치십니다

저는 구주의 속죄가 실재하며, 그 속죄 권능으로 우리 자신과 가정이 깨끗하고, 정결하며, 거룩하게 된다는 점을 간증드립니다.

어느 날 아침, 한 가족이 평소와 같이 경전을 읽기 위해 모였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앉자, 아버지는 어떤 부정적인 기운을 느꼈습니다. 가족 중 몇몇이 마지못해 참여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가족 기도를 하고 경전 읽기를 시작하면서 아버지는 한 아이가 자신의 경전을 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그 딸에게 방에 가서 경전을 가져오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주저하는 듯이 방으로 가더니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돌아와 자리에 앉은 후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금 꼭 이것을 해야 돼요?” 아버지는 마음속으로 모든 의의 원수가 경전 읽기를 못하게 문제를 야기시키려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침착하려고 애쓰며 대답했습니다. “그래,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이라서 지금 이 경전 읽기를 해야 한단다.” 그러나 딸이 “저는 정말 지금 경전을 읽고 싶지 않아요.” 하고 대꾸하자 아버지는 더는 참지 못하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이 집은 내 집이고 내 집에서는 늘 경전을 읽는 거야!” 아버지가 소리치자 딸은 상처를 받아 경전을 들고 자기 방으로 달려가더니 문을 쾅 닫았습니다. 그렇게 가족 경전 공부는 끝이 났으며 집안의 조화와 사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알고 방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주님의 자녀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딸에게 상처를 입혔음을 알았기에 주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집안에서 사랑과 조화를 다시 느끼고 가족이 함께 경전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시기를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기도를 하는 동안 어떤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떠 올랐습니다.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라.” 계속해서 가정에 주님의 영이 다시 함께하도록 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리자 다시금 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라.”

그는 진실로 좋은 아버지가 되고 옳은 일을 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딸의 방으로 갔습니다. 방문을 여러 차례 부드럽게 노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천천히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딸은 침대에서 흐느껴 울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곁에 무릎을 꿇고서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미안하단다. 내 잘못을 용서해 주렴.”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가르치시고자 하는 교훈이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오게 되었습니다. 그가 “미안하구나.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그리고 네 마음이 상하는 걸 원치 않는단다.” 하고 재차 말하자 딸은 울음을 그쳤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딸은 경전을 손에 들더니 몇몇 구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이의 여리고 섬세한 손이 경전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딸은 찾고 있던 구절에 이르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성령의 이끄심을 따르며,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고 주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하여 성도가 되며, 어린아이와 같이 되고, 유순, 온유, 겸손, 인내하며, 사랑이 충만하게 되어, 주께서 합당하게 여겨 그에게 내리시는 모든 것에 (모든 것에!) 기꺼이 복종하고자 하기를, 아이가 참으로 그 아버지에게 복종함같이 하지 아니하는 한, (하지 아니하는 한, 하지 아니하는 한!)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적이라, 아담의 타락 때로부터 그러하였고 영원무궁토록 그러할 것임이니라.”1 딸의 침대 곁에서 계속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아버지는 ‘이 구절은 바로 나를 위해 쓰여진 거야. …… 딸이 나에게 큰 교훈을 가르쳐 주었어.’ 하고 생각하자 마음이 겸손해졌습니다. 그런 후 딸은 눈을 돌려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죄송해요 ……. 정말 죄송해요, 아빠.” 바로 그 순간 아버지는 딸이 그 구절을 아버지에게 적용하라는 뜻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마음에서 읽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팔을 벌려 딸을 감싸 안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신으로부터 온 화해가 감미롭게 이루어진 그 순간, 사랑과 조화가 회복되었습니다. 딸이 개인적으로 경전을 공부하며 기억해 둔 그 경전 구절이 성신의 불과 함께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가정은 성령이 거할 수 있는 곳이어야만 합니다. “성스러운 면에서 성전에 비견될 수 있는 곳은 가정 밖에 없습니다.”2 우리 가정 안에는 육에 속한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 하거나 [그의] 교만, [그의] 헛된 야망을 만족시키려 하거나 조금이라도 불의하게 사람의 자녀들의 영혼을 통제하거나 지배하거나 강압하려” 하는 성향이 있으며, “[그가 이렇게 할 때] 여러 하늘은 스스로 물러가며, 주의 영은 심히 슬퍼하나니, 주의 영이 물러가면, 그 사람의 신권 곧 권세는 아멘”3입니다.

아론 신권 혹은 멜기세덱 신권을 소유한 우리는 다음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신권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권능이나 영향력도 유지될 수 없고 또 되어서도 아니 되며, 다만 설득으로, 오래 참음으로, 온화함과 온유함으로, 그리고 거짓 없는 사랑으로, 친절함과 순수한 지식으로만 되어야 하나니, 이러한 것들은 위선이 없이 그리고 간교함이 없이 영혼을 심히 크게 만드느니라”4

이런 그리스도 같은 성품으로 생활하고자 한다면 우리 가정과 우리 인생에는 다툼이 발붙일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에 너희도 너희의 범법을 서로 용서하라. 이는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그 이웃이 내가 회개하노라 할 때 그 이웃의 범법을 용서하지 아니하는 자, 그는 스스로를 정죄 아래 들게 하였음이니라.”5 “죄송해요 ……. 정말 죄송해요, 아빠.”

평강의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정에 평화가 깃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유순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달리 말씀드리자면 주님 뜻과 권능에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라.”

주님은 우리에게 온유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즉 “기질이 온화하며, 부드럽고, 순하며, 쉽사리 화나 짜증을 내지 않고, 복종하며, 부상 중에 인내해야 한다”6라고 가르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즉 자신을 “낮추고, 삼가며, 온순하고, 유순하며, 교만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잘난 체 하지 말아야 한다”7라고 가르치십니다.

“미안하구나. 내 잘못을 용서해 주렴.”

주님은 우리에게 인내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즉 “불평하거나 조바심 내지 않고 악을 이기는 품성을 가질 것”과 “다치거나 상처를 입어 고통스러울 때도 침착해야 한다”8라고 가르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으로 가득 차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네 마음이 상하는 걸 원치 않는단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께 도움을 청한 그 아버지처럼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아버지가 사랑의 팔로 딸을 감싸 안은 것처럼 우리가 참되게 회개한다면 주님 또한 팔을 벌려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성도가 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 화합하게 되어 하나님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저는 구주의 속죄가 실재하며,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고 주님을 따르려고 애쓸 때 그 속죄 권능으로 우리 자신과 가정이 깨끗하고, 정결하며, 거룩하게 된다는 점을 간증드립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십니다.9 그분은 거룩하고 의로운 이이시며,10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11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모사이야서 3:19.

  2. 경전 안내서, “성전”.

  3. 교리와 성약 121:37.

  4. 교리와 성약 121:41~42.

  5. 모사이야서 26:31.

  6. Noah Webster’s First Edition of an American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9th ed. (1996), “meek.”

  7. Noah Webster’s First Edition, “humble.”

  8. Noah Webster’s First Edition, “patient.”

  9. 요한복음 1:29.

  10. 사도행전 3:14 참조.

  11. 이사야서 9:6.